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

D-29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그믐의 붙박이 #물고기먹이 입니다! 수북강녕 대표님 5월 모집 글 보자마자 버선발로 달려왔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아주 후벼파는 5월이 되어보아욧!!ㅎㅎㅎㅎ 27일 근무는 주간이지만 저녁 8시 퇴근인 근무여도!! 저는!!! 반반차를 써서라도 달려가겠습니다! 4월에 함께 하지 못해서 슬펐는데 5월 박산호 작가님과의 만남이라니 놓치지않을꺼예요~♥
인간의 내면을 후벼파는 5월..ㅋㅋ 너무 와닿는 문장이어요..ㅋ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사전 모집 기간 중 많은 분들의 호응과 더불어! 반갑고 산뜻하게 모임을 시작합니다 ♡ 이번 모임은 책을 함께 읽어갈 진도를 따로 설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었던 분도 계시고 (→ 하지만 의외로 안 읽어 보신 분이 많다는!) 선관극 후독서로 계획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읽으시면서 제가 가끔 드리는 질문에 답해 주시고 좋은 문장과 감상, 연극 관람 이야기 등을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Q1.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대해 기존에 경험하신 콘텐츠를 소개해 주세요 책, 뮤지컬, 영화, 연극 모두 흥미진진하겠습니다!
저는 책과 영화, 뮤지컬과 연극을 보았는데, 모두 각각의 매력이 대단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책이 훌륭하면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부족함이 느껴져 불만이 있게 마련인데요, 이 작품은 원작과 다른 내용으로 먼저 알고 보았던 때문인지 나중에 읽은 책이 더 새로운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와 뮤지컬의 내용이 비슷하고, 책과 연극이 내용이 비슷합니다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지킬이 젊으며 여자 관계가 등장합니다 선의 영역이자 지킬의 공식적인 사회적 신분에 부합하는 사랑, 엠마가 등장하고, 반대편인 악의 영역에서 은밀하고 부정한 욕구를 분출하는 화류계 여성, 루시도 등장합니다 호러 로맨스 느낌이 나죠 이 작품의 매우 중요한 순간이 바로 '변신' 장면일 터인데, 영화라는 특성상 (지금 보기엔) 어설픈 cg를 이용해 지킬과 하이드를 넘나들며 변신하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분명 같은 인물인데 분장을 다르게 한 사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시간차를 두면서 교차 편집하는 느낌으로 몇 초간 바라보다 보면 지킬이 이미 하이드로 (또는 거꾸로) 변해 있답니다 현장 예술인 뮤지컬에서는 꽈광! 하는 깜놀 사운드와 암전을 섞어 가며 변했다가 말았다가 하는 과정을 몇 차례 보여주다,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아수라 백작처럼) 아예 반신반인, 아니 반지킬 반하이드 상태로 초유명 넘버를 부르게 되죠 압권입니다 영화에서는 지킬의 사악함, 모순됨이 느껴졌는데, 뮤지컬에서는 배우님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다 보니 + 지킬에게 서사를 부여하다 보니(인류애 과학자+로빈 훗 느낌까지 줍니다), 인간 내면 선악을 예리하게 파헤치기보다 그냥 입벌리고 보기만 하였습니다 책과 연극은 이에 비해 상당히 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왜 자꾸 내면을 흔드는 약을 만드는 걸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약을 왜 하필 내가 먹고 그 주사를 왜 또 내가 맞을까, 싶습니다 (하긴, 내가 개발하고 남에게 주는 건 더 나쁘겠죠) 책을 보면 초반부에는 하이드의 악행이 현대 사회 기준으로는 그리 대단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점잖은 척했던 지킬의 평소 생각과 마음에 위선이 가득찼다는 걸 떠올리면 나쁜넘 죽일넘이 맞긴 합니다 책과 연극에는 확실히 더 깊은 서사와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하이드의 묻지마 살인, 데이트 폭력은 잭 더 리퍼를 떠올리게 합니다 결론: 책 영화, 연극, 뮤지컬 전부 강추입니다! ㅋㅋㅋ
IlMondo님의 대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홍광호 다 본 기억을 되살려서 ㅎㅎㅎ 조승우 사랑합니다 ㅋㅋㅋ
저도 뮤지컬에서는 4명의 지킬을 봤습니다만, 연극에서는 여성 배우 최정원 님만 봤기 때문에 이번 페어가 특히 기대됩니다 ^^
