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속의 섹스 - Sex Among Allies

D-29
미 군대 생활을 잘 아는 미국인과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내게 동반 가족에게 생계비 등도 지불되지 않고 근무기간도 짧은 이러한 조건이 미군들로 하여금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뿌리를 내려 안정적 생활로 정착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하였다. 지원병들이 한국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외롭고 "고립되어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또 1년 안에 이동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들을 쉽게 잠재적인 "매춘부의 손님"이 되게 만든다.
동맹 속의 섹스 6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공식적인 정책과 브리핑보다는 지역 사령관과 중간 상관의 태도와 행동이 해외 환경에서 군인들이 매매춘을 어떻게 인식하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군인들이 지역 여성에게 가까이 가기도 전에, 그리고 아랍인에게 잡히기 전에 우리가 그를 붙잡았다. 우리가 얼마나 엄격했는지 모른다. .... 그러나 대조적으로 한국에 있는 군대는 "'에이, 이게 문화인 걸'이라고 말하며, 계속 눈감아 준다"
동맹 속의 섹스 6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미군은 도덕적 십자군처럼 매매춘과 성병을 막으려 한 산발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의 사회·도덕적 개혁 노력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기록도 잘 되어 있다. 매매춘과 성병을 관리하는 것은 "전쟁과 전쟁 준비를 위해 그에 저해되는 다른 모든 목적과 활동을 억누르는 것"을 특징으로 한 '군국화' 심리의 한 부분이었다. 여성들에게 이것은 "거리의 여성들에 대한 시민권의 전적인 폐지를 공인한 최초의 국가 조정 정책"을 의미했다. "매춘 여성은 국내 전선에서의 적으로 분류되었다..... 전쟁 선전은 매춘 여성을 전쟁에서 싸우는 남성들에게 독일의 어떤 전투 편대보다 더 해를 끼칠 수 있는 약탈적이고 전염적인 존재로 표현했다."
동맹 속의 섹스 67,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군대는 진보적인 사회 개혁자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적인 매매춘과 성적 자유를 막는 법적·사회적 법안을 함께 추진했다. 성명에 감염되었을지 모른다는 단순한 의심만으로도 강제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시키고 격리를 행하는 등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대우에도 불구하고, 사회 개혁가, 특히 진보적인 '사회 페미니스트들'은 악덕과 관련한 활동에 연루된 소녀 및 여성의 복지와 보호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펼쳐 나아갔다.
동맹 속의 섹스 68,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퍼싱 장군은 프랑스에 있는 유럽 파견 미군을 위해 매매춘 '특수 하우스'를 설립하고자 제안했다. 그 당시 육군성에서 "성병으로부터 도덕적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운 기지"를 만드는 책임자였던 레이몬드 포스딕은 육군성 장관 뉴튼 디 베이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후에 "여하튼 레이몬드, 이것을 대통령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게. 그랬다간 전쟁을 그만둘 것일세"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한 노력들은, 군대가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사회 움직임과 지배적 가치에 부응한다는 것, 그리고 이성애적 용맹으로서의 '군대 남성성'이 고정된 것도 아니고 보편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맹 속의 섹스 68-6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 일부 군 관계자들은 군인들이 '불법적 성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비난했다. ....... 특히 섹슈얼리티에 대해 강한 기독교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군대의 매춘 참여를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 기지촌 정화 운동의 미국측 주요 제안자 중 한 사람.... 선교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은 매매춘이 그에 연루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부도덕하다고 믿었다. 게다가 사령관들은 매춘에 참여한 남성들이 한국에서 미군의 이미지를 해칠까봐 걱정하였다. 그러나 후에 한국에서 매춘 여성들을 '정화'하고 기지촌 해악을 점차 줄여 나아가기 위해 첫 캠페인을 개최한 기간 동안, 개인의 도덕성과 자기 통제는 공식적인 관심사가 아니었다. 군인이나 매춘 여성의 도덕적 자질이 문제시된 적은 없었다. 1970년대 미 군대와 한국 정부 모두에게 근본적인 관심사는 미군의 건강과 안락함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6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이른바 정상적 한국인의 눈에, 매춘 여성은 두 가지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비쳤다. 그 기능이란 한국 사회에 끼칠 외국의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들을 견제하고, '존중받을 만한' 소녀와 여성들이 미군에 의해 매춘과 강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동맹 속의 섹스 69-70,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치 지도자처럼 점차 기지촌 매매춘이 '필요악'이라고 보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이나 포주와 업주보다 여성들을 더 비난했다.
동맹 속의 섹스 70,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은 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여성들과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이용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 기생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 또한 정부를 위해 집단적으로 희생을 겪었다. 고려 왕은 중국에 원 왕조를 세운 몽고로부터 인간 공물로서 기능공, 환관과 어울러 수천 명의 여성들을 바치도록 요구받았다. ... 게다가 조국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순결과 삶을 희생한 여성들은 한국인의 기억 속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동맹 속의 섹스 70-71,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기생 전통과 남성을 위한 연예인/하인으로서 여성들의 역할은 오늘날 남한 사회에 그대로 살아 있다. 고급 기생집/음식점으로 기능하는 요정은 정치인, 사업가, 학자들을 포함한 부와 권력을 가진 남성들을 계속해서 만족시키고 있다. 매매춘과 여성 복지에 관한 법률들을 통과시킬 권력을 가진 그들이 바로 성적 서비스의 이용자들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이에 대한 문화적 설명들은 그 출발점은 될 수 있겠지만, 오늘날 남한 사회에 존재하는 성적 서비스의 형태와 정교한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은 되지 않는다. 첫째, 거의 모든 문화들이 어떤 형태로든 매매춘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화들이 정부가 인가하고 후원하는 성 산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둘째, '매매춘 문화'는 사람들과 그들의 성적 활동에 관한 본질주의적 관점을 가정한다. 왜 한국인들이 여성과 매매춘을 해야 하는가라는 새움ㄹ학적 혹은 심리학적 이유는 없다. 이와 관련하여 커밍스는 "북한에는 매매춘 '문화'가 없기 때문에, 그 행동을 변하지 않는 한국의 '생활 양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타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문화보다는 국가 건설, 국가 안보, 경제 발전을 여성의 사회 복지와 사회의 도덕적 질서에 대한 관심보다 우선시하는 남한 정부의 우선 순위가 매매춘과 관련한 정책들을 결정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박정희는 1961년 11월 윤락행위등방지법을 공포하였는데, 이것이 그의 첫 번째 행정 조치였다. 1961년의 법은 기본적으로 매매춘에 연루된 여성과 남성(손님과 포주) 모두를 처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남성은 가벼운 훈방으로 풀려나는 반면 매춘 여성은 처벌받았다. 여성들은 즉결 재판에 기소되어 구류 판결을 받고 구속되거나 강제로 직업 훈련소에 보내졌다.
