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

D-29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지어냈느냐고 물었다. 대부분 만화책에서 베꼈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실망하는 듯했고, 따라서 내 기쁨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윽고 어머니가 공책을 들려주었다.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봐. 스티브 <컴뱃 케이시> 만화 책은 허접쓰레기야. 주인공이 걸핏하면 남의 이빨이나 부러뜨리잖니. 너라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텐데. 네 얘기를 만들어 봐." 36p ...... "이번엔 베끼지 않았니?" 끝까지 읽은 후 어머니가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말은 지금껏 어느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다. 래빗 트릭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네 편 더 썼다. 어머니는 한 편이 완성될 때마다 25센트의 동전 하나를 주었고, 네 명의 언니에게 보내 두루 읽혔다. ..... 네 편의 이야기, 편당 25센트. 내가 이 일로 벌어들인 최초의 1달러였다. 37~38p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님의 2번과 3번, 나에게도 이런 결정적 독자가 있었는가와 첫 글쓰기 글을 쓰게 된, 혹은 쓰고 싶다고 느끼게 된 계기를 혼합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물론 결정적인 독자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이라기 보단 첫번째 독자는 저의 아버지였습니다. 사실 제가 한창 자랄무렵 엄마와 아버지가 툭하면 싸워서 제깐엔 두 분이 안 싸우고 잘 사셨으면 해서 어느 날 장문의 아버님전 상서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진 얼마 간 말이 없다가 하루는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갑자기 저한테 너의 꿈이 뭐냐고 물으셨죠. 그래서 작가라고 했더니 그러냐며 작가가 되라고 통 크게(?) 허락하셨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며. 그리고 아버지는 엄마와도 화해를 하셨는데 그때 막연하게남아 작가의 일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즉 사람을 화해시키고 평화의 길로 안내한 것. 좀 거창하죠?ㅋ 하지만 제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게 된 건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던 교회에서였습니다. 그때 교회에서 스킷 드라마가 유행이었는데 예배에 10분 이내의 짧은 드라마를 보여주는 거였죠. 제가 그 일을 하게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는데 해 보니 재미있고 보는 사람들도 좋아해서 나름 꽤 오래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원고료라는 걸 받아보기도 했고. 스티븐도 4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1달라를 벌었다고 하는데 저도 그때 비로소 내가 진짜 작가가 되었다는 걸 알았죠. 작가를 두고 매문가라고도 하던데 역시 이런 자본주의 세상에서 글을 팔아 봐야 진짜 작가가 되는 거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억 번 건 이니고. ㅎ) 물론 그 이후 공부도 하러 다니고 나름 어렵고 힘든 일도 겪고 했는데 역시 작가는 그냥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ㅋㅋ
와, 저는 지금도 편지 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독후감은 여러 장 써도 편지는 한 장도 못 채우겠더라고요. 게다가 편지로 부모님까지 화해시키다니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으셨군요. 스티븐 킹도 어머니의 칭찬 한마디가 글쓰기의 씨앗이 됐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술김에(?) 건네신 "작가가 되라"는 말도 그에 못지않은 장면인 것 같아요. 게다가 정말로 글을 써서 수입을 얻는 작가가 되기도 하셨고요ㅎㅎ노는 게 최고라고는 하셨지만, 그렇게 놀다가도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진다는 것이 글쓰기의 무서운 점이지요.
ㅎㅎ 저는 사람과 갈등이 있거나 싸울 일이 있으면 편지를 쓰기도 하죠. 얼굴 보고 얘기하면 뻘쭘하기도 하고, 심장 떨려 제대로 할 말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매번 그러는 건 아닙니다. 사실 나중에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생각해 보면 그건 아버지가 저를 위해 배려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더구나 자식인데. 아무래 완곡하게 썼다고 해도. 한참 전 옛날 같으면 어느 광에 가둬두고 밥도 못 먹게할 일이죠. 실제로 혼나기도 했구요. 넌 언제까지 이럴거냐며. 약발이 항상 듣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아버지 같아도 화났을 것 같아요. 지금은 다시 안 만날 사람한테만 그럽니다. ㅎㅎ
게시판 모드로 쓰니까 익숙치가 안네요. 채팅 모드로 쓰면 좋을텐데...ㅠ
혹시 댓글창 위 '채팅' 버튼에서 모드 수정 가능하신가요? 모임지기만 변경 가능하다면 알려주세요!