후시딘님의 대화: 연뮤에서 함께 한 '살수선' 이후 1인극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박산호 작가님, 그리고 반가운 연뮤님들과 함께라니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오래 전 1인극이라 하면 강부자 배우님의 『오구』, 김성녀 배우님의 『벽 속의 요정』 정도만 떠오르는데요, 최근에는 『살수선』의 윤나무 배우님이나 『뼈의 기록』의 강기둥 배우님을 비롯해, 여러 명배우님들의 여러 명공연이 1인극으로 진행되어 눈과 귀, 마음이 호강합니다! #온더비트 #노베첸토 #화이트래빗레드래빗 #더라스트맨
수북강녕님의 대화: 저는 책과 영화, 뮤지컬과 연극을 보았는데, 모두 각각의 매력이 대단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책이 훌륭하면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부족함이 느껴져 불만이 있게 마련인데요, 이 작품은 원작과 다른 내용으로 먼저 알고 보았던 때문인지 나중에 읽은 책이 더 새로운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와 뮤지컬의 내용이 비슷하고, 책과 연극이 내용이 비슷합니다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지킬이 젊으며 여자 관계가 등장합니다 선의 영역이자 지킬의 공식적인 사회적 신분에 부합하는 사랑, 엠마가 등장하고, 반대편인 악의 영역에서 은밀하고 부정한 욕구를 분출하는 화류계 여성, 루시도 등장합니다 호러 로맨스 느낌이 나죠 이 작품의 매우 중요한 순간이 바로 '변신' 장면일 터인데, 영화라는 특성상 (지금 보기엔) 어설픈 cg를 이용해 지킬과 하이드를 넘나들며 변신하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분명 같은 인물인데 분장을 다르게 한 사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시간차를 두면서 교차 편집하는 느낌으로 몇 초간 바라보다 보면 지킬이 이미 하이드로 (또는 거꾸로) 변해 있답니다 현장 예술인 뮤지컬에서는 꽈광! 하는 깜놀 사운드와 암전을 섞어 가며 변했다가 말았다가 하는 과정을 몇 차례 보여주다,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아수라 백작처럼) 아예 반신반인, 아니 반지킬 반하이드 상태로 초유명 넘버를 부르게 되죠 압권입니다 영화에서는 지킬의 사악함, 모순됨이 느껴졌는데, 뮤지컬에서는 배우님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다 보니 + 지킬에게 서사를 부여하다 보니(인류애 과학자+로빈 훗 느낌까지 줍니다), 인간 내면 선악을 예리하게 파헤치기보다 그냥 입벌리고 보기만 하였습니다 책과 연극은 이에 비해 상당히 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왜 자꾸 내면을 흔드는 약을 만드는 걸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약을 왜 하필 내가 먹고 그 주사를 왜 또 내가 맞을까, 싶습니다 (하긴, 내가 개발하고 남에게 주는 건 더 나쁘겠죠) 책을 보면 초반부에는 하이드의 악행이 현대 사회 기준으로는 그리 대단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점잖은 척했던 지킬의 평소 생각과 마음에 위선이 가득찼다는 걸 떠올리면 나쁜넘 죽일넘이 맞긴 합니다 책과 연극에는 확실히 더 깊은 서사와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하이드의 묻지마 살인, 데이트 폭력은 잭 더 리퍼를 떠올리게 합니다 결론: 책 영화, 연극, 뮤지컬 전부 강추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비교를 해주시니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작품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와닿습니다! 어찌 보면 간단한 구조에 짧은 글이지만 책도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힙니다. 또한 1800년대 작품이 이렇게 오랜 세월 여러 매체로 읽히고 상연되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뮤지컬만 봤지, 책을 안 읽어봤네요. 이번 기회에 책과 연극을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연뮤클럽 언제나 참여하고 싶었지만 못했었는데, 이번에 딸과 함께 참여해보려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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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참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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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님의 대화: 뮤지컬만 봤지, 책을 안 읽어봤네요. 이번 기회에 책과 연극을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연뮤클럽 언제나 참여하고 싶었지만 못했었는데, 이번에 딸과 함께 참여해보려고 신청합니다!
