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속의 섹스 - Sex Among Allies

D-29
주한 미군의 훈련·복지·사기 개선을 위해 주한 미군과 한국이 합동 투자를 시작하면서 한국 기지촌 매춘 여성들은 외교 정책의 도구로 변화했다. 한국 기지촌 매춘 여성들은 외교 정책의 도구로 변화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대해 '국민 대 국민' (people to people) 외교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한·미 민군 관계를 개선할 책임을 진 '민간 외교관'이 되었다. 정화 운동 기간 동안, 매춘 여성들은 두 인종(흑과 백) 간의 차이와 두 정부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일을 맡았다. 매춘 여성의 몸과 행동거지에 대한 한·미 합동 관리는 매춘 여성에 대한 성병 검사와 미군 손님들과의 상호 작용에 대한 감독을 통해 기지-지역 관계의 현상황과 미국의 이해를 수용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지표가 되었다. 비록 여성들이 정책을 그대로 시행하지는 않았으나 그들은 정화 과정에서 대개 비자발적이고 불가피한 참여를 통해서나마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주체가 도었다.
동맹 속의 섹스 13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4장. 정화 운동에서 여성들의 역할: '민간 외교관'
일반적으로 매매춘이 한·미 친선과 우호의 주요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매매춘에 관대했다고 나는 알고 있다. ....... 나는 양측이 매매춘을 근절시키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정 한도 내에서 그것을 유지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동맹 속의 섹스 13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대부분의 기지촌 휴식·유흥 업소들은 정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군 손님의 선택과 습관에 의해 분리되었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백인 전용' 혹은 '흑인 전용' 바/클럽에서 일했고, 손님들은 흑·백이 섞이지 않았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미군 내 흑인의 투지 상승과 닉슨 독트린 초기에 있었던 부대 및 매춘 여성의 이동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매춘 여성과 미군은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채로 인종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었다. .... 흑인 군인과 백인 군인간의 싸움은 어떤 의미에서 누가 어떤 여성을 소유하는가 그리고 누구의 여성을 침범하는가와 같은 영역에 대한 것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134,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많은 한국인 매춘 여성은 그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인종적 편견과 무지로 흑인 병사들을 차별했다. 하지만 그들은 경제적 필요 때문에 흑인 군인과 거리를 두기도 했는데, 백인 군인, 클럽 업주, 그리고 다른 매춘 여성들이 그들에게 부과한 인종적 위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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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대는 한국인 매춘 여성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위해 군인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이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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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작전 부대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적들은 인종 사건을 이용하여 흑인과 백인 사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그러한 사건들을 선동하려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심리 작전 부대 기획자들은 비록 현실적으로는 미국측이 인종 차별 반대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개발했고 한국 주민들은 이것을 따르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주한 미군이 한국인 클럽 업주와 주민에게 정책을 명령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동맹 속의 섹스 137-138,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주한 미군과 한국 당국자의 관점에서, 북한이라는 적 앞에서 통일 전선을 유지하고 남한과 미국측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기지촌 주민, 특히 매춘 여성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양측의 당국자들은 이 여성들을 한·미 합동 방위 노력에서 수동적인 구경꾼이 아닌 필수적인 팀 플레이어로 설정했다.
