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는 글을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듯 펼칩니다.
가난한 예술가의 온기와 문학론 속 날카롭고 지적인 폴 오스터의 시선을 어느새 물총새가 되어 따라갑니다.
어쩌다 이 글 곁에 당신이 오면, 그가 의자를 끌며 다가와 앉습니다. 바람 아래 두근거리는 물결처럼, 가장 내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적경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D-29

kontentree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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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는 어떤 작가일까.
폴 오스터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번역가, 영화감독으로, 현대 문학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소설을 쓰는 작가’. 그의 작품들은 겉으로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나 탐정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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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이라는 거대한 설계자
오스터의 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큰 힘은 '우연(Coincidence)'입니다. 그는 우리의 삶이 치밀한 계획이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사건 하나로 인해 완전히 뒤바뀐다고 믿었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낯선 사람, 바람에 날려간 종이 한 장이 삶의 경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2. 고독과 정체성의 탐구
그의 주인공들은 대개 고독합니다. 상실의 아픔을 겪고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거나, 밤새 뉴욕의 거리를 방황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오스터는 이 고독의 끝에서 "나는 누구인가?", "타인의 삶을 관찰하는 나는 진짜 존재하는가?"라는 실존주의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3. 경계가 허물어지는 '메타픽션'
그는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소설을 쓰거나, 작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등 '이야기 안의 이야기(메타픽션)' 구성을 즐겨 사용합니다. 현실과 허구, 독자와 작가의 경계를 교묘하게 흐리며 독자로 하여금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현실은 진짜인가?" 질문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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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매 순간 다시 창조된다
『환상의 책 - 개정판』 세계를 관통하는 태도, 폴 오스터 지음, 민승남 옮김

환상의 책 - 개정판섬세한 문체와 탁월한 구성,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철학적 깊이를 바탕으로 현대 미국문학의 독보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환상의 책》 개정판이 ‘환상과 어둠’ 컬렉션으로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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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문장은 수선스럽지 않고 단정하며, 차분하다. 어두운 골목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방인이 나지막하게 건네는 이야기. 다가온 낯선 목소리가 두렵지는 않을까. 그러나 한 번 그와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면 그를 잊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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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가 50년 동안 세상에 내놓은 에세이, 서문, 그리고 내밀한 기록들을 모은 산문집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Talking to Strangers). 소설이라는 거대한 미로를 짓기 전, 혹은 그 미로를 짓는 와중에 그가 틈틈이 적어 내려간 영혼의 지도와도 같은 책.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폴 오스터가 직접 엮은 대표 산문 컬렉션.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진 폴 오스터는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면서 예리하고 지적이며 유머를 잃지 않는 언어로 문학과 글쓰기, 일상과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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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침묵 속에서 자신을 고립시키는 일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아주 멀리 있는 낯선 이에게 가닿으려는 지독하게 간절한 몸짓이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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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는 어떤 책일까
이 책은 1967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반세기에 걸친 그의 글쓰기 여정을 담고 있다. 그 속에는 시를 쓰고 프랑스 문학을 번역하며 가난과 싸우던 젊은 날의 고군분투부터, 세계적인 거장이 된 후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까지 모두 녹아 있다.
진짜 목소리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늘 비밀스럽고 고독하지만, 에세이 속 오스터는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다정하다. 자신이 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젊은 시절 어떤 절망을 통과해 왔는지, 그리고 글쓰기가 자신에게 어떻게 구원이 되었는지를 들려준다.
그를 만든 ‘거인’들과의 만남
그가 사랑한 예술가들에 대한 고백록. 사무엘 베케트, 프란츠 카프카, 크누트 함순 등 그에게 깊은 영감을 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폴 오스터라는 거대한 문학적 나무의 뿌리가 어디에 닿아 있는지 선명하게 보게 된다.
문학이란,
그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를 통해 문학의 정의를 내린 다.
글 쓰는 이와 읽는 이가 서로 알지 못하는 낯선 존재일지라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연히 연결되는 순간의 기적을 그와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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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사적인 공간에서 태어나 사적인 공간에서 소비되는 예술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소통보다도 가장 은밀하고 철저한 고독의 결합이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서문 중,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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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연극은 수많은 관객이 어두운 극장에 모여 동시에 감상하지만, 책은 전혀 다르다. 작가가 어느 날 밤 외딴 방에서 홀로 써 내려간 글을, 독자 역시 자신의 방에서 홀로 숨을 죽이 고 읽는다. 오스터는 이 기묘한 현상을 '고독이 고독에게 말을 거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작가와 독자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지만, 책이라는 작은 종이 묶음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가장 깊은 연대를 맺는다고.
그는 냉철한 실존주의적 통찰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문학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도 지적인 구원의 힘을 증명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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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방에 불을 켜는 일과 같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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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겨 오스터가 건넨 이 다정한 손을 잡은 이상, 나의 서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
두려움 없이 그 에게 불을 켜고 들어가 고요한 탐독의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대화의 끝에는 그의 다정한 벗이 되어 있겠지.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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