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의 스탈린은 이 무렵 미국의 움직임을 불안하게 보고 있었다. 그는 중국의 참전으로 조선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맥아더가 떠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 미국이 전쟁을 확대하여 소련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일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5,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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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정전회담 개시 전야의 마오쩌둥 자료는 공개되어 있는데 이를 보면 마오쩌둥은 정전회담에서 중국 측의 수석 전권이나 북조선 측의 수석 전권 남일이 연설하는 원문까지 전부 읽고 손질했다. 그러나 조·중 측은 중국인민지원군 대표와 조선인민군 대표가 형식상으로는 대등한 입장에서 출석하였다.
이에 비하여 미국 측은 이승만 대통령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그를 설득하지도 않았다. 정전회담을 한다고 그에게 통고했을 뿐이다. 한국의 미래는 자유세계에 달려 있으며 부흥은 미국의 원조에 의존할 것이므로 '선동적 성명'이나 '도발적 행동'으로 미국인을 반발시키지 말도록 이승만에 '주지시켜라'는 것이 애치슨 국무장관이 모쵸 대사에게 한 지시였다. 이대통령은 물론 정전에 반대했지만 이때에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미국과 유엔에 보조를 맞추고, 정전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키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하였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6,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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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승만은 거의 꼭두각시로 투명인간 취급받았군
borumis
“ 많은 지역에서 전전(戰前)의 당원이 복당하지 못하여 유연한 방침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 김일성은 현지 지도를 하며 평당원의 불만을 듣고 허가이의 노선을 비판하였다. 이리하여 김일성은 당을 직접 장악하게 되었다. 김일성은 당원의 대량 입당을 인정하고 전시 중 당원에게 내려진 처분을 취소하였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7,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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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김일성은 이론, 사상, 원칙보다 현실적 실리에 민감한 응용력과 유연함이 특기였던 것 같다.
borumis
“ 전쟁이 미·중전쟁이었다고 보면 정전회담도 워싱턴과 베이징이 지휘하는 회담이었다. 회담이 시작되었어도 전쟁은 계속되었다. 지상에서는 38도선을 전후한 가혹한 진지전이 계속되었고 하늘에서는 미군의 북 폭이 지속되었다. 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 정전회담이 있기까지보다도 정전 교섭이 시작되면서부터 정전이 되기까지가 더 길었고 희생도 더 컸다. ”
“ 중국 측은 포로 문제에서 전원 송환이란 원칙을 주장하며 버틴다는 방침을 바꾸 지 않았지만 북조선의 태도는 달랐다. 북조선에는 조기타결을 바라는 강한 의지와 그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타결파는 김일성이었다. 이미 승리할 수 없는 전쟁 상황에서 조선인민군은 조·중연합사령관 펑더화이의 지휘를 받고 있어 김일성은 명목만의 최고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박헌영은 남쪽의 해방을 고집하며 전쟁의 지속을 원했다고 여겨진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8,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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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결국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의 입장과 남의 전쟁에 개입한 측의 입장이 제각각 다르다.
borumis
“ 김일성은 평양 공습이 있은 뒤 7월 14일 마오쩌둥에게 미국 안을 받아들여 정전 교섭을 타결할 것을 제안한 것 같다. 이에 대하여 마오쩌둥은 반대하고 스탈린에게 이 일을 알렸다. ... 스탈린은 즉시 마오쩌둥의 입장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그의 진의는 미묘했던 것처럼 보인다. 스탈린은 김일성을 동정하고 있었다. 미국의 북조선 폭격은 북조선에게 커다란 피해였고, 그것은 또한 북조선의 전후 부흥에 대한 소련의 지출을 높일 뿐이었다. 분명히 사태는 소련에게 불리해지고 있었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8,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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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어떻게든 뒷감동에 대한 자기 측 손실을 줄여보고자 바지런히 계산 중인 스탈린
borumis
“ 스탈린은 찾아온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미국 안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하여 두 사람이 승낙하였지만 스탈린은 박헌영이 항전을 고집하고 있음을 알고 그를 의심하지는 않았나 생각된다.
