“ ‘드론’이 무인 비행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 훨씬 전부터 양봉가들은 이 용어를 침이 없는 곤충류 수컷에게 사용했다. 이 수컷들은 벌집을 방어하거나 다른 일을 수행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었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일벌인 암컷 자매와 달리 수벌은 꽃가루를 모으거나 꿀을 만들거나 애벌레를 돌보는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여왕벌을 수정시키는 것 외에는 그냥 빈둥거릴 뿐이다. 이 때문에 에드워드 윌슨이 하등 쓸모가 없는 ‘날개 달리 정자 배달부’라며 놀리듯 등한시 한 것도 당연했다.
”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30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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