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D-29
모임의 뒷부분에서 못다한 '정체성'과 '퀴어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퀴어성과 정상성은 대립하는가, 하면 그건 대립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소위 말하는 일반인과 이반인의 대립이라는 말과는 다른거죠 그러니까 정상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반인들을 공격하는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이것은 발신자가 이 둘을 분리하고 수신자 또한 그것을 감정적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때에나 가능한 시나리오고 뉘앙스나 태도나 기타등등의 디테일 때문에 메시지 전달에 실패하지 않도록 세심해야하고 세심함은 늘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하고.. 그래서 힘들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말할 수록 이렇게 모르는데 입에 올려도 되나, 하는 낭패감이 들고 그것은 아무리 좋게생각해도 찝찝한 기분이라 그래서 힘들다... 그러나 그래서 관둘거는 아니지 않냐 성적지향을 비롯한 퀴어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내가 감각하는 세계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니까. 그걸 그만두면 인간은 뭐가 되냐...
퀴어성과 정상성의 대립과 일반인과 이반인의 대립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이번 글에서도, 주변의 목소리에서도 느껴지는 공격성들이 눈에 띈다고 짚을 때마다, 수많은 '일반인'들의 무신경함, 공격성, 배제하려는 시도, 눈에 안보이게만 조용히 살면 되지 않냐는 가시성을 지우려는 수많은 폭력을 숨 쉴 때 마다 당하고 있는 '이반인'들이, 어째서 '이반인'으로서 말할 때는 뉘앙스와 섬세함과 태도와 말투와 논리성과 정연함과 넓은 시야를 가질 것을 요구하는지, 또 다른 차별을 하지 않는지 왜 자기검열해야하고 왜 그런걸 당연한듯이 요구하냐고 억울하고 분통터진다고 하는 것. 당연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글로 쓸 때는 조금 더, 정제하고, 고통과 슬픔을 돌이켜 겪지 않을 수 있는 글을 쓰게 되기를, 적어도 글쓴이에게 글쓰는 시간 만큼은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시간이기를 바라서, 그럼에도 읽고 있는 이 순간의 글자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비명 같이 느껴져서 도망치고 싶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이든 이반이든 누구라도 상황에 따라 다수자와 소수자의 위치를 왔다갔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외부를 향한 배제_배려의 말이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말이란걸 안다면, 그런 자리에서는 다른 대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농담에 진짜로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임 다음 모임은 23일 토요일 아침 7시 30분인데 부처님오신날 연휴 첫날, 해매다 명절급 도로정체를 일으키는 날입니다 3인 이상이 모이면 모임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금요일오전까지 참석여부 알려주세요 :)
저는 토요일 참여 가능합니다~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우리가 나누었던 질문들은 이렇습니다 <매일의 죽음> - 무슨 얘기냐 이건. - 서나는 왜 자신을 '나'가 아니라 서나라고 부르는가 - 여성의(혹은 남성의) '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월경> - 왜 주인공은 자꾸만 관객에게 말을 거나 - 주인공은 자신의 퀴어경험을 농담이라고 웃으라고 하는데, 퀴어가 아닌 관객이 정말로 웃을 수 있는가 - 주인공은 어떻게 자신의 퀴어성을 코미디로 삼을 수 있었을까 - 독자가 주인공의 농담에 함께 웃을때, 그는 무엇을 행하고 있는 것일까 - ' 암 어 트랜스젠더 암언 아티스트'가 어떻게 경계를 넘는 마법의 말이 될 수 있나 -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유럽이라는게 동경 이상의 의미가 있나 - 자궁을 소재로 네가지 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경계를 또렷하게 만드는 작가, 경계를 지우는 글 쓰기는 가능한가, 소통이 가능할까 - 퀴어성과 정상성은 대립하나.
화제로 지정된 대화
더 나누고 싶은 질문들 - <매일의 죽음> 에서 - 서나가 말한 '간신히 죽음을 비껴간 기분'으로 사는 삶은 어떤 것인가, 매일 세계가 사라지는 세계에서 산다는 것은 - 가족의 말 가운데 '몸 조심하고 다녀!' -> 서나가 겪는 삶이 몸을 조심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인가, - <월경>에서 - 이 농담이 농담 같았나요, 웃었나요, 어디서 웃었나요 - 웃을 수 없었다면 왜 그랬나요
저도 이번 토요일 참여 가능합니다!