조선전쟁은 조선의 통일을 가져오지 못하고 실패하였다. 이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지우는가가 스탈린의 고민이었다. 1952년에는 스탈린이 추진한 일본혁명도 전망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스탈린은 일본혁명이 실패한 책임, 조선 무력통일이 실패한 책임을 묻도 배반자의 존재를 찾으려 하였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09,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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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추후 책임 문제까지 미리 계산 중인 스탈린은 역시 책략가.. 하지만 다소 paranoia같은 면도 보인다.
borumis
“ 조·중 측이 정전에 대한 의지를 굳혔을 때 정전을 바라는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저항이 현저해졌다. ... 정전을 하더라도 한국의 안전 보장에 대하여 미국이 끝까지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 이대통령 주장의 진의였다. 미국은 이 단계에서는 한국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질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승만의 집요하고 이상하게까지 보이는 저항은 이후 한국의 생존을 확보한 만만치 않은 교섭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때 쿠데타로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릴 생각까지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약속하며 이승만을 달랬다. 이대통령은 정전협정에는 서명하지 않지만 정전에는 따르겠다고 약속하였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10,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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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전쟁은 김일성의 군사적 실패를 의미했지만 결과는 김일성의 정치적 승리였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11,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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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북조선의 체제 형성하는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그와 같이 생각하지 않으면 현재 체제의 성격에 관해서 단순화한 경직된 인식을 갖게 된다. 북조선 체제는 역사적으로, 단계적으로 형성되어 왔다. 다른 사회주의 국가와 공통된 토대 위에 북조선 독자의 구조가 겹쳐 쌓였다고 볼 수 있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12,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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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김일성은 우선 공업 부흥을 위하여 경제 각 부문을 전반적으로 동시에 부흥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기본적 공업시설', 즉 제철·기계·조선·비철금속·전력·화학·건설자재 등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부흥시킨다고 하였다. 농업협동화에 관해서는 1954년부터 "토지와 생산도구의 사유는 그대로 인정한 위에서 일부 지역에 시험적으로 농업협동조합을 조직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방침을 밝혔다.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13,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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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1954년 1월 중앙위원회 결정에서는 농업협동조합의 세 가지 형태를 거론하고 있다. 첫째는 공동경작을 하지만 생산물은 각 농가가 취득하는 '노력호조반', 둘째는 소유지를 출자하여 공 동경작을 하고 토지와 노동에 따라 생산물을 분배하는 반(半)사회주의형, 즉 소련의 또오즈(Toz) 형, 셋째는 토지·농기구·가축을 공유하며 노동에 따라 분배하는 콜호즈형이다. 결정은 농민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며 기계적으로 다음의 노동 형태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시키고 있다.
....
김일성은 최초의 노력호조반부터 "단계적으로 점차 이행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이 할 의욕 나름이라고 결론지어 말했다. ”
정치 부문에서는 최초이자 최후의 당내 투쟁이 일어나, 도전한 당내 여러 조류가 일소되고 김일성의 만주파 및 그에 극히 가까운 갑산계가 당·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114,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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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박헌영 처분으로 궁지에 몰려 있던 김일성이 여기서 소련, 중국으로부터의 자립을 내세운 것은 다음해의 사태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
흐루시초프의 비밀보고에 의해 스탈린 비판이 이루어졌다. 개인숭배 비판은 바로 북조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류파도 소련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야만 하였다. 스탈린 비판을 받아들이면서 김일성을 옹호하는 방향이 모색되었다. 다른 한편 지금까지 김일성을 자신들의 머리 위로 밀어올려 온 연안계, 소련계 사람들은 개인숭배가 나쁘며 우리 북조선에 있는 것도 바로 개인숭배라며 김일성에 대한 저항을 개인숭배 비판이라는 이름을 시작하였다. ”
“ 김일성은 모스크바에서 흐루시초프, 미코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반성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유럽에서는 6월 28일 폴란드에서 포즈나인 사건 등이 일어나는 등 소연한 상황이어서 김일성은 불안 속에서 귀국하였다. 김일성이 외유하는 동안 김일성의 개인숭배를 비판하고 그 경질을 위하여 행동을 개시하는 그룹이 결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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