매 회차마다 딸과 함께 참여하는 분도 계십니다! (ㅋㅋㅋㅋㅋ) 어서 오세요 ♡
Innerpeace님의 대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참여 신청합니다!
어서 오세요 ^^ 심야책방 지원사업으로 증정 도서 선물해 드리는 특전은 마감되었지만, 신청하신 책은 구매하실 수 있도록 관람 당일에 가지고 가겠습니다 ♡
수북강녕님의 대화: AI 의존력 최고조인 서점지기라, AI 에게 일단 물어봤는데요, 흠 일단 ***틀린*** 내용이 많네요 저도 모두 비교해 본 것은 아니지만, 민음사 버전과 창비 버전이 안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AI 의 답변과 달리 실제로는 '스티븐슨의 다른 훌륭한 단편 소설(「마크하임」,「시체 도굴꾼」 등)이 함께 수록'된 것이 창비 판본인 것으로 압니다 번역본별 특징과 차이에 대해서는 단체 관람 당일에 모시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박산호 작가님께 현장에서 들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 참고 : AI 답변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고전 명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원제: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는 국내의 수많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각 출판사마다 번역의 결이나 수록된 작품 구성이 다르므로, 독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주요 출판사별 번역본의 특징과 추천본을 정리해 드립니다. ## 1. 주요 출판사별 번역본 특징 민음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 특징: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읽히는 표준적인 판본입니다. 문장이 비교적 정석적이고 고전적인 무게감이 있습니다. 장점: 표제작 외에도 스티븐슨의 다른 훌륭한 단편 소설(「마크하임」, 「시체 도굴꾼」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와 문체를 폭넓게 경험하기 좋습니다. 창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특징: 원제에 포함된 'Case(사례, 사건)'라는 단어를 살려 제목을 번역했습니다. 장점: 단순한 공포 스릴러를 넘어, 19세기 당대 지배 계층의 위선이나 선과 악의 형이상학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 해설이 매우 훌륭합니다. 작품의 시대적, 철학적 배경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제격입니다. 문학동네 / 열린책들 특징: 고전 특유의 예스럽고 딱딱한 문투를 덜어내고, 현대 한국어의 어법에 맞게 유려하고 매끄럽게 번역하는 데 집중한 판본들입니다. 장점: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서, 스릴러 추리극이라는 본연의 장르적 재미를 속도감 있게 즐기기에 가장 좋습니다. 더클래식 등 문고판 특징: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합니다. 영문판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점: 원서의 영어 표현과 번역을 직접 대조하며 어학용으로 가볍게 읽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 2. 상황별 번역본 추천 사실 이 원작 소설은 우리가 익히 아는 2차 창작물과는 사뭇 다른 서늘하고 건조한 매력이 있습니다. 전동석 배우 등이 열연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유명 뮤지컬 무대에서의 '지킬과 하이드'가 내면의 격정적인 대립과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원작 소설은 변호사 어터슨의 시선에서 친구 지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논리적으로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추리극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매력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추천하는 