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연해님의 대화: 와... 이 글 너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이타가 '자신에게 소중한 것보다도 타인에게 소중한 것을 우선하는 것'으로 재정의된 부분이 인상 깊네요. 어쩌면 이게 당연(?)한 건데,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좋은 것을 타인에게도 주는 것 같아서... (나는 원하지 않는다고, 이 양반아!)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타인의 마음을 읽는 일은 쉽지 않죠(아니, 정말 어렵죠). '언어 놀이'라는 단어도 입에 착착 붙네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했을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타적인 마음과 일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의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고. 부모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을 자녀에게 줬는데, 자녀는 원치 않는 경우 파국이 벌어지곤 하니까요(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왜 나의 다정함이 당신을 상처 입힐까』는 저도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담았습니다. 두껍지도 않아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도 한번 나눠보고 싶어졌어요:)
@연해 님께서도 아주 취향 맞으실 책이에요. 말씀하신 내용은 전작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와도 연결이 되네요. 이 책은 한국어 제목과는 달리 나의 선물이나 호의가 왜 타인에게 불편이나 고통을 주는지가 중요한 질문이더라고요. 부모와 자식 얘기도 나옵니다!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비트겐슈타인 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증여’의 원리를 밝혀내는 과정을 통해 이 세계의 구조를 파악하고 나아가 우리 삶의 의미와 잃어버린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2일 금요일은 9장 '정신의 변화'를 읽습니다. 9장에서는 남성이 양육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인류의 정신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조심스럽게 탐색해봅니다. 읽기가 밀린 분들은 주말에 따라오시면 충분할 듯싶어요. 5월은 항상 그렇듯이 시간이 빨리 가네요. 연휴가 지나면 다음 주가 마지막 주네요! 6월에는 예고드린 대로 『쇳돌』을 읽을 예정입니다. 아버지 얘기가 많이 나와서 5월에 읽은 책과 묘하게 연결이 되어요. :)
이는 발자국 화석을 보고 추론한 사실이다. 최근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10~13명의 호미니(아마도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대부분 두 살이 넘는 아이의 발자국이었다. 고생물학자 제레미 데실바(aremy Desiva)는 이를 선사시대의 데이케어(주간 보육)"의 증거라고 말했다. 과거에 주간양육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성인 한 명당 네 명의 아이로 된 구성은 아이 돌봄에 적절한 비율이다. 259 현생 인류는 후기 플레이스토세에 마지막으로 두뇌가 급격히 확대 되었고 대뇌 피질의 발달과 함께 공동양육 자원 공유 온순한 성격이 공진화 했다. 물론 모든 유인원처럼 그 당시 남성도 여전히 높은 지위를 원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접근을 놓고 경쟁 했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우자만 아니라 동료 사냥꾼 등 집단 구성원과 잘 지내고 잘 나누 어야 했다. 260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향팔님의 대화: 어릴 적, 제 자신의 감정에 취해 마구 쏟아붓는 사랑(?)을 한 적이 있는지라 몹시 찔립니다. 하하하!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요? 뭐 그리움과 열망 등등이 뒤범벅이 되어서. 하하. 그래서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프롬 아저씨가....ㅎ 원래 사랑과 삶과 사람이 동의어라네요. 희안하죠?
stella15님의 대화: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요? 뭐 그리움과 열망 등등이 뒤범벅이 되어서. 하하. 그래서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프롬 아저씨가....ㅎ 원래 사랑과 삶과 사람이 동의어라네요. 희안하죠?
와… 사랑, 삶, 사람이 동의어라는 스텔라님 말씀을 읽으니 꼬꼬마 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아하던 만화책 속 대사였어요. “어쩌지도 못할… 사람, 사랑, 삶… 계속 부르면 같아져 버리는 저 몇 마디 때문에… 이 빌어먹을 세상이 그래도 참 예뻐.”
불의 검 신장판 1~12 세트 - 전12권 (완결)
향팔님의 대화: 어릴 적, 제 자신의 감정에 취해 마구 쏟아붓는 사랑(?)을 한 적이 있는지라 몹시 찔립니다. 하하하!
