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과 함께하는 항해,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모집도 없이 마음이 움직인 오늘 바로 모비 딕 상 모임을 열었습니다.(혼자서라도 먼저 출발하는 쪽을 선택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참여해 주세요.
기다림 없이 곧장 멜빌의 바다로 뛰어들고자 조금 서둘러 닻을 올렸지만, 그만큼 이 책을 향한 진심이 앞섰다고 생각해주세요. 언제든 편하게 들어오셔서 마음에 남은 문장들 남겨주시고, 다른 분이 남긴 문장도 담아가세요.
20일 이후엔 모비딕 하 가 이곳에서 이어집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떤 것이든 환영합니다.
황석영 작가의 '인생책' 《모비 딕》을 함께 읽으며, 우리 각자의 인생책으로도 만들어 가봐요!
⚓늘, 이미 열려 있는 모비 딕 그믐 모임:
https://www.gmeum.com/meet/3580
모비 딕 상·하
D-29

kontentree모임지기의 말

서설
모집기간 없이 공고 안하고 바로 시작하셨군요.
그럼 ,
⚓늘, 이미 열려 있는 모비 딕 그믐 모임:
https://www.gmeum.com/meet/3580
모비딕 상은 윗 링크로 참여할께요!
모비딕 하는 20일부터 여기서구요.

kontentree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안내
이 책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상권 모임을 공고 없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조금 급하게 시작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그만큼 완독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모임은 정해진 규칙보다 각자의 독서 속도를 존중합니다.
상권: 이미 시작되었으며, 지금 바로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meet/3580
하권: 5월 20일부터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상권을 마저 읽으실 분, 하권부터 합류하실 분, 혹은 20일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실 분 모두 환영합니다. 혼자 읽기 힘든 벽돌책, 이번 기회에 같이 끝까지 가봅시다.

서설

여섯모서리
많이 읽고 싶으셨나보다.
바로 시작할 수 있겠네요.
링크에 가볼께요.

kontentree
광기 어린 텍스트의 바다로, 항해 중에 만나는 모든 발췌와 각주와 묘사는 우리를 파멸시키거나, 혹은 구원할 것입니다.
Call me M. 이제, 작살을 던지십시오!
기강존빈
빨리 책부터 구해야겠네요 ㅎ

kontentree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드디어 내일(5/20)부터 시작되네요.
번역본은 이번에 소개된 열린책들(강수정 옮김)은 오역이 종종 있더라도 가독성은 괜찮은 편 같습니다.
어떤 판본이든 상관없는데, 그중 가장 많이 추천되는 건 작가정신(김석희 옮김)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읽으시는 판본이나 추천 번역본 있으시면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
진도는 16일에 두 권이라, 앞 5일은 상권, 뒤 10일은 하권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진도에 매이지 마시고, 조금 밀리거나 혹은 앞서 읽으시더라도 멜빌의 거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사유들을 마음에 담아가시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kontentree
첫 항해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드디어 오늘(5/20) 허먼 멜빌의 거대한 바다 『모비딕』 시작합니다.
귀한 시간 내어 함께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웅장한 서사만큼이나 방대한 분량이지만, 함께라면 반드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모임은 총 15일 동안 5일은 상권, 10일은 하권 순서로 진행됩니다.
상권은 총 60장 분량이라 하루에 12장 내외씩 나누어 읽어갈 예정입니다.
▶ 15일 완독 챌린지
상권 : 5/20(수) - 5/24(일) - 하루 12장씩 × 5일
하권 : 5/25(월) - 6/03(수) - 하루 13~14장씩 × 10일
▶오늘(5/20) 함께 읽을 구간: 1장 ~ 12장
초반부는 화자 이슈메일이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뉴베드퍼드에서 작살잡이 퀴퀘그와 우정을 맺은 뒤, 포경선이 출항하는 낸터킷으로 향하는 초반부예요. 본격적인 항해 전 '육지 파트'라 발췌만 지나면 생각보다 잘 읽히는 구간입니다.
▶ 1~12장 대략적인 줄거리
소설은 그 유명한 첫 문장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
로 시작합니다. 우울하고 답답한 일상에 지친 이슈메일이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가 열려요(1장).
그는 뉴베드퍼드라는 포경 도시에 도착해 '물보라 여인숙(Spouter-Inn)'에 묵게 되는데, 방이 부족해 낯선 작살잡이와 침대를 같이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불안해합니다(2~3장).
그 작살잡이가 바로 온몸에 문신을 한 남태평양 섬 출신의 야만인 퀴퀘그예요. 처음엔 기겁하던 이슈메일이지만, 하룻밤 만에 그의 진실하고 따뜻한 인품에 반해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4~7장).
이후 두 사람은 매플 신부의 '요나 설교'를 듣고(8~9장),
함께 포경선이 출항하는 낸터킷 섬으로 이동합니다(10~12장).
퀴퀘그가 자신의 고향과 우상 '요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 그리고 둘이 진정한 동지로 맺어지는 과정이 그려져요.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한 줄 감상, 인증샷도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즐거운 독서 되세요!
“ 작은 물고기들을 위한 우화를 쓴다면
그것들이 커다란 고래처럼 말하게 하면 됩니다. ”
『모비 딕 - 상』골드스미스가 존슨에게.
잔해
멜빌은 왜 끝도없는 발췌를 앞에 배치했을까요.
이것만 넘기면 될 듯요.

