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의 북조선

D-29
사람들은 노장군을 예상하였지만 단상의 김일성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인물이어서 가짜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조차 있었다. 그러나 만주의 가열한 유격전은 백발의 노장군이 나올 세계는 아니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76,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김일성은 조선공산당을 재건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그후 민족파 기독교도인 조만식과 합작하여 조선민주당을 만드는 공작을 시작하였다. ... 그런데 11월 23일 신의주에서 학생들이 공산당 본부를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신의주의 공산당 활동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하여 김일성이 파견되었다. 그는 공산당의 현지 간부를 비판하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하였으며 이때 자신도 공산주의자임을 표명하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김일성은 자신이 공산당의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76,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194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미·영·소 3국 외상회담이 열려 조선 문제에 관해서는 미·소가 공동위원회를 만들고 서로 협의하여 임시조선통일정부를 만든다. ... 당시 미·소가 각각 조선을 자신들의 세력권에 고정시키려고 분단적인 자세를 보였던 점에서 보면 이 합의는 마지막 기회였다.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좁은 문인 셈이지만 조선민족으로서는 그 어려움을 민족적 지혜를 동원하여 극복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5년 동안의 후견제는 5년 동안의 신탁통치라고 하여 남과 북의 민족주의자들은 맹렬히 반대하였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78,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토지개혁령에는 김일성의 이름이 크게 씌어있었다. 필자는 아주 급속히 진행된 이 방식이 만주의 해방구에서 실시했던 토지개혁 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본군이 다가오기 때문에 단기간에 토지개혁을 실행하여 농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경험을 얻었고 그것이 여기서 실행된 것이 아닐까 보고 있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1,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정치에서는 중앙에서 지방까지 정당, 단체의 통일전선을 만들어 간다는 과제가 일정에 올랐다. 그런데 그것과 함께 강력한 전위당을 만들어 간다는 과제가 갑작스럽게 주어졌다. 이는 스탈린이 개입한 결과였다. ... 공산당은 분명 약세였다. 이러한 상태로는 안 된다, 당을 강화하지 않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스탈린은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 8월28일부터 30일까지의 합당대회에서 북조선로동당이 생겨났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3-84,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북조선에서는 당과 별개로 군이 조직되었다. .... 이렇게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여 당무와 정무는 소련계, 연안계 그리고 국내계 사람들이 담당하고 군무는 만주파가 중심이 되고, 연안계가 가담하며 맡았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5,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돌격대'라는 말은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일찍부터 1946년 농촌에서 토지개혁을 실시할 때나 현물세를 납부하는 곳에서도 되풀이해서 '돌격대 운동'이 행해졌다. 이는 소련계가 도입한 것으로 김일성에 의해 채용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촉구해 간다는 것을 중핵으로 조직화가 진행되어 갔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8,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미·소의 협의에 기초하여 조선통일정부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벽에 부딪쳤다. 임시정부를 만드는 모체로 어떠한 단체를 인정하는가 하는 점에서 쌍방에서 상대 측이 추천하는 단체를 거부해 진전이 없었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8-89,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1947년 가을부터 준비되어 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안이 2월10일 발표되었다. 이는 북조선 측에서 통일조선에 관한 구상을 남쪽과 상의 없이 내놓은 것이었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89,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보면 서울의 대한민국 정부는 외국 힘으로 자국 영토에 세워져 있는 괴뢰정권이다. 대한민국에서 보면 평양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신들 판도의 북쪽 부분에 진을 친 괴뢰정권이다. 논리적으로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존재, 화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서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둘의 관계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 상태라 해도 좋은 것이었다.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90-91,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남기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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