@향팔 님, 죄송하게도 빵 터졌습니다. 22... ( @YG 님 따라하기) @stella15 님 말씀에 끄덕끄덕해보며, 그만큼 향팔님이 불같은(?) 사랑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대사, “어쩌지도 못할… 사람, 사랑, 삶… 계속 부르면 같아져 버리는 저 몇 마디 때문에… 이 빌어먹을 세상이 그래도 참 예뻐.” 너무 예쁜데요.
stella15님의 대화: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요? 뭐 그리움과 열망 등등이 뒤범벅이 되어서. 하하. 그래서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프롬 아저씨가....ㅎ 원래 사랑과 삶과 사람이 동의어라네요. 희안하죠?
@stella15 명언인데요? 삶, 사람, 사랑은 동의어...
향팔님의 대화: 어릴 적, 제 자신의 감정에 취해 마구 쏟아붓는 사랑(?)을 한 적이 있는지라 몹시 찔립니다. 하하하!
향팔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어제 다녀온 전시가 생각나 살포시 한 장 놓고 갑니다. 사랑에 실패가 어디 있겠냐마는 제 경우에는 상처받기 싫어서 더 움츠러드는 게, 꼭 실패를 피하려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해서요. 관계라는 게 늘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고(헤헤).
연해님의 대화: 향팔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어제 다녀온 전시가 생각나 살포시 한 장 놓고 갑니다. 사랑에 실패가 어디 있겠냐마는 제 경우에는 상처받기 싫어서 더 움츠러드는 게, 꼭 실패를 피하려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해서요. 관계라는 게 늘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고(헤헤).
@연해 님, 잘 봤습니다. 일이든, 결혼이든, 만남이든 '실패'만 거듭해온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 삶이 하도 그러니까 이젠 뭐 본래 그런 것이려니,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버틸 수 있는지도요.) 하하하! 뭔가 잘 풀리는 듯하면 그게 오히려 좀 이상하게 여겨지고요. 포기를 한 건지, 실패에 둔감해진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좋게 말해 초연해진 것이라면 그나마 낫겠는데 말이죠.
우리 조상은 한 때 번식 가능한 성체가 2만 명도 채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라한 호모 에렉투스 개체군에서 나왔다. 이는 왜 오늘날 약 30만 마리의 침팬지가 지닌 유전적 다양성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80억 명의 인간이 가진 유전자 다양성보다 더 큰지를 설명할 수 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남성이 사냥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는 것을 멈춘지 오래되었지만, ‘남자’로 인정받기 위해 부양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회학자 캐슬린 거슨은 “20세기 후반 미국 여성의 사회 진출과 오르지 않는 임금으로 인해 남성의 단독 부양이 불가능해지고 있는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남성이 진정한 남자라면 좋은 부양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라고 지적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혹독하고 예측 불가능한 플라이스토세의 기후는 다른 직립 유인원들의 멸종을 초래했으며, 호모속으로 이어지는 계통의 조상이 서로 자원을 공유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아이를 기아에서 구해내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했다..수컷은 짝을 지키기 위해 함께하려 했다. 인류는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적 공동 양육과 음식 공유 전략을 통해 번성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YG님의 대화: @연해 님께서도 아주 취향 맞으실 책이에요. 말씀하신 내용은 전작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와도 연결이 되네요. 이 책은 한국어 제목과는 달리 나의 선물이나 호의가 왜 타인에게 불편이나 고통을 주는지가 중요한 질문이더라고요. 부모와 자식 얘기도 나옵니다!
부모와 자식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씀에 더더 관심이 갑니다. 두 권 다 읽어봐야겠어요! 역시 우리의 책GPT님:)
향팔님의 대화: @연해 님, 잘 봤습니다. 일이든, 결혼이든, 만남이든 '실패'만 거듭해온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 삶이 하도 그러니까 이젠 뭐 본래 그런 것이려니,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버틸 수 있는지도요.) 하하하! 뭔가 잘 풀리는 듯하면 그게 오히려 좀 이상하게 여겨지고요. 포기를 한 건지, 실패에 둔감해진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좋게 말해 초연해진 것이라면 그나마 낫겠는데 말이죠.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구는 작가님이 직접 쓰신 것 같은데, 글씨체가 참 귀엽죠. "뭔가 잘 풀리는 듯하면 그게 오히려 좀 이상하게 여겨지고요."라는 향팔님 말씀이 꼭 제 마음같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초연해졌다기보다는 이런저런 상황에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실은 최근에 실연을 겪었거든요. 요즘은 회사 일이 너무 바빠 슬퍼할 틈도 없었네요(허허). 이 공간에 두었던 이야기가 많아 조심스러웠지만(딴지도 이제 못 보겠네, 흑흑)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뜬금없지만) 그믐이 있어 든든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와… 사랑, 삶, 사람이 동의어라는 스텔라님 말씀을 읽으니 꼬꼬마 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아하던 만화책 속 대사였어요. “어쩌지도 못할… 사람, 사랑, 삶… 계속 부르면 같아져 버리는 저 몇 마디 때문에… 이 빌어먹을 세상이 그래도 참 예뻐.”
