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율님의 "위험한 그림책" 읽기
독서입문
D-29
온글모임지기의 말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싱글챌린지는 자신이 직접 정한 책으로 29일간 완독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그믐의 안내자인 제가 앞으로 29일 동안 10개의 질문을 던질게요. 책을 성실히 읽고 모든 질문에 답하면 싱글챌린지 성공이에요.
29일간의 독서 마라톤, 저 도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뛰면서 함께 합니다. 그믐의 모든 회원들도 완독을 응원할거에요.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싱글챌린지!
자신만의 싱글챌린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olo/template
온글
읽을 책을 이원율님의 "위험한 그림책"에서 같은 저자의 "무서운 그림들"로 변경합니다.

도우리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온글
저자는 이 책 <무서운 그림들>의 프롤로그에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 (1840~1926)가 그린 <임종을 맞은 카미유>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죽은 여성의 시신을 그린 그림입니다."라고 운을 뗀 후에 "이 설명만 읽으면 섬뜩한 느낌에 몸서리를 칠 수도 있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클로드 모네가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하여,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이해한 독자로 하여금 "그러나 이 작품에는 눈물겨운 반전이 있는데요."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헤럴드경제의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로 평가받는 저자가 알려주는 무서움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는 그림에 숨어있는 "절박한 사랑의 순간과 삶에 대한 자세, 한 번 알면 잊을 수 없는 충격적인 신화와 역사,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싶은 기상천외한 상상과 환상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 책 - 무서운 그림들 - 을 선택하였습니다.
아울러 책을 완독하지 못하고 처박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분량이 300쪽으로 부담되지 않고, 책에 수록된 내용의 특성상 그림이 많이 실려있어 글자수에 대한 압박도 덜어지며, 이렇게 좋은 시스템에 힘입어 이번에는 완독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우리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온글
싱글챌린지 대상인 이원율님의 저서인 '무서운 그림들'의 1차 읽기를 끝냈습니다.
'1차 읽기'라고 표현하는 저만의 독서방법은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무시하고 끝까지 읽는다는 점에서는 통독과 비슷하지만, 통독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인 '전체적인 흐름 파악'도 포기하고 '그냥 글자만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는 방법이니 통독과 비교하면 매우 허술한 독서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한계 속에서도 이 책은 미술에 대하여 문외한인 저에게 '그림에는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이 녹아들어가 있으니 그 화가의 삶을 이해하면 그림을 더 많이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어 저자가 '미술 스토리텔러'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2차 읽기'에서는 좀 더 자세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온글
『무서운 그림들』의 저자 이원율은 '헤럴드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감동을 받고 미술에 관한 글을 쓰기로 다짐하여 '헤럴드경제' 신문에 <이원율의 후암동미술관>이라는 제목으로 2026.05.08. 현재 209건의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저서로는 하룻밤 미술 (2021년),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2023년), 결정적 그림 (2024년), 무서운 그림들 (2024년), 마흔에 보는 그림 (2025년), 여름이라는 그림 (2025년), 위험한 그림들 (2026년)이 있는 등 "미술은 인생의 해상도를 높인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 및 카카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저자의 다른 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
https://blog.naver.com/216art/222926919581
- 카카오 블로그 <이원율의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caesa76?tab=articles
이 책은 『무서운 그림들』이라는 제목과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라는 부제와 함께 표지 그림은 제임스 휘들러의 『흰색 교향곡 1번: 하얀 소녀』의 중하단 부분으로 표지그림에 대하여는 이 책 1장에서 설명하고 있고, 300쪽 분량으로 프롤로그와 4개 장으로 구성되어 모두 20명의 화가와 100여점의 그림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으며,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클로드 모네가 『임종을 맞은 카미유』를 그린 사연을 소개하면서 "사실, 대가들이 남긴 어딘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그림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림들을 한 꺼풀 벗겨보면, 그 안에선 뜻밖의 세상이 열리곤 합니다."라고 밝혀 저자의 집필 의도와 독자에게 바라는 관점 등을 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가장 밀도 높은 명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한곳에 모았습니다.
1장 '삶과 죽음 사이'에선 생의 소중함과 죽음의 처연함을 절감할 수 있는 그림을 건넵니다.
2장 '환상과 현실 사이'에선 인간의 세상 속에서 벌어졌던 극적이고도 흥미로운 순간을 품은 명화를 소개합니다.
