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는 푹 쉬셨나요? 저는 밀린 일을 챙길 게 있어서 연휴 때 조금 분주했답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라면서.
내일 5월 26일 화요일은 10장 '아버지 역할의 문화적 구성'을 읽습니다. 이번 장은 약 1만 2,000년 전(정확히는 약 1만 1,700년 전) 간빙기가 시작된 이래, 플라이스토세 때 형성되었던 사회성과 공동 양육, 나아가 부성 육아의 싹이 문화적 맥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추적하는 장입니다.
비판적 관점에서 보자면, 농경과 목축을 포함한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 가부장제가 확립되고, 그 과정에서 전통적 모계 사회가 축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그동안 자세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모계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도 소개됩니다.
이번 장을 읽다 보면, 애초 문화인류학으로 학문을 시작했던 허디 의 시선이 다시 문화인류학과 깊숙이 공명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특히 허디가 가장 존경하는 인류학자로 메리 더글러스를 꼽는 고백을 보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메리 더글러스는 마거릿 미드와 더불어 인류학의 지평을 넓힌 거장이자 문화인류학의 대모라 부를 수 있는 인물이니까요.

순수와 위험지은이는 이 책에서 '순수'와 '불결'의 문제를 인간문화와 사회질서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이 되는 것으로 제시하면서, 그 두 개념의 상관관계에서 인간의 종교, 사회제도, 도덕적 관념, 현실의 제반적인 일상의 질서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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