동맹 속의 섹스 13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비록 인종 차별 반대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물들은 그들의 협력과 상호 이해의 측면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 기지 당국이 지역 한국인들을 강제하는 것이었다. .... "그들은(기지촌 한국인들) 수비대 사령관이 '커다란 채찍', 즉 그들의 수입을 차단하는 클럽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등증진활동위원회 회의에서는 계속해서 이것이 자발적인 조직이며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모두에게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하지 않을 경우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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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의 업소에서 일하는 호스티스들에게 집합적 포주 역할을 하는 클럽 업주와 매니저가 이 여성들을 교육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미군 당국자들측의 순진한 가정에 불과했다. 클럽 업주가 이 여성들에게 갖는 유일한 관심이 클럽 매상을 늘리는 것뿐이라는 점은 기지촌 주민, 미국인과 한국인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미군측은 많은 클럽 업주/매니저가 여성들을 물리적으로 구타하고 심리적으로 괴롭히며 빚굴레에 가두는 식으로 학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업주/매니저가 여성들의 행동을 더욱 통제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그들의 착취와 학대를 증가시키고 합법화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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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에서 대부분의 클럽 업주는 마을 유지들이다. 그들이 권력을 잡고 있다. 원래 살고 있던 주민이 업주가 되는 것은 아니며, 업주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다. 그들은 업소를 세우고 돈을 받아들임으로써 업주가 되고 특수관광협회 리더가 되었다. 그래서 만일 어떤 여성이 업주에게 물리적으로 학대받는다거나 미군에게 살해당한다 해도 그녀는 돌아갈 곳이 없다. 그녀는 (한국인 당국자들에게) 이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이봐, 미군은 한국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라구, 그들은 한국을 위해 전선에 그들의 생명을 던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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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운동을 하고 처음 2년 동안 미국과 한국의 관계자들은 기지촌 인종 문제의 현격한 감소를 놓고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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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은 부대 내 높은 성병 발생률ㅇㄹ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했지만, 성병 방지를 위한 한·미 합동 노력의 대상은 기지촌 여성이었다. 이 문제에 관해 한·미 합동 조정과 협력은 미국과 한국간의 관계 개선뿐 아니라 여성의 몸과 성 노동에 대한 양국의 관리 방식을 대표하게 되었다. 더욱이 한국 정부는 기지촌 매춘 여성의 성 노동을 국가를 위한 '사랑의 노동'으로 해석했다. 즉 여성들이 미군에게 성을 팔 때 더욱 청결하고 건강한 몸과 협조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방위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맹 속의 섹스 142-14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어떤 주한 미군 지역 관계 장교는 인종 불안은 정화 활동에 불을 붙이기 위한 단지 '불꽃'이었을 뿐이며 매매춘/성병 관리가 핵심이었다고 논평했다.
동맹 속의 섹스 14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 정부는 매매춘과 성병을 관리할 임무를 중요하게 여겼다. 비록 미국측이 정화 운동 초반에 인종 문제의 해결을 강조해 왔지만, 소위원회 회의록에 동봉되어 있는 한국측 기록을 보면 정화 운동 초기부터 매매춘/성병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맹 속의 섹스 147,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비록 내가 검토한 어떤 기록에도 왜 한국 정부가 매매춘/성병 관리를 정화 운동의 근본 목적으로 강조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미 기지촌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첫째, 보통의 한국인에게 미 기지촌은 매매춘 및 매매춘 관련 문제들과 동일시되어 왔다. 둘째,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춘 여성들은 인종간의 긴장, 성병, 또는 암시장과 같은 기지촌 문제의 주범으로 여겨지곤 했다. 셋째, 한국 정부의 관점에서 한국인 매춘 여성은 성 관계를 통해 미군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 왔다. 그러므로 여성을 '정화'하는 것은 기지촌 생활을 정화하는 중요한 첫 단계가 될 것이다. 넷째, 매매춘과 성병 관리는 항상 모든 부분에서 한국 정부와 미 군대간의 협력 부족과 긴장을 낳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동맹 속의 섹스 147-148,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 정부에 따르면, 정기적인 성병 검사 지시와 시행 그리고 사설 및 공공 성병/보건 진료소에 대한 관리 강화는 "성병으로부터 외국군과 매춘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여성들의 건강은 미군의 건강을 보호하고 성병 발생률을 낮추고자 고심하는 미군 상관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148,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일제 검거와 대량 예방 접종은 치료 효과가 불확실하였지만 주한 미군이 받아들일 만한 보건 기준을 만족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진지한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로 일조했다.
동맹 속의 섹스 150,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당시 한국의 초보적인 경제 개발 상태를 고려할 때, 한국 정부는 기지촌 프로그램들을 실현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미 군대와 한국 정부는 성병 규제와 예방을 위한 돈이 다른 프로젝트를 위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기존 예산에서 유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한국 관계자들은 성병 관리를 계속하기 위한 자금과 장비가 묶인 상태에서 미 당국에게 재촉당하자 한국 정부에 대한 미 원조 필요성을 분명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동맹 속의 섹스 151,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주한 미군은 언제나 부대 내 성병 발생률을 낮추는 동시에 미군의 매춘을 금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국처럼 그 문제에 대한 자원과 지식이 빈약한 나라에서는 성병 감소를 위한 주한 미군이 지역 매매춘 관리에 직접 개입해야 했다. 비록 1960년대 초반과 1970년대 초반 모두 주한 미군 관계자들은 이런 긴장에 직면하면서 유사한 제안들을 공식화했지만, 매매춘 관리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실질적인 참여는 매우 달랐다. 1970년대의 관계자들은 주한 미군이 수용할 수 있는 보건 및 위생 기준을 한국에 적극적으로 지시했던 반면, 1960년대의 미군 관계자들은 "유엔 사령부는 주둔국의 내정에 대한 불간섭 정책을 따라 왔다"면서 지역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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