3장 '잔혹과 슬픔 사이' 속 그림은 역사와 창작물의 세계를 오고 갑니다. 여러 감정을 자극하는 그림들을 살피면서, 일종의 해소감을 느낄 수 있게끔 했습니다.
4장 '신비와 비밀 사이'의 경우 우리가 그간 마주하지 못했던 가장 기묘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로 꾸렸습니다. 영혼을 울리는 화가들이 그린 영혼의 그림들이 실렸다고 자부합니다."
(007쪽)

도우리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온글
이 책『무서운 그림들』의 1장 '삶과 죽음 사이'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스위스 출신의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1827~1901)의 화풍이 연령과 삶의 경험에 따라 뚜렷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서술한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동인은 20대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으며 사실주의와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전통적인 풍경화가의 성향을 보여 '자연에 대한 경외와 동경'이 화풍에 드러나고, 30대에는 이탈리아 체류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과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향을 받아 풍경 속에 상상과 신화를 결합한 반인반수의 존재, 신화적 인물, 환상적 존재들을 그려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며, 말년에는 죽음과 인간 운명에 대한 주제로 점차 집중되어 이전보다 어두운 상징성이 더욱 강해져 색채는 침잠되고 분위기는 무겁고 음울해지면서 “죽음을 통한 존재 성찰”을 통해 죽음을 인간 존재의 필연적 과정으로 바라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방향으로 화풍이 변화하였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화풍의 변화를 약혼녀의 죽음, 14명의 자녀 중 8명 자녀의 사망, 자신조차도 전염병으로 사경을 헤맨 경험 등 죽음에 대한 숱한 경험과 천착이 그의 화혼을 변화시켜 대체할 수 없는 예술가로 이끌었다고 저술하여 그의 화풍 변화는 단순한 기법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 삶에 대한 인식의 심화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처럼 살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더 적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저 자신은 물론 제 주위 사람들도 죽음에 대하여는 입에 올리려고 하지 않는데 이러한 태도가 바람직한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여기서 소개된 "페스트"라는 그림을 보면서, 검은색 로브와 후드로 얼굴과 온 몸을 가리고 해골과 앙상한 뼈로 이루어진 몸으로 자기 키보다 더 큰 낫을 들고 위협적이면서도 고고한 모습으로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모습으로 제가 상상하는 사신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게 그림에 나오는 사신이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대가의 명화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도우리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온글
이 책 『무서운 그림들』의 1장 '삶과 죽음 사이'에서 다섯번 째로 나오는 이탈리아 낭만파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1791~1824)의 <메두사호의 뗏목>이 인상적입니다.
동인은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교에서 교육하는 고전 화풍보다는 독일의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네덜란드 화가인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레인'의 화풍에 더 심취하였고, 이탈리아 화가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이탈리아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던 큰 사건인 '메두사호의 비극'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로 결정합니다.
작품의 소재가 된 이 사건은 1816년에 정치적 연줄로 임명된 20년 이상 배를 운항한 경험이 없는 무능한 귀족 선장이 프랑스 군함에서 여객선으로 개조한 메두사호에 400명을 태우고 당시 프랑스 식민지인 서아프리카의 세네갈로 운항하던 중 서아프리카 모리타니해안에서 난파된 사고로, 탑승객 400명 중 248명은 구명보트에 옮겨탄 후에 구조되었으나 급조한 임시 뗏목에 버려진 152명은 13일간의 표류기간 중 극한의 굶주림과 공포 속에서 서로를 죽이거나 시신을 먹는 상황까지 벌어진 끝에 15명만이 살아남아 구조된 비극적인 사건이며, 당시 프랑스의 루이18세 정부는 무능한 선장의 임명과 막중한 사고책임에 비하여 징역 3년에 불과한 솜방망이 처벌로 드러난 정치적 연줄, 무책임한 사후 대처, 실상을 폭로한 두 명의 생존자를 식인혐의로 고발하는 법을 앞세운 억압으로 인하여 정치적 논쟁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메두사호의 뗏목>에서 드러나는 제리코의 화풍은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데 인간 감정의 폭발과 극단적 상황을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 화면 속 인물들은 이상화된 영웅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절규하는 인간들로 시신은 처참하게 널려 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지막 희망을 향해 천 조각을 흔들고 있어 작품 전체는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삼각형 구도를 이루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거친 파도와 먹구름, 뒤엉킨 육체들은 낭만주의 특유의 격정성과 숭고함을 극대화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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