책이 달라집니다. "고전 문학으로서의 깊이와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 👉 창비 판본을 추천합니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이 원작의 가치를 한층 더해 줍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본연의 서스펜스와 몰입감에 집중하고 싶다" 👉 문학동네 판본을 추천합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어터슨의 시선을 가장 속도감 있고 매끄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려고 하다보면 각 출판사별 번역본 선택도 고민되는데 @수북강녕 님의 세심한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어터슨 변호사는 근엄한 사람으로 좀처럼 밝게 웃지 않았다. 남과 대화할 때에도 표정이 차가웠고, 말수가 적었으며, 그런 자리를 불편하게 여겼다. 감정을 나타내는 데에도 인색했다. 비쩍 마른 데다가 키가 컸고, 얼굴은 생기 없고 무뚝뚝했으나 그럼에도 약간 호감을 주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마시면 그의 눈가는 인간적이고 만족스러운 느낌으로 환해졌다. 그는 그런 기분을 결코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흔히 식후에 그리고 일상의 행동에서는 더욱 자주, 뚜렷이 드러내곤 했다. 그는 자신에게 엄격했다. 혼자 있을 때에는 진으로 고급 포도주를 마시고 싶은 기분을 달랬다. 연극을 좋아했지만 20년 동안 극장에 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그럽기로 정평이 나 있었으며, 때로는 누가 왕성한 혈기를 못 이겨 그릇된 행위를 저지르면 거의 부러움에 가까운 심정이 되어 감탄했다. 그러다 그들이 궁지에 몰리면 책망하기보다 도와주고 싶어 했다. "나는 카인의 이단에 마음이 가는군. 만약 내 형제가 지옥의 악마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해도 난 그대로 내버려 둘 거야."라는 기이한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이런 성격 대문에 그는 종종 타락한 자들의 생애 최후의 순간까지 훌륭한 친구로 남아 주었고, 그들에게 훌륭한 감화를 주었다. 어터슨에게 이는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연기는 쉬웠다. 왜냐하면 그는 여간해서는 자기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데다가 그의 사교 생활 역시 따뜻한 관용의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p.7-8
[그믐연뮤번개] 2. [독서 x 관극 x 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의 선악을 파헤치는 영미문학의 정수, 『지킬앤하이드』 p.7-8
"외모는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요.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고, 아주 밉살스러운 데가 있어요. 저는 그렇게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혐오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까닭을 모르겠어요. 그자는 어딘가 기형인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좌우간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는 놈입니다. 어딘가 특이하게 보이기는 한데 무엇이 특이한지 콕 찍어서 말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안 돼요, 선생님.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제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지금도 그자의 모습을 생생히 떠올릴 수 있거든요." p.19-20 "하지만 헨리 지킬이 내 눈에 희한한 사람으로 변한 지가 10년이 넘었네. 그 친구는 이상해졌어. 머리가 이상해졌다고. 