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제기한 질문은 단지 개인 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법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사회는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곧 정의에 대한 물음이다.
... 복지, 자유, 미덕이라는 세 가지 항목에 각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23p,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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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정의로운 사회라면 시민에게 미덕을 장려해야 할까, 아니면 법이 미덕을 둘러싼 서로 다른 견해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면서 시민들 스스로 최선의 삶을 선택하도록 해야 할까?
『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27p,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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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 그가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기업 임원들이 실패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옳다면, 구제 금융에 대한 이런 시각은 정당한 것인가 하는 물음이 남는다. 대형 은행 및 투자 기업의 CEO와 고위 임원들은 진정 금융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가? ...자신들의 회사가 쓰러진 것은 커다란 경제적 힘 때문이지, 자신의 결정 때문이 아니라는 임원들의 주장이 옳다면, 그들이 그래슬리 상원 의원이 듣고 싶어 하는 사죄의 말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옳다면, 호시절에 지나친 포상을 요구하는 행위도 제지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 ”
『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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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 성공한 사람은 시장으로부터 후하게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그들의 능력 밖에 있는 다른 요소 덕분인가? 그리고 이것이 어려울 때나 잘나갈 때 시민의 상호 의무에 관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
『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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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 어떤 사회가 정의로운지 알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ㄷ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러한 것들을 각각 자격 있는 사람에게 배분한다. 어려운 문제는 누가 무슨 이유로 그러한 자격을 갖는지 따져 보는 것이다. ”
『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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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순
안녕하세요?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인생에서 우리는 남과 비교되고 저울질을 받아야 되는 경우가
우리 인생에서 3번 있다고 들었습니다.
ㅡ 취직 해야 할때, 취직 시험에서
ㅡ 결혼 해야 할때,
ㅡ 입학과 학교 시험에서, 입학과 내신 시험에서
그외 우리 자신이 점수로 자리 매김당한다면
사실 모욕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가당하지도 않지만
남들과 비교되고 저울질 당하는게 많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비애라고나 할까요...
김경순
그런데도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던 회사생활을 하던 해야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바로 우리의 강점과 핵심가치를 길러 경영에 참여 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걸 가장 잘 설명해 주었던 분이 작고한 현대 경영의 아버지로 불리워졌던 피터드러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강점으로 일하고 경영하며
자신의 핵심가치를 길러라.
그믐달빛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가에 대하여
매길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하여도 누가, 어떻게 매길 수 있을지에 대한 마땅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다, 쪽으로 한 걸음 기울어 봅니다.
진제
우리가 평소 평가의 척도로 삼는 것이 그 사람의 부, 명예, 사람 됨됨이, 그 외에도 정량적으로 어느정도 판단 가능한 것(시험 성적, 인사고과 결과)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고민 안 해봐도 저런 것들이 가치의 기준이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대로면 애매해지는 게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가 흔히들 좋다고 생각하는 한정된 무언가(돈이든 수상의 기회든 물질적 풍요든 간에)를 그 사람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배분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셈도 되겠네요. 가치(자격) 없는 이에게 막대한 부와 명예를 소유하는 것도 용인되는 겁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한다면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시 원점이네요. 질문을 이렇게 바꿔서 다시 던져보고 싶습니다. 매길 수 없음에도 매겨야 한다면? 최선의 측정 기준은 뭘까요? 사람의 가치를 매길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할까요?
참미르
다시 전제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 책의 주제를 꿰뚫는 고민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기보다는 분배의 정의에 대한 얘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 책 끝에서 두번째 장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하게 언급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보편적 정의는 법 앞에 평등이라 논란의 여지가 적지만, 배분적 정의는 논란거리죠.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즉 정의로운 분배의 기준으로 미덕과 자격을 얘기합니다.
자격이란 그 물건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그 물건을 소유해야 한다는 거죠. 최고의 바이올린을 가질 자격은 바이올린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최고의 연주자이지 부자가 아니라는 예를 듭니다.
미덕이란 공동체에 대한 기여도, 행위 목적의 이타적 선량함에 따라 분배한다는 건데요.
책 전반부에 나오는 허리케인 당시 바가지 가격이랄지 써브프라임모기지 사태후 성과급 분배문제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그런 정의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좀더 치열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들이기도 해요
진제
@참미르 님 말씀대로에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냥 다 가치있다고 하면 되지 않나, 싶더라고요. 생명의 소중함을 논할 때 '살아있는 그 자체로 가치있다'고 말하듯이요.
그런데도 가치를 매기고자 한다면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볼 땐 물질과 명예를 누구에게 안겨주어야 적합한지를 판단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배분받을 자격을 논하고 싶은 거죠. @그믐달빛 님의 본제에서 조금 동떨어진 내용일 수 있지만요.
진제
결국 제 개인의 신념이, 미덕이, 가치판단의 기준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의 가치를 감히 측량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한다면, 적어도 겸손한 사람이 가치롭다고 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본인이 항상 옳을 순 없다는 점을 이해하니까요. 그렇다고 겸손한 사람에게 부와 명예를 몰아줘야한다는 건 또 아닙니다. 많은 기준 중 주요한 한 가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근데 겸손하다는 건 또 어떻게 판단할까요... 쉽지가 않네요
참미르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들으며,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린 질문은, "사람의 가치를 누가 매기는가?"입니다. "만약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혹은 지금 매기고 있다면), 그 주체는 누구이며, 혹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해보면, 원래의 질문에 대한 답도 좀 더 선명해질 것 같아서요.