와, 이런 대사를! 또한 그것을 기억하는 향팔님도 대단해요!
연해님의 대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구는 작가님이 직접 쓰신 것 같은데, 글씨체가 참 귀엽죠. "뭔가 잘 풀리는 듯하면 그게 오히려 좀 이상하게 여겨지고요."라는 향팔님 말씀이 꼭 제 마음같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초연해졌다기보다는 이런저런 상황에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실은 최근에 실연을 겪었거든요. 요즘은 회사 일이 너무 바빠 슬퍼할 틈도 없었네요(허허). 이 공간에 두었던 이야기가 많아 조심스러웠지만(딴지도 이제 못 보겠네, 흑흑)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뜬금없지만) 그믐이 있어 든든합니다:)
아.. 그러셨군요. 우리가 여러 날을 살아오면서 아무리 상처에 둔감해지고 상황에 익숙해져도, 헤어짐은 언제나 처음 겪는 일인 양 힘이 들고 아프더군요.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세상의 진실, 한편으론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어떨 때는 참 야속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고... 인연이라는 게 무엇인지, 정녕 다 부질없다 읊조리고 혼자 도통한 척도 해보지만, 속으로는 원망만 쌓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답은 항상 없더라고요. 나이를 이만큼 먹었어도 뭐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저도 이달에는 동동이의 기일이 있어서인지 마음이 가라앉는 날들이 많아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또 책으로 도망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함께하는 책 읽기가 연해님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와, 이런 대사를! 또한 그것을 기억하는 향팔님도 대단해요!
꼬꼬마 때 질질 울면서 수백 번도 더 본 책이라.. 마음 속에 콕 박혔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일기장에서 베껴왔음).
연해님의 대화: @향팔 님, 죄송하게도 빵 터졌습니다. 22... ( @YG 님 따라하기) @stella15 님 말씀에 끄덕끄덕해보며, 그만큼 향팔님이 불같은(?) 사랑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대사, “어쩌지도 못할… 사람, 사랑, 삶… 계속 부르면 같아져 버리는 저 몇 마디 때문에… 이 빌어먹을 세상이 그래도 참 예뻐.” 너무 예쁜데요.
아, 그도 그런 의미가 있을 거예요. 사람과 사랑과 삶이 같아지는 음으로 이어지는! 역시 연해님은.. 👍
향팔님의 대화: 꼬꼬마 때 질질 울면서 수백 번도 더 본 책이라.. 마음 속에 콕 박혔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일기장에서 베껴왔음).
와, 그랬군요! 저는 아무리 좋아도 두 번 이상 읽은 책이 손으로 꼽는데. 알지 모르겠지만, 제가 요즘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읽고 있잖아요. 스티븐은 꼬꼬마 때 이미 트럭 6대 분량의 만화를 봤다네요. 역시 대가의 떡잎은 다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향팔님도 책 한 번 내시죠.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낸 거고요. 하하.
stella15님의 대화: 와, 그랬군요! 저는 아무리 좋아도 두 번 이상 읽은 책이 손으로 꼽는데. 알지 모르겠지만, 제가 요즘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읽고 있잖아요. 스티븐은 꼬꼬마 때 이미 트럭 6대 분량의 만화를 봤다네요. 역시 대가의 떡잎은 다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향팔님도 책 한 번 내시죠.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낸 거고요. 하하.
하하 제가 어렸을 때는 만화 중독이어서 그랬습지요. 좋아라 하는 만화책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답니다. 스티븐 킹처럼 많이 보지도 못하고 맨날 읽었던 거 또 읽고 무한반복…. 지금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딱 한번 읽기도 벅찹니다. 읽기도 벅찬 책을 어찌 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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