물론 옛 우정 때문에 그 친구에게 관심을 계속 두고 있지만 요즘에는 통 만난 적이 없어." p.26 세상의 수수께끼들을 잘 조사해 보면 그렇듯이, 한 번이라도 그자를 똑바로 볼 수 있다면 이 의혹이 파헤쳐지고 아마 깨끗이 사라져 버리리라. 그는 자신의 친구인 지킬 박사가 하이드라는 이를 편애하는 이유, 두 사람 사이에 얽힌 괴상한 유대(뭐라 불러도 상관없지만)의 원인, 나아가 유언장에 포함된 이해할 수 없는 조항에 얽힌 사연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얼굴은 보아 둘 가치가 있다. 그 얼굴은 자비라곤 조금도 없는 자의 얼굴이요, 감수성이 부족한 엔필드의 마음에까지 사라지지 않는 증오심을 심어 준 얼굴인 것이다. p.29 그자는 작았고 옷차림이 매우 수수했다. 그 모습은 먼 곳에서 봐도 무언가 굉장히 거부감을 느끼게 했다. p.31 하이드는 얼굴이 창백하고 자그마한 사나이였다. 그는 꼭 짚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기형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의 미소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었고,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는 소심함과 대담함이 위험하게 섞여 있었다. 또 그는 쉰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이 말했으며 말소리도 거칠었다. 모든 것이 어터슨에게 거슬렸지만 이것들을 모두 합쳐도 그자를 대할 때 어터슨이 느꼈던 알 수 없는 역겨움, 증오, 공포는 설명되지 않았다. (중략) '꼭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가 또 있어. 하느님 맙소사. 이자는 전혀 인간 같지가 않아. (중략) 사악한 영혼의 빛이 육체의 형상에 스며들어 저렇게 변형된 것일까? (중략) 만일 인간의 얼굴에서 악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 얼굴이 바로 그런 얼굴일세.' p.35 하이드는 완전히 자제력을 잃고 노신사를 지팡이로 두들겨 패 땅바닥에 눕혔다. 그다음에는 성질난 원숭이처럼 가엾은 노인을 마구 짓밟고 가격했다. 그 때문에 노신사의 뼈는 소리를 내며 부러졌고 몸뚱이는 길 위에 내동댕이쳐졌다. p.49 그의 생김새를 설명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도, 목격자들이 흔히 그러하듯 저마다 말이 달랐다. 그러나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단 한 가지 특징은 이 도망자가 목격자들에게 남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기형의 느낌이었다. p.56
[그믐연뮤번개] 2. [독서 x 관극 x 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의 선악을 파헤치는 영미문학의 정수, 『지킬앤하이드』 p.19-20/26/29/31/35/49/56
작년 1월에 읽고 필사해 둔 부분을 들춰 보았습니다 서술자인 어터슨의 성정에 대한 내용, 하이드의 혐오스런 외형과 불쾌한 기운, 그리고 악행에 대한 내용을 우선 옮겨 왔어요 다음 주에는 진상이 드러나며 파멸하는 결말, 그리고 지킬의 회고록을 올려 보려고요 여러분은 어느 부분을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모임 단체 관람 d-10 인 오늘까지 이미 20분 정도가 신청해 주셨습니다 [그믐연뮤클럽] 단일 회차 최다 인원이 될 가능성을 점쳐 봅니다 이제까지는 단테의 '신곡'을 두 날짜로 나누어 관람한 총인원이 제일 많았는데요, 역시 영미문학 전문가 박산호 작가님이 오시니 번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사전 모집 기간 중 많은 분들의 호응과 더불어! 반갑고 산뜻하게 모임을 시작합니다 ♡ 이번 모임은 책을 함께 읽어갈 진도를 따로 설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었던 분도 계시고 (→ 하지만 의외로 안 읽어 보신 분이 많다는!) 선관극 후독서로 계획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읽으시면서 제가 가끔 드리는 질문에 답해 주시고 좋은 문장과 감상, 연극 관람 이야기 등을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Q1.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대해 기존에 경험하신 콘텐츠를 소개해 주세요 책, 뮤지컬, 영화, 연극 모두 흥미진진하겠습니다!