한편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면 그 가치는 무엇으로 표현되는가? 혹은 표현될 수 있을까?"도 묻게 됩니다. 매긴다는 표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숫자인데요. 점수, 돈, 좋아요 클릭수, 시청률, 판매량...등등 이런것들을 통해서 좀 더 생각을 이어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미르
누가 매기는가, 누가 매기고 있는가, 누가 매기는 게 맞나, 누가 매겨야 하는가, 그가 매기는 것은 정당한가...
제레미 벤담은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절대적 잣대를 들이밀었고, 사람의 행복과 쾌락을 계산해서 그게 최대치가 되는 걸 선(善), 즉 정의로 보았죠. 샌델이 이 책 1,2,3장에서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리주의, 자유시장주의는 현대 사회, 특히 우리사회의 베이스에 깔린 철학입니다. 동의 하느냐 마느냐와 상관없이 사회 전반이 이 틀에서 생각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에서 한 발만 더 나가면, 최대다수의 행복의 증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게 자연스러워져 버립니다.
사르트르는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했죠. 실존(개별 인간의 존재 자체)은 본질(쓸모)에 앞선다고.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사람의 가치를 일상적으로 매기고 있고, 매기는 데 익숙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쟤 성적 몇 등급이야?" "저 사람, 연봉 얼마받아?" "저 직원 매출에 실적 얼마나 되나?" —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속에 사람에 대한 가치 매김이 이미 녹아있습니다. 현대사회, 특히 우리 한국사회는 사람에 대한 가치매김 활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다 같이 가치를 매기고 있는 게 아니라 매기는 자와 매김 당하는 자가 나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공리주의는 직접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 않았지만, 그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살아가다 보니 사람의 가치를 매기고, 또 매김당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거죠
그믐달빛
맞아요,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남들을 평가하고 나 자신도 평가받는 것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이것도 제가 사람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 이유들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종종 간접적으로나마 사람들의 가치를 매기곤 하는데, 정작 사람에게 가치를 매길 수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특정 상황에서 옳고 그른 사람, 좋고 나쁜 사람, 잘하고 못하는 사람 혹은 소중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려 본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남들과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을 비슷한 방법으로 평가하라고 하면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늘 해오던 일인데도 어째서 이 사람이 더 도덕적이고, 친절하고, 성실하며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였는지, 그 기준의 기준에 대하여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참미르
공리주의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기준이든(품성이나 신념같은 내적 기준이든, 실천이나 기여, 혹은 성취같은 외적 기준이든) 그 사람의 존재가 공동체의 행복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쓸모)에 따라 인간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근거가 생깁니다.
자유시장주의까지 나가면, 그 가치가 수치화되어 좀더 물질적으로 선명히 보이는 기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죠.
선한 영향력마저 기부 금액이나 경제적 기여도, 영상 조회수나 시청률 책 판매부수로 매겨지니까요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쓰고 나서 공리주의, 더 나아가 자유시장주의가 이렇게 인간과 사회의 미덕과 가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우려하여 후속작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썼습니다.)
하지만, 칸트철학은 그 모든 가치매김에 앞서,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모두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존엄하다고 얘기합니다. 이게 법앞에 평등이고, 1인 1표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거고요.
참미르
다른 얘기지만, 개인 차원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타인 평가는 자유지상주의와 공리주의 뿐만아니라 인간의 역사적 경험과 생물학적 특징때문으로도 설명되기도 하죠
인간은 사회성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의 관계가 생존에 밀접한 영향을 주기에, 뒷담화나 타인 평가가 필요했다고요. 사자나 곰 호랑이 같은 천적보다 믿을만하지 못한 타인이 더 위험한 존재라 상대방에 대한 파악을 빠르게 하고자 한다고...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끝없이 평가하고, 그걸 위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고대국가에서 추방령이 사형과도 같은 무게를 지닐 만큼 집단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는 생존에 직결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얘기도 설득력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샌델이 다루는 정의는 이런 개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평가의 문제는 아니고, 공동체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고,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를 묻고 있습니다.
그믐달빛
공격성이 강한 동물들보다 위험한 존재가 믿음직스럽지 않은 종족이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나 보네요.
고대 국가의 추방령에 덧붙여 고대 아테네에서 실시한 도편 추방제도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독재의 가능성을 보이는 사람을 시민들의 투표로 10년 동안 추방하는 제도였는데요, 물론 나라의 번영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겠지만 독재라는 큰 죄의 가능성을 보이는 사람에게 내려진 벌이 공동체로부터의 분리였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는 인간관계의 중요도가 예전부터 컸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참미르
예전의 생각이라기보단, 인간이란 종족의 생존에 타인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존재가 절대적이란 거죠
전 쟁이나 다툼, 배제가 개인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인건 지금은 더하고요. 맹수에게 습격 당할 위험보다 인간 내부의 분쟁으로 개인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훨씬 크니까요
사람들에게 타인들의 존재는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는데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르게 정보를 주고 받아야해서 뒷담화가 발달했다는 얘기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나옵니다. 워낙 흥미로운 주장이라 유명하죠
그믐달빛
비슷하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사회적인 인간이 결국 더 잘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유전자는 협력적인 성향을 갖도록 진화했다 — 라는 또 다른 하나의 흥미로운 주장을 내세우죠.
이타적인 인간들이 더 오래 살아남고, 자손을 더 많이 남기는 상황이 많았기에 사회성이 생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유전자도 그렇게 진화를 하였다는, 사회에서 자신의 번식을 위해 가족을 구하거나 기브 앤 테이크의 개념으로 나중에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생각하며 타인을 돕는다는 주장.. 이런 느낌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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