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

D-29
많은 사람이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가졌으며, 그 재능을 더욱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24,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인간에겐 이야기를 좋아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글을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아는 분의 아드님은 글 재주가 있어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쓰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약사로 일하거든요. 나이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게 길은 아닌가 보다 합니다. 다 자신의 길이 있는거죠.
"-, 네 얘기를 만들어봐." 그 말을 들었을 때 엄청난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진 듯 가슴이 벅찼다. 마치 커다란 건물에 들어가 수많은 문을 마음대로 열어봐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기분이었다. 평생토록 열어도 미처 다 열어보지 못할 듯했다(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36, 37,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글을 쓴다는 것은, 어디론가의 문을 연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내용의 문장을 보니까 반갑습니다.
스티븐킹이 학창시절 글을 직접 쓰고 책으로 만들어 학교 친구들에게 파는 부분을 읽으니, 제 중학시절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팔지는 않았지만 공책에 소설을 적어서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그 친구는 아직도 글을 쓰고 있을까요?
김회색님, 반갑습니다. 반에 창작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꼭 하나씩은 있었죠. 어린 마음에도 참 신기했습니다. 친구분도 어디선가 계속 글을 쓰고 있으면 좋겠네요!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얘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얘기와 무관한 부분을 찾아 없애는 일이 가장 중요해.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71,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글을 쓸 때는 문을 닫고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라.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문 이야기가 또 나오네요.
'편집자는 언제나 옳다.' 그러나 편집자의 충고를 모두 받아들이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타락한 작가들은 한결같이 편집자의 완벽한 솜씨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건대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20,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여섯 살 때 그렇게 고막이 뚫리는 고통을 거듭거듭 당한 뒤부터 나는 확고부동안 인생 철학 하나를 얻었다. '나를 한 번 속이면 네 잘못이다. 나를 두 번 속이면 내 잘못이다. 나를 세 번 속이면 둘 다 잘못이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33,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지어냈느냐고 물었다. 대부분 만화책에서 베꼈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실망하는 듯했고, 따라서 내 기쁨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윽고 어머니가 공책을 들려주었다.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봐. 스티브 <컴뱃 케이시> 만화 책은 허접쓰레기야. 주인공이 걸핏하면 남의 이빨이나 부러뜨리잖니. 너라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텐데. 네 얘기를 만들어 봐." 36p ...... "이번엔 베끼지 않았니?" 끝까지 읽은 후 어머니가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말은 지금껏 어느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다. 래빗 트릭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네 편 더 썼다. 어머니는 한 편이 완성될 때마다 25센트의 동전 하나를 주었고, 네 명의 언니에게 보내 두루 읽혔다. ..... 네 편의 이야기, 편당 25센트. 내가 이 일로 벌어들인 최초의 1달러였다. 37~38p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님의 2번과 3번, 나에게도 이런 결정적 독자가 있었는가와 첫 글쓰기 글을 쓰게 된, 혹은 쓰고 싶다고 느끼게 된 계기를 혼합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물론 결정적인 독자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이라기 보단 첫번째 독자는 저의 아버지였습니다. 사실 제가 한창 자랄무렵 엄마와 아버지가 툭하면 싸워서 제깐엔 두 분이 안 싸우고 잘 사셨으면 해서 어느 날 장문의 아버님전 상서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진 얼마 간 말이 없다가 하루는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갑자기 저한테 너의 꿈이 뭐냐고 물으셨죠. 그래서 작가라고 했더니 그러냐며 작가가 되라고 통 크게(?) 허락하셨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며. 그리고 아버지는 엄마와도 화해를 하셨는데 그때 막연하게남아 작가의 일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즉 사람을 화해시키고 평화의 길로 안내한 것. 좀 거창하죠?ㅋ 하지만 제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게 된 건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던 교회에서였습니다. 그때 교회에서 스킷 드라마가 유행이었는데 예배에 10분 이내의 짧은 드라마를 보여주는 거였죠. 제가 그 일을 하게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는데 해 보니 재미있고 보는 사람들도 좋아해서 나름 꽤 오래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원고료라는 걸 받아보기도 했고. 스티븐도 4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1달라를 벌었다고 하는데 저도 그때 비로소 내가 진짜 작가가 되었다는 걸 알았죠. 작가를 두고 매문가라고도 하던데 역시 이런 자본주의 세상에서 글을 팔아 봐야 진짜 작가가 되는 거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억 번 건 이니고. ㅎ) 물론 그 이후 공부도 하러 다니고 나름 어렵고 힘든 일도 겪고 했는데 역시 작가는 그냥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ㅋㅋ
와, 저는 지금도 편지 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독후감은 여러 장 써도 편지는 한 장도 못 채우겠더라고요. 게다가 편지로 부모님까지 화해시키다니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으셨군요. 스티븐 킹도 어머니의 칭찬 한마디가 글쓰기의 씨앗이 됐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술김에(?) 건네신 "작가가 되라"는 말도 그에 못지않은 장면인 것 같아요. 게다가 정말로 글을 써서 수입을 얻는 작가가 되기도 하셨고요ㅎㅎ노는 게 최고라고는 하셨지만, 그렇게 놀다가도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진다는 것이 글쓰기의 무서운 점이지요.
ㅎㅎ 저는 사람과 갈등이 있거나 싸울 일이 있으면 편지를 쓰기도 하죠. 얼굴 보고 얘기하면 뻘쭘하기도 하고, 심장 떨려 제대로 할 말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매번 그러는 건 아닙니다. 사실 나중에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생각해 보면 그건 아버지가 저를 위해 배려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더구나 자식인데. 아무래 완곡하게 썼다고 해도. 한참 전 옛날 같으면 어느 광에 가둬두고 밥도 못 먹게할 일이죠. 실제로 혼나기도 했구요. 넌 언제까지 이럴거냐며. 약발이 항상 듣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아버지 같아도 화났을 것 같아요. 지금은 다시 안 만날 사람한테만 그럽니다. ㅎㅎ
게시판 모드로 쓰니까 익숙치가 안네요. 채팅 모드로 쓰면 좋을텐데...ㅠ
혹시 댓글창 위 '채팅' 버튼에서 모드 수정 가능하신가요? 모임지기만 변경 가능하다면 알려주세요!
아, 저도 그렇게 해 봤는데 다음에 쓰려면 다시 게시판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래서 모임지기만이 이걸 고정으로 바꿀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채팅으로 하면 그냥 쭉쭉 내려 쓸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두 달 후 <캐벌리어> 잡지사가 이 소설을 200달러에 사겠다고 나섰다. 그 전에도 단편 소설 두 편을 판 적이 있지만 원고료는 둘을 합쳐도 겨우 65달러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 한 편으로 단숨에 세 배를 벌어들였다.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나는 부자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작은 소설 하나를 쓰고, 그걸로 돈을 벌었던 기억이 나네요. 백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와서 기쁘고 이 와중에 나는 더 이상 시시한 회사원이 아니고 진짜 소설가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나중에 더 잘 되면 전업 소설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그런 꿈을 꾼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아직도 박봉 회사원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설 쓰기는 흐지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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