좋아요!!
@모임 이번주 토요일 문 엽니다!! 링크입니다!!! 7시 30분 https://meet.google.com/ukj-xhwn-xnc 8시 30분 https://meet.google.com/bkg-qhca-oww
으헉;;; 저는..혹시라도 늦게 들어올 수 있음 들어가겠습니다! 맨날 방해만 해서 죄송합니다~
네! 올수 있음 오세요. 내일 엄청 재미있을 거예요!!
모임 중에 언급한 것들의 링크입니다 제 생각보다는 그런 게 있다더라~ 선에서 언급이 끝났지만 여러 생각을 나눠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같이 다른 주제로 책을 읽어봐도 좋겠음다 연휴 잘 보내세요!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73065785 류진오, 나는 홧김에 개집을 샀고 할아버지와 섹스했다 -mtf 섹슈얼리티 에세이. 구간이라 전자책 구매 혹은 합정의 잡지전문점 종이잡지클럽 이라면 구간도 갖고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제로 가게에 있는 잡지들을 읽을 수 있어요ㅎㅎ https://www.jeongdong.or.kr/portal/bbs/B0000252/view.do?nttId=10707&menuNo=200002 -드랙킹 연극 https://www.google.com/amp/s/www.khan.co.kr/article/202505301611001/amp -2025 국내 매드 프라이드 기사
저 문학동네 계간지는 집 앞 도서관에 있을 것 같고요, 그거랑 별개로 종이잡지클럽 가고 싶네요. 그 앞을 지나다닐 일이 종종 있는데도, 가야지..만 한 세월이 이러다 십년 될듯 드랙킹 연극, 말씀드렸던 모어 공연.. 이런 것들은 왜 보기전에 저도 모르게 숨을 좀 들이마시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매드프라이드 기사는 마음을 복잡하게 하네요. 다양성 추구는 '더' 다양성 추구가 있어서 늘 어렵다는 레비오로스의 말이 바로 떠오르고요. 이런 문제에 적용할만한 틀이 있어서, 매 이슈마다 입장정리가 쉬웠으면 좋겠는데 그런 이론이 있다면 거짓말이거나 하나마나한 말이겠지요 링크들, 오늘 나누어준 여러 이야기들 고마워요 랑드샤 온라인 미팅을 하면 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나를 발견하곤 하는데 오늘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시끄러웠다면 미안합니다아아아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ftm인데 mtf와 완전 잘못 써놨군요ㅠㅠ 수정기한이 지나서 댓글로 다시 답니다. 종이잡지클럽 하츠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꼭 방문해보셔요ㅎㅎㅎ 소리 지르시다뇨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당
@랑드샤 틀린줄도 몰랐어요 ㅋㅋ 이번 주말 완전 재미나게 보내시고 다음에 시간 될때 만나요!
@모임 연휴첫날에 랑드샤, 레비오로스와 함께 읽은 <이인실> 네, 오늘은 한시간 사십오분이나 했는데, 한편 읽었습니다. 스스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트렌스젠더가 이인실에서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짧은 극을 낭독하고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을 두번째로 받은 키라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정신질환과 퀴어, 사회적 낙인과 취약성을 내세운 유머, 정병러라는 단어의 생애까지 여기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으로 시작하는 질문과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나눈 질문들 1. 세계보건기구에서 트렌스젠더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이 2019년, 실효된 것이 2022년이다. 트렌스젠더의 정신적 취약성이, 이 질환코드의 유무로 해결되는 문제인가. 이 결정으로 성취한 것은 무엇이며 여전히 남은 문제는 무엇인가 2. 주인공에게 '두 세계의 사이'라는 공간이 매우 의미심장해보인다. 레즈비언-게이, 드랙퀸/킹 같은 크로스드레서들, MTF나 FTM 같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정체성은 이성애자들 중심으로 구축된 이른바 '정상성'의 세계와는 다른 레이어를 가질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3. 왜 어떤 질병은 수치가 되는가. 4.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된 후 지난 50년간 레즈비언-게이가 얻어낸 사회적 지위를 트렌스젠더도 얻게 될까 5. 양성성이라는 것이 흐릿한 문화가 있다면 거기서는 트렌스젠더가 존재하지 않을까 6. '정병러'라는 말은 흑인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N'워드 처럼, 당사자에게만 사용권이 있을까. 그런 단어들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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