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 여성들이 한국인의 의식 밖으로 추방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이야기되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그들 주변에 잠재해 있는 전쟁 그리고 새로 발견된 부와 국제 권력에 내재한 불안이 상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기지촌 여성들은 파괴·가난·전쟁의 살육·전쟁으로 인한 가족과의 분리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상징이다. 그들은 남북한의 지리적·정치적 분단과 남한 군대의 불안, 그리고 미국에 대한 끊임없는 종속의 살아 있는 증언들이다. 수만 명의 한국 여성들에 대한 '양키 외국인'의 성적 지배는, 사회적으로는 불명예이지만 국가 안보라는 목적 아래 미군을 한국에 계속 주둔시키기 위해서 참아야만 한다고 믿는 '필요악'이다. 그러한 굴욕감은 '형'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동맹 속에서 '아우'가 지불한 대가이다. ”
『동맹 속의 섹스』 2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