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매기는가, 누가 매기고 있는가, 누가 매기는 게 맞나, 누가 매겨야 하는가, 그가 매기는 것은 정당한가...
제레미 벤담은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절대적 잣대를 들이밀었고, 사람의 행복과 쾌락을 계산해서 그게 최대치가 되는 걸 선(善), 즉 정의로 보았죠. 샌델이 이 책 1,2,3장에서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리주의, 자유시장주의는 현대 사회, 특히 우리사회의 베이스에 깔린 철학입니다. 동의 하느냐 마느냐와 상관없이 사회 전반이 이 틀에서 생각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에서 한 발만 더 나가면, 최대다수의 행복의 증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게 자연스러워져 버립니다.
사르트르는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했죠. 실존(개별 인간의 존재 자체)은 본질(쓸모)에 앞선다고.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사람의 가치를 일상적으로 매기고 있고, 매기는 데 익숙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쟤 성적 몇 등급이야?" "저 사람, 연봉 얼마받아?" "저 직원 매출에 실적 얼마나 되나?" —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속에 사람에 대한 가치 매김이 이미 녹아있습니다. 현대사회, 특히 우리 한국사회는 사람에 대한 가치매김 활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다 같이 가치를 매기고 있는 게 아니라 매기는 자와 매김 당하는 자가 나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공리주의는 직접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 않았지만, 그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살아가다 보니 사람의 가치를 매기고, 또 매김당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거죠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이고, 사람의 가치는 무엇인가
D-29

참미르

참미르
진제님의 대화: 우리가 평소 평가의 척도로 삼는 것이 그 사람의 부, 명예, 사람 됨됨이, 그 외에도 정량적으로 어느정도 판단 가능한 것(시험 성적, 인사고과 결과)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고민 안 해봐도 저런 것들이 가치의 기준이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대로면 애매해지는 게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가 흔히들 좋다고 생각하는 한정된 무언가(돈이든 수상의 기회든 물질적 풍요든 간에)를 그 사람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배분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셈도 되겠네요. 가치(자격) 없는 이에게 막대한 부와 명예를 소유하는 것도 용인되는 겁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한다면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시 원점이네요. 질문을 이렇게 바꿔서 다시 던져보고 싶습니다. 매길 수 없음에도 매겨야 한다면? 최선의 측정 기준은 뭘까요? 사람의 가치를 매길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할까요?
다시 전제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 책의 주제를 꿰뚫는 고민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기보다는 분배의 정의에 대한 얘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 책 끝에서 두번째 장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하게 언급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보편적 정의는 법 앞에 평등이라 논란의 여지가 적지만, 배분적 정의는 논란거리죠.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즉 정의로운 분배의 기준으로 미덕과 자격을 얘기합니다.
자격이란 그 물건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그 물건을 소유해야 한다는 거죠. 최고의 바이올린을 가질 자격은 바이올린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최고의 연주자이지 부자가 아니라는 예를 듭니다.
미덕이란 공동체에 대한 기여도, 행위 목적의 이타적 선량함에 따라 분배한다는 건데요.
책 전반부에 나오는 허리케인 당시 바가지 가격이랄지 써브프라임모기지 사태후 성과급 분배문제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그런 정의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좀더 치열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들이기도 해요
진제
참미르님의 대화: 다시 전제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 책의 주제를 꿰뚫는 고민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기보다는 분배의 정의에 대한 얘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 책 끝에서 두번째 장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하게 언급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보편적 정의는 법 앞에 평등이라 논란의 여지가 적지만, 배분적 정의는 논란거리죠.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즉 정의로운 분배의 기준으로 미덕과 자격을 얘기합니다.
자격이란 그 물건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그 물건을 소유해야 한다는 거죠. 최고의 바이올린을 가질 자격은 바이올린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최고의 연주자이지 부자가 아니라는 예를 듭니다.
미덕이란 공동체에 대한 기여도, 행위 목적의 이타적 선량함에 따라 분배한다는 건데요.
책 전반부에 나오는 허리케인 당시 바가지 가격이랄지 써브프라임모기지 사태후 성과급 분배문제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그런 정의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좀더 치열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들이기도 해요

김경순
안녕하세요?
봄의 신록의 계절, 황금기를 지나가고 있네요...
천지에 모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시인의 마음 그대로 입니다.

김경순
저도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 습니다.
인간의 가치는 그의 생명과 호흡을 살아 있게 하는 영혼과 생각하는 이성과 양심에 있다.
칸트는 인간이 존중 받을 권리와 가치가 우리의 생각하는 이성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성을 맹종하지 않고 비판하면서 까지, 이성을 절대 중요한 인간의 가치와 권리에 대한 중요한 요소라고 본 것이다.
그의
순수이성 비판과
실천이성 비판과
판단력 비판을 통해서 충분히 잘 설명해 준다.

김경순
칸트, 그는 모든 일에서 결과와 공리주의가 말하는 행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동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의지와 양심과 도덕 철학에서 정언명령을 통해서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가치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할 때 의미가 있으며, 그의 도덕 철학은 이런 면에서 가히 엄격 하다. 칸트가 생각하는 정의도 공리주의를 거부하고 사회 계약을 기초로 한 공동선을 고민하고 고찰하는 정의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김경순
마이클 샌델 교수 역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공리주의나 자유주의나 평등주의를 넘어서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고 고찰하면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인 참여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존중받아야 하고 최고의 영예와 칭찬을 받는 사람은
사람의 미덕이 가장 뛰어나고 공동선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이게 정의라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
그러므로 사람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람은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목적으로 존재하고 대해야 하며
미덕을 키 우고 공동선을 위해 고민하는 도덕적 존재이다.

김경순
흔히 사람의 가치를 점수화 한다고 하면서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유능함, 도덕성, 따뜻함, 매력이라는 4가지를 제시한다.
우리 인간은 첫인상에서 위의 4가지를 모두 경험적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4가지 조건으로 인간의 가치를 매긴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수단으로 대하고, 점수화 하고, 상품화 하고
조건부로만 대한다고 한다면
인간의 가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죄와 파멸과
실족하고 모욕당하고 마음의 상처로 파탄나는 재앙과 화를 자초하고 말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람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수 있는가?
사람의 가치는 누가 매겨야 하는가?

김경순
우리 사회는 현재
다문화 사회와 다가치 사회와 다종교 사회에 들어와 있다.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에서의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목적을 가진 존재이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지혜를 통해서 매길 수 있다.
그 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서 나오고
믿음과 순종과 순수한 동기와 삶의 열정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가치를 매긴다.
사람의 가치는 누가 매길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사람의 가치는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매길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획일적으로 점수로 매기지 않으시며
그 사람의 됨됨이와 순수한 뜻을 통해서 중심을 보시고 가치를 매긴다.

김경순
정의라는 단어가 한글 성경책에 107번 언급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의 성경적 정의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정의는 신약의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내포되어 전달된다.
아모스 5:7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아모스 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 하나님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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