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도롱님의 문장 수집: "부계적 이해관계가 우세해지면 자원 축적, 불평등의 중대, 부계 거주 방식의 확산은 부계 혈통 내에서 재산을 상속하고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을 점점 증가시킨다. … 약 150년 전 사회이론가 프리드리히 엥겔스(Fiedrich Enges)가 말했듯이, 재산과 부계 상속은 남성의 우선순위를 변화시켰다. 남성의 주요 목표는 부성 확실성이 확실한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되었다. 남성은 아내의 이동을 제한하고 아내의 연애 관계를 통제하면서, '형제' 및 가문의 사람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
재산이 축적되고 가족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힘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 자연스럽게 부계가 강한 형태로 굳어진 것 같네요.
18세기 유럽 '유모 양육의 전성기'에 모유수유를 외부에 맡기는 관행은 상류층에서 시작해 중산층 전체로 확산되었고, 도시 지역의 장인, 상인, 그리고 무역업자 사이에서도 퍼졌다. 1780년 파리에서 등 록된 21,000명의 출생 중 오직 5퍼센트만이 어머니의 모유를 먹고 아버지와 가까이 지냈다. 유아 사망률은 이미 높았지만, 고아원이 급증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지에서 80퍼센트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유모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지 못하고 남의 아이를 키워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 겨우 키운 아이를 다시 부모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3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남성의 자원 독점력과 기타 특권은 남성의 권리를 신성시하는 제도에 의해 강화되었다. 영국 법률은 남성 상속자에게 우선권을 보장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윈이 사망한 해인 1882년이 되어서야 여성은 자기 이름으로 재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한 19세기 다원주의 페미니스트의 신랄한 비판처럼, 이 <기혼 여성 재산법> 이전 에는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 후로도 오랫동안 여성이 "생계를 보장받 기 위해서는 남성을 유혹하도록 강요되었다." 이것은 제인 오스틴 의 소설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 사실이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3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기나긴 플라이스토세를 거치면서 인간 남성은 친척이 아닌 사람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집단 구성원을 지원하고 부양하기 시작했고, 아이는 부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육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성장 하게 되었다. 이제 21세기에는 한 아기가 다시 여러 명의 부모'를 가 질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6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혼자 읽으면 어려웠을텐데 이번에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올려주신 글들 읽는 것이 동력이 되었답니다. :) 마지막 감수자 해제에서 자연주의 오류 부분도 읽어보았어요. 저는 저자가 “남성은 본질적으로 비양육적이다”라는 오래된 가정을 비판하고, 부성애가 플라이스토세 기간에 강해지기도 했지만 본래부터도 그런 존재임을 강조하고, (본래 그렇지 않다는) 반대 주장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과학적인 근거나 사례를 많이 든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그로 인해서 논란도 많았기에 감수자가 ‘과학적 근거에 너무 비중을 많이 둔 것 아니냐’ 정도의 언급을 한 것으로 읽었습니다. 세라 허디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넘 좋았습니다! ㅎㅎ
실은 얼마전 남자의 자존심?허세?에 빠져 자신의 생활 및 생명마저 파탄나기 일보직전인 남편의 지인 얘기를 듣다보니 마지막 주석에서 성 분화가 심해질수록(즉 성 선택과 경쟁이 거세질수록) 멸종하기 쉽다는 얘기가 와닿았어요. 안그래도 지나친 가오(?) 허세를 부리는 걸 보면 이러니 남자들이 빨리 죽는 거야~하고 농담 삼아 말했는데 정말 자기 자신의 현재만이 아닌 사회 전체, 종 전체의 미래까지 위험에 빠지게 하는 걸 보면 여성권의 신장 또는 남성 돌봄 문화가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구 생명의 위기를 느끼는 할머니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책을 쓰고자 한 것 같아서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도서관에 신청하고 왔어요.^^v
가정과 직장 그리고 정부 내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남성은 가부장적 혜택의 상실, 지위의 하락, '당연히' 자신에게 주어졌다고 느낀 권리의 소멸에 불만을 품고 저항한다. 특권에 익숙한 사람에게 평등은 억압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77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것은 거의 항상 더 불안한 세상을 만들며, 특히 아이에게는 더 위험한 세상을 만든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79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향팔님의 문장 수집: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것은 거의 항상 더 불안한 세상을 만들며, 특히 아이에게는 더 위험한 세상을 만든다."
맞아요. 물론 책임감이 강한 남자도 없지 않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건 남자들이지 여자들인 경우는 없죠. 그래서 전쟁 당사국이든 피해국이든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아이들과 여자, 노인들이죠. 그들은 결코 전쟁을 원치 않는데 말입니다. 뭐든 의사결정의 대부분은 남자들이 하지 여자는 거의 포함이 되지 않고 있죠. 지난 IMF 때도 여자들 장농속에 가지고 있던 폐물 내놨다고 대대적으로 보도 하는데 의사결정엔 제외되고 이런 일에나 동원된다는 게 전 씁쓸했습니다. 전 뭐 장농에 묵혀 둔 폐물도 없지만. 하하.
완독했읍니다. 즐거운 독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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