서설
독자가 처음부터 의식하면서 읽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발췌 섹션에 야훼, 레비아단, 요나, 복수,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미리 다 깔아놓고 독자가 본편을 읽으면서 "아, 이게 그거구나" 하고 발견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 구도 안에서 읽게 만든 거죠.
제 생각은 질문을 담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에이해브가 죽는가, 사는가 가 아니라
왜 인간은 압도적인 힘 앞에서 저항하는가, 그리고 그게 숭고한가, 어리석은가
여섯모서리
결론을 숨기지 않고, 그 결론이 왜 불가피한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인 것 같은데, 어려워요. 자꾸 찾아봐야 해서요 ㅠㅠ

kontentree
이러한 의도적인 배치가 가지는 문학적 의미를 찾아봤어요.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구조화시키고 상징의 밑그림을 그려요. 성경의 요나 이야기, 고래에 대한 역사적 기록 등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모비 딕이라는 고래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운명, 우주의 섭리, 혹은 신성의 차원으로 인식하게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말씀하신 대로 인간의 실존적 저항의 경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잔해
Nescio quid sit (나도 모른다)
『모비 딕 - 하』 토마스 브라운 경, 경뇌우와 향유고래에 대하여, 허먼 멜빌 지음, 강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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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버지니아 울프나 보르헤스에 영감을 준 학자도 30년 연구해도 모른다고 해요 ㅎㅎ
자연이 만든 모든 것, 그 본질은 우리가 끝내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인가요. 읽기가 벅차서 간신히 남겨요.
잔해
내 이름을 이슈마엘이라 불러다오
『모비 딕 - 하』 1.어렴풋이 드러나는 것들, 허먼 멜빌 지음, 강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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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문학사적으로 유명하다 해서요, 이게 왜 그럴까요.
불러다오가 진짜 이름을 숨겨서 확 호기심을 갖게하고 성경적으로 아브라함의 서자로 광야로 쫓겨난자고요. 짐작이 가죠. 우리한테 바로 실존적 방랑에 대해 들려주겠다.
여섯모서리
"만물의 신이 지으신 중에 가장 커다란 저 바다의 금수 바다 괴물이 대양의 해류를 헤엄친다."
이건 《실낙원》 7권에서 신이 창조의 6일째에 바다 생물을 만드는 장면이에요.
"저 바다 괴물, 살아 있는 피조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깊은 바다에서 몸을 곶처럼 늘인 채 자거나 헤엄치니 흡사 움직이는 땅처럼 보이며, 그 아가미로 바다를 삼켰다가 숨구멍으로 내뿜는다."
이건 《실낙원》 1권에서 사탄이 지옥에 누워있는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인데,
이 두 인용이 나란히 있는 게 짱 같아요.
밀턴은 실락원에서 고래는 신의 가장 경이로운 창조물이고 동시에 사탄에 비유되는 존재로 봅니다. 신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이 두 구절을 보면 멜빌이 모비딕을 선악을 초월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아요.

kontentree
모비 딕의 본질을 가장 깊이 건드리는 인용같아요.
읽기들도 바쁘실텐데 좋은 글들 올려 주시네요. 진도가 벅차서 힘드실텐데 너무 부담들 갖지 마시고 읽기에만 충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여섯모서리
작은 물고기들을 위한 우화를 쓴다면 그것들이 커다란 고래처럼 말하게 하면 됩니다.
『모비 딕 - 하』 골드 스미스가 존슨에게, 허먼 멜빌 지음, 강수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여섯모서리
올리버 골드스미스(Oliver Goldsmith, 1728~1774)는 아일랜드 출신 영국 작가, 문학 비평가이자 사전 편찬자인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
좋아해서 또 올려요. 모비딕의 창작 구도 같아요. 멜빌은 평범한 뱃사람들(작은 물고기들)에게 철학자처럼 말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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