@모임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파헤칠 준비를 하기엔 날이 너무나 화창한 오월이네요 ^^ 저는 민음사 버전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다시 꺼내 보고 있는데, 흐름이며 어투가 살짝 올드한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빌드업되는 구조에 새삼 지며드는 것이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싶습니다 ㅎ 그래서 오늘은 다음 질문을 드려 보려고요 Q2. 여러분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영미문학'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티켓 신청하시고 관극 날짜도 확실히 캘박해 두셨죠? 아시다시피 관극일에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박산호 작가님이 오신답니다 지앤하 이야기와 영미문학 이야기, 함께 나눠 보아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연극, 영화, 뮤지컬로 끊임없이 각색되어 사랑받는 고딕호러의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1886)이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6개월 만에 4만 부가 팔리고 빅토리아 여왕도 읽었을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동시에 평론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파헤칠 준비를 하기엔 날이 너무나 화창한 오월이네요 ^^ 저는 민음사 버전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다시 꺼내 보고 있는데, 흐름이며 어투가 살짝 올드한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빌드업되는 구조에 새삼 지며드는 것이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싶습니다 ㅎ 그래서 오늘은 다음 질문을 드려 보려고요 Q2. 여러분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영미문학'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티켓 신청하시고 관극 날짜도 확실히 캘박해 두셨죠? 아시다시피 관극일에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박산호 작가님이 오신답니다 지앤하 이야기와 영미문학 이야기, 함께 나눠 보아요~
요즘 고전에 대해서 조금씩 읽어보고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막장속에 피어오르는 러브스토리가ㅎㅎㅎㅎ 좋더라구요 저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한표 던져봅니다
오만과 편견 (먼슬리 클래식)다시 만나는 세계문학 ‘먼슬리 클래식’ 그 여덟번째 책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이다. 작가 제인 오스틴이 “사랑하는 내 아이”라 불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의 결혼관 및 세태를 풍자와 유머, 아이러니를 통해 날카롭게 그려내고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탐구한 소설이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파헤칠 준비를 하기엔 날이 너무나 화창한 오월이네요 ^^ 저는 민음사 버전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다시 꺼내 보고 있는데, 흐름이며 어투가 살짝 올드한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빌드업되는 구조에 새삼 지며드는 것이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싶습니다 ㅎ 그래서 오늘은 다음 질문을 드려 보려고요 Q2. 여러분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영미문학'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티켓 신청하시고 관극 날짜도 확실히 캘박해 두셨죠? 아시다시피 관극일에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박산호 작가님이 오신답니다 지앤하 이야기와 영미문학 이야기, 함께 나눠 보아요~
많은 분들이 어떤 작품을 감명깊은 책으로 꼽으실지 정말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책을 그리 많이 읽지는 못하여 가장 감명깊은 ... 의 기준으로는 선택을 못하겠고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다시 읽다 보니 이러한 다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중 좋아하는 작품은 [누런 벽지]입니다. 전개와 결말을 알고 읽는데도 매번 긴장을 하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매번 전율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일인극으로 무대에 오른다면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요, 어렴풋한 기억으로 몇 년 전 연극 공연이 있었던 것 같은데 관람은 하지 못했습니다.
누런 벽지 - 샬럿 퍼킨스 길먼 단편선에디션F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길먼의 대표작 「누런 벽지」가 수록된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샬럿 퍼킨스 길먼은 지금부터 100년 전 여성이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독려한 활동가이자 작가로서 버지니아 울프, 케이트 쇼팽 등과 함께 페미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파헤칠 준비를 하기엔 날이 너무나 화창한 오월이네요 ^^ 저는 민음사 버전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을 다시 꺼내 보고 있는데, 흐름이며 어투가 살짝 올드한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빌드업되는 구조에 새삼 지며드는 것이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싶습니다 ㅎ 그래서 오늘은 다음 질문을 드려 보려고요 Q2. 여러분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영미문학'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티켓 신청하시고 관극 날짜도 확실히 캘박해 두셨죠? 아시다시피 관극일에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박산호 작가님이 오신답니다 지앤하 이야기와 영미문학 이야기, 함께 나눠 보아요~
아무래도 셰익스피어? 좋아합니다
IlMondo님의 대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홍광호 다 본 기억을 되살려서 ㅎㅎㅎ 조승우 사랑합니다 ㅋㅋㅋ
일몬도님도 조승우 버전 뮤지컬 보셨군요
박소해님의 대화: 일몬도님도 조승우 버전 뮤지컬 보셨군요
이게 참 신기한게요 홍지킬봤을 때는 명작은 아닌데? 조승우버프가 있었나보네. 했거든요 그다음 조지킬볼때는 와! 명작이었네! 이랬어요 ㅎㅎㅎ 저는 조승우를 주기적으로 수혈(?)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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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읽는 미식가들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since 1966년, 좋은 책을 만듭니다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 도서 증정]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부처님의 말씀 따라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당신과 함께 이 저녁, 이 밤, 이 시대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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