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벌써 2주 차에 접어들었네요.
이번 주에는 「산책」, 「겨울 산책」을 함께 읽습니다.
1주 차 작품들이 사회와 국가, 양심과 행동에 대한 소로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자연 속을 걷고 관찰하며 살아가는 소로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숲의 풍경을 바라보는 소로의 시선을 따라 읽다 보면,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들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 이번 주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에게 ‘산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 소로처럼 자연에 깊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거닐었던 경험이 있나요?
- 두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자연의 장면이나 문장이 있었나요?
이번 주도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떠오른 생각들을 편하게 나눠주세요.
짧은 감상도, 오래 남은 구절 하나도 모두 환영합니다 :)
다들 한 주도 천천히, 즐겁게 읽어보아요!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문예출판사
밍묭
1. 저는 워낙 집순이라 평소에는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요 ㅎㅎ 유일하게 산책을 나가는 순간은, 너무 집에만 있어서 '아 이제 산소가 필요하다…!' 싶을 때예요. 그럴 때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걸으면 머릿속이 환기되면서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
2. 평소에는 주변 풍경을 자세히 보면서 걷는 편은 아닌데, 예전에 여행 갔을 때 숲길을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그 순간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고 자연 속에 완전히 둘러싸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오히려 그런 풍경 속에 있으니 제 자신이 아주 작은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이상하게 그게 참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nanasand
소로는 산책을 단순하게 걷는 행위 그 이상으로 바라보는 듯 했요.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걷는 편인데 예전에 사람들은 걸어서 이동을 하고 뭔가 탈 것을 이용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오히려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는 듯 해요. 걸으면서 생각하고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오직 걷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문예출판사
이번 주는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서 산책을 못 했는데, 어제는 머릿속을 좀 비우고 싶어서 한강을 걷다 왔어요. 비 냄새를 맡으면서 천천히 걷다 보니까 복잡했던 생각들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라고요ㅎㅎ 그러면서 '산책'이란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목적지 없이 걷다 보면 평소엔 지나치던 감정이나 풍경을 발견하게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산책은 내 안으로만 침잠하지 않도록 감각을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계절의 냄새나 거리의 소음, 타인의 삶 같은 외부 세계를 느낀달까.. 그 과정에서 복잡했던 생각들이 별 것 아닌 것처럼 정리되는 것 같고요.

문예출판사
소로 역시 산책을 단순한 여가나 취미 활동으로 보진 않은 것 같아요. 인간 정신을 일깨우는 행위이자 자연과 연결되어 자유로움을 찾는 과정이라고 본 듯 해요. 자연을 통해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믿은 것 같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문예출판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어느덧 함께 읽기 모임도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을 빛깔」, 「사랑」, 「순결과 관능」, 「한 소나무의 죽음」을 함께 읽습니다.
앞선 작품들에서 사회와 자연에 대한 소로의 시선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인간의 내면과 감정, 삶과 죽음에 대한 조금 더 사적인 사유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 소나무의 죽음」에서는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는 태도만으로도
소로가 자연과 생명을 얼마나 깊이 바라보고 있었는지가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 이번 주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 소로는 사랑과 인간의 감정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느끼셨나요?
- 이번 작품들 속 소로의 모습은 이전 주차에서 만난 소로와 어떻게 달라 보였나요?
짧은 글일수록 오히려 한 문장이 오래 남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도 기억에 남은 문장이나 떠오른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밍묭
- 저는 소로가 사랑과 감정을 단순히 낭만적인 대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고 느꼈어요. 그렇다고 감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이해하고 다스리려는 모습이 보인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
- 이전에 만난 소로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단호한 사상가의 모습이 느껴졌는데, 이번 작품들에서는 사랑과 관계,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하는 모습에서 훨씬 부드럽고 섬세한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밍묭
현명해지거나 애정을 가지는 것은 그들의 의지에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각자 현명해지지도 동시에 애정을 가지지도 않는다면, 지혜도 사랑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239,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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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문예출판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벌써 『시민 불복종』 함께 읽기의 마지막 주차네요.
이번 주에는 마지막 작품인 「일지 초록」과 작품 해설을 함께 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작품들보다 조금 더 담담하고 조용한 소로의 모습이 느껴졌는데요.
매일의 풍경과 감각, 자연의 변화를 기록하는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소로가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사건보다도 사소한 변화와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려는 시선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는데요.
짧은 기록들 속에서도 소로 특유의 감각과 사유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 주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 소로는 「일지 초록」을 “내 사랑의 기록”이라고 말했 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기록해둔 셈인데요. 오늘은 우리도 각자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짧게 남겨보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시작해볼게요 :)
- 『시민 불복종』을 끝까지 읽고 난 뒤, 소로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편하게 감상과 생각들 남겨주세요.
nanasand
처음에는 소로를 조용한 자연주의자로 볼 수 있지만, 특히 "시민 불복종"읽으면서 국가 권력에 양심으로 맞서는 치열한 저항자로서의 면모를 발견했습니다. 자연을 사랑한 사람이 동시에 정의를 위해 감옥도 마다하지 않는 실천적 지식인이었음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한 소나무의 죽음"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소나무을 바라 볼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문예출판사
맞아요. 두 가지 모습이 다 보인다는 게 신기하죠. 그런데 저는 책을 읽으면서 결국 소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였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기 삶의 주인이 되라는 거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도덕적 기준이나 행복의 방향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실제로 살아가는 것 말이에요. 물론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만..ㅎㅎ
밍묭
- 저도 강아지인 것 같아요. 얌전하고 착한데, 또 먹을 걸 보면 환장해서 짖어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얘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부터 드는 걸 보면, 내가 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싶어요.
- 진취적이면서 섬세하고, 주체적이면서 이타적인 면이 있는 신기한 사람인 것 같아요. 물론 한 권의 책으로 한 사람을 온전히 파악했다고 주장하긴 어렵겠지만, 저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문예출판사
저도 오늘 제가 사랑하는 것 하나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저희 집 강 아지를 무척 사랑해요. 최근 암투병 중이라 걱정되는 날들이 많아졌는데도 가만히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져요. 아무런 의심도 없는 그 눈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조금 더 선량하게 느껴지고, 저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제가 사랑하는 건 강아지 자체뿐 아니라, 그 아이가 제게 일깨워 주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 짧게 기록으로 남겨주세요. :)
밍묭
암투병 중이라니...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건강히 먹고 잘 쉬면 분명 완쾌하실 거예요! 중요한 건 마음가짐! 화이팅입니다!!

문예출판사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는 아프지만 행복한 강쥐이니 괜찮을 것입니다 크크
nanasand
간단하게 책 내용 정리해 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usna7/224312474709
밍묭
“ 과학적 용어나 구분은 아무 소용이 없다. 무언가를 알려면 그 대상을 보고 기꺼이 깨달을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무 편견없이 그 대상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도 그대가 지금껏 생각해온 것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30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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