동맹 속의 섹스 7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윤락행위등방지법이 실행되는 데는 8년이 걸렸으며 (1969), 그 법을 강화하는 세부 규칙들이 덧붙여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법은 박정희의 전임자 이승만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치적 타락과 사회적 혼란을 정화하기 위한 박 정권의 정치적 행동이었을 뿐이다. ...... 그러나 1년도 채 못 되어 정부의 입장은 매매춘 금지에서 규제로 바뀌었다. 1962년 6월에 법무부, 내무부, 복지부 그리고 관련 기관들의 합동 조치로 104개의 매매춘 '특벌 구역'을 제정했다.
동맹 속의 섹스 7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정부가 공언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한국 페미니스트 학자인 조형과 장필화는 미 기지촌 지역에 번창하는 매매춘의 현실이 1961년 법 집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1962년 결정을 타협하게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게다가 박 정권이 윤락행위등방지법 공포 석 달 전인 1961년 8월에 관광산업진흥법을 제정하였다는 사실은 매매춘 종식이 정부의 진정한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게 한다. 실제로 지난 25년 동안 한국 관광 산업은 섹스 산업과 손잡고 전성기를 이루었다. 극단적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에 외화 소득을 증가시키는 한 방법으로 매매춘을 적극 지원했다.
동맹 속의 섹스 74,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조형과 장필화의 1990년 연구는 한국 국회가 매매춘에 관해 지난 40년동안 벌인 논의에 관한 것으로, 기지촌 매매춘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실용주의적 관대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들은 1948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국회의원들이 여러 형태의 매매춘 가운데서 미군 매매춘에 관대했다고 설명한다. .... 한국의 입법자들은 남성의 본성 때문에 매매춘은 군대 내 '필요악'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관점을 고수한다. .... 조형과 장필화는 입법자들이 미국 기지촌 매매춘을 "국가 방어와/혹은 GNP 성장을 위해 기능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한] 그 보상으로 매매춘을 조성하는 정책들"을 지원하였다고 결론 지었다.
동맹 속의 섹스 75-7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비록 아시아에서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남한 정부는 성 상품화의 성장을 신흥 산업으로 부추기고 공인한 책임이 있다. 1973년 가을 이후 한국 정부는 여성들의 성적 서비스에 기반한 적극적인 관광 개발 정책을 추진하였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일본 남성 관광객들이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1972년 일본과 중국의 외교 정상화(일본은 타이완과의 유대를 단절했다)가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즉 일본 남성들은 더 이상 쉽게 타이완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섹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것이다.
동맹 속의 섹스 76-77,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만일 남한에 '매매춘 문화'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경제 성장과 관광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관광을 통해 높이려는 전략으로서 적극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용되어 온 것이 있을 뿐이다. 성을 파는 일이 너무 흔해서 고상한 여대생들이 이런 식으로 용돈을 번다는 얘기도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종종 회자된다. .... 올림픽 이후 남한에는 캐슬린 배리(Kathleen Barry)가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prostitution of sexuality)라고 부른 것이 현실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것은 "성적 탐닉이 만연한", 그리고 "여성의 몸-그것을 얻고 취하는-과 동일시되는" 사회이다.
동맹 속의 섹스 78-7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 사회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은 오늘날의 매매춘 역사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16년, 일본 식민 정부는 한국을 통치하는 일본인 엘리트들을 위해 일본인 매춘 여성들을 처음 들여옴으로써 한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매매춘을 합법화했다. .... 한국 여성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일본인들의 조직과 관리는 대략 20만 명의 소녀와 젊은 여성을 오늘날 위안부 여성으로 알려진 정신대의 일원으로 모집하고 배치한 데서 절정에 이르렀다. 후에 이 일본군 성 노예들은 한국에서 미국 중심의 매매춘의 역사적 원형으로 기능한다. 두레방의 일부 간사들은 나이 든 매춘 역사들의 개인적 역사를 종합해 본 결과, 일부 전직 위안부들이 기지촌 성 노동자의 첫 세대로서 미군 매춘 여성으로 일하기도 했었다고 이야기한다. 연합군에 의한 일본의 패배와 연이은 한국의 해방은 후에 남한 정부에 의한 매매춘의 공인이라는 상태로 나아갔다.
동맹 속의 섹스 7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그 동안 안보와 관련한 연구들은 국제 관계에서 '총과 폭탄'에만 초점을 맞춰 왔을 뿐 국가간 관계와 여성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 대부분의 안보 연구는 국가의 자원이자 후원자로서의 잠재성 외에 일반인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동맹 속의 섹스 81-8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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