아, 저도 그렇게 해 봤는데 다음에 쓰려면 다시 게시판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래서 모임지기만이 이걸 고정으로 바꿀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채팅으로 하면 그냥 쭉쭉 내려 쓸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두 달 후 <캐벌리어> 잡지사가 이 소설을 200달러에 사겠다고 나섰다. 그 전에도 단편 소설 두 편을 판 적이 있지만 원고료는 둘을 합쳐도 겨우 65달러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 한 편으로 단숨에 세 배를 벌어들였다.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나는 부자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작은 소설 하나를 쓰고, 그걸로 돈을 벌었던 기억이 나네요. 백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와서 기쁘고 이 와중에 나는 더 이상 시시한 회사원이 아니고 진짜 소설가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나중에 더 잘 되면 전업 소설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그런 꿈을 꾼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아직도 박봉 회사원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설 쓰기는 흐지부지입니다.
그 때 받은 돈으로 무려 20만원 가까이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샀습니다. 오래된 타자기처럼 소리가 우렁찬 키보드였어요. 그걸로 계속 글을 써야지, 하고 샀는데 지금은 함께 사는 고양이님이 그 소리를 너무 시끄러워해서 꺼내지도 못하고 있어요. ㅠ
성실한 고양이 집사님이시군요. ㅎㅎ그래도 새로 사시죠.키보드. 그래서 다시 소설 쓰시죠. 전업작가가 되는 건 상위 1%만 기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예직이죠. 그래도 멋지지 않나요? 하긴 저도 저 위에 쓰긴 했지만 저는 소설 쓰는데 도움이될까 싶어 교회에서 그 일을 맡은 건데 그나마 그 일도 안 하니까 안 쓰게되긴 하더라고요. 소설을 써도 에세인지 잡문인지 모를 글을 쏘고. ㅠ 동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용기 내시고 주위에 막 얘기하십시오. 미쳐야 미친다고 그래야 작가 됩니다. ㅎ
얼른 고양이님이 거슬려하지 않을 만한 조용한 키보드를 마련해야겠네요.ㅎ
헉 소설로 백만 원이 넘는 인세를 받으셨다니 대단합니다! 그 스티븐 킹마저도 전업 작가가 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을 보냈잖아요. 하지만 고양이님이 타자 소리를 싫어하신다니...참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이네요. 부디 잘 합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는 내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내 방 벽에 거절 쪽지가 수두룩하게 꽂힌 대못이 있으니 어찌 모를 수 있으랴?) 교사 자격증을 따라고 권했다. "그래야 여차하면 비빌 언덕이라도 있지."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83,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P.36 "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봐. 스티브,⟪ 컴뱃 케이시⟫ 만화 책은 허접쓰레기야, 주인공이 걸핏하면 남의 이빨이나 부러뜨리쟎니. 너라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텐데. 네 얘기를 만들어봐." 이렇게 문장의 위대함을 또 발견하게 되네요. 뛸듯이 기쁜 어린 시절 스티븐 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글 p.37 그 말을 들었을 때 엄청난"가능성' 이 눈앞에 펼쳐진 듯 가슴이 벅찼다. 마치 커다란 건물에 들어가 수많은 문을 마음대로 열어봐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기분이었다, 평생토록 열어도 미처 다 열어보지 못할 듯했다 (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독서기록⟧ 책을 찬찬히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 내려오면 유쾌하기도 해학이 넘쳐나며 가족 구성원에서 긍정적 마인드적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스티븐 킹 작가님께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자연스럽게 스미어져 어느 시점에 부각되여진 글을 쓰게 되었나 라는 작은 공감과 저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였어요. 스티븐 킹 어머니의 좋은 마음가짐 토대가 되어진 훌륭한 양육태도가 오늘날 모든 작가분들, 사람들에게 전설적 영웅 작가를 탄생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약간은 과도한 표현도 아이에게 확고함을 주기 위한 양육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여봅니다. 스티븐 킹 작가님의 책을 통해 양육의 배움도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또 하나의 작은 깨달음은 스티븐 킹 작가님의 글의 표현을 보면 상황적 묘사의 기술이 마치 현재 제 자신이 고통받고 상황이 된 것 같은 글의 실감형 연결성에 체감하게 되었어요. 독서를 다양하고 깊게 해야 되는 필요성에 대한 작은 울림의 영향이 되었습니다.
허접쓰레기라는 표현도 그렇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도 그렇고... 스티븐 킹은 꽤나 거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는 점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가족이 지지하고 공감해주면 세상에 못 할 것이 없을 것 같지요^^
나는 모텔 침대보와 수건 따위를 빨며 공포영화 대본을 썼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88,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이 소설엔 뭔가 있어. 내 생각은 그래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94,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때로는 쓰기 싫어도 계속 써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형편없는 작품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이 되기도 한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95,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지금 여러분의 책상을 한구석에 붙여 놓고. 글을 쓰려고 그 자리에 앉을 때마다 책상을 방 한복판에 놓지 않은 이유를 상기하자.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유혹하는 글쓰기 (25주년 기념 라이터스 에디션) - 스티븐 킹의 창작론 p123,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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