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속의 섹스 - Sex Among Allies

D-29
신시아 인로는 "군 기지라는 소우주 안에서 군인 손님들은 남성성-그리고 그들이 재현하는 국가의 역량-을 기지 근처에 사는 여성들에 대한 성적 지배를 통해 보도록 배운다"고 말한다. 나는 한국에서 미군의 성적 능력에 대한 매춘 여성들의 인식이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역량에 대한 그들의 관점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다. 오늘날까지 여전히 기지촌에서 영업중인 매춘 여성들은 한국의 '경제적 기적'으로 생겨난 자신감과 오만감이 배인 말투로 이야기한다.
동맹 속의 섹스 57,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일부 기지촌 매춘 여성들이 말하는 미국, 특히 한국 내 미군 부대들에 대한 비판은 사회의 비판을 그대로 반영한다. 남한 사회는 "양키 고 홈"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몇몇 지역 중 하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퍼지고, 1980년 이후 학생 운동가들은 점차 반미주의자가 되어 갔다. ....... 기지촌 내 미군의 지배에 대한 이러한 감정과 저항은 필리핀과 오키나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미국에 대한 존경과 감탄의 감정은 미·일 동맹에 따른 공적 지원이 수년 사이에 점차 줄어드는 것과 미국에 대한 커져 가는 반감으로 대체되었다."
동맹 속의 섹스 58-5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인종과 국적을 둘러싼 이데올로기들은 아시아에 있는 미 기지촌 지역사회에서, 특히 매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불평등과 갈등에 기여했다. ..... 미국 사회 내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뒤섞여 아시아에서 미국인들이 기지촌 매춘을 하도록 조장한다. ..... 더욱이 미국인 남성과 아시아 매춘 여성의 성 관계는 혼혈아라는 살아 있는 유산을 만들어 내었는데, 이 아이들은 어머니 사회와 아버지 사회 양쪽 모두에게 거부당하는 삶을 살아간다. .... 흑인 아메라시언 아이들은 한국 사회로부터 가장 소외되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교육 기회와 미래를 위해 자식들을 미국으로 보내고자 한다.
동맹 속의 섹스 62-64,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성적 접촉이라는 개별적 순간들은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개인적 상처(trauma)와 도전일 뿐 아니라 대규모의 사회·경제적 변화들을 성별화시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 군대의 정책과 관행을 분석하지 않은 채 개인적 행위에서 매매춘의 결과들을 찾아낸다는 것은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것과 같다.
동맹 속의 섹스 65,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미 군대 생활을 잘 아는 미국인과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내게 동반 가족에게 생계비 등도 지불되지 않고 근무기간도 짧은 이러한 조건이 미군들로 하여금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뿌리를 내려 안정적 생활로 정착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하였다. 지원병들이 한국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외롭고 "고립되어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또 1년 안에 이동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들을 쉽게 잠재적인 "매춘부의 손님"이 되게 만든다.
동맹 속의 섹스 6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공식적인 정책과 브리핑보다는 지역 사령관과 중간 상관의 태도와 행동이 해외 환경에서 군인들이 매매춘을 어떻게 인식하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군인들이 지역 여성에게 가까이 가기도 전에, 그리고 아랍인에게 잡히기 전에 우리가 그를 붙잡았다. 우리가 얼마나 엄격했는지 모른다. .... 그러나 대조적으로 한국에 있는 군대는 "'에이, 이게 문화인 걸'이라고 말하며, 계속 눈감아 준다"
동맹 속의 섹스 6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미군은 도덕적 십자군처럼 매매춘과 성병을 막으려 한 산발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의 사회·도덕적 개혁 노력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기록도 잘 되어 있다. 매매춘과 성병을 관리하는 것은 "전쟁과 전쟁 준비를 위해 그에 저해되는 다른 모든 목적과 활동을 억누르는 것"을 특징으로 한 '군국화' 심리의 한 부분이었다. 여성들에게 이것은 "거리의 여성들에 대한 시민권의 전적인 폐지를 공인한 최초의 국가 조정 정책"을 의미했다. "매춘 여성은 국내 전선에서의 적으로 분류되었다..... 전쟁 선전은 매춘 여성을 전쟁에서 싸우는 남성들에게 독일의 어떤 전투 편대보다 더 해를 끼칠 수 있는 약탈적이고 전염적인 존재로 표현했다."
동맹 속의 섹스 67,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군대는 진보적인 사회 개혁자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적인 매매춘과 성적 자유를 막는 법적·사회적 법안을 함께 추진했다. 성명에 감염되었을지 모른다는 단순한 의심만으로도 강제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시키고 격리를 행하는 등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대우에도 불구하고, 사회 개혁가, 특히 진보적인 '사회 페미니스트들'은 악덕과 관련한 활동에 연루된 소녀 및 여성의 복지와 보호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펼쳐 나아갔다.
동맹 속의 섹스 68,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퍼싱 장군은 프랑스에 있는 유럽 파견 미군을 위해 매매춘 '특수 하우스'를 설립하고자 제안했다. 그 당시 육군성에서 "성병으로부터 도덕적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운 기지"를 만드는 책임자였던 레이몬드 포스딕은 육군성 장관 뉴튼 디 베이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후에 "여하튼 레이몬드, 이것을 대통령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게. 그랬다간 전쟁을 그만둘 것일세"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한 노력들은, 군대가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사회 움직임과 지배적 가치에 부응한다는 것, 그리고 이성애적 용맹으로서의 '군대 남성성'이 고정된 것도 아니고 보편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맹 속의 섹스 68-6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 일부 군 관계자들은 군인들이 '불법적 성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비난했다. ....... 특히 섹슈얼리티에 대해 강한 기독교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군대의 매춘 참여를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 기지촌 정화 운동의 미국측 주요 제안자 중 한 사람.... 선교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은 매매춘이 그에 연루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부도덕하다고 믿었다. 게다가 사령관들은 매춘에 참여한 남성들이 한국에서 미군의 이미지를 해칠까봐 걱정하였다. 그러나 후에 한국에서 매춘 여성들을 '정화'하고 기지촌 해악을 점차 줄여 나아가기 위해 첫 캠페인을 개최한 기간 동안, 개인의 도덕성과 자기 통제는 공식적인 관심사가 아니었다. 군인이나 매춘 여성의 도덕적 자질이 문제시된 적은 없었다. 1970년대 미 군대와 한국 정부 모두에게 근본적인 관심사는 미군의 건강과 안락함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69,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이른바 정상적 한국인의 눈에, 매춘 여성은 두 가지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비쳤다. 그 기능이란 한국 사회에 끼칠 외국의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들을 견제하고, '존중받을 만한' 소녀와 여성들이 미군에 의해 매춘과 강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동맹 속의 섹스 69-70,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치 지도자처럼 점차 기지촌 매매춘이 '필요악'이라고 보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이나 포주와 업주보다 여성들을 더 비난했다.
동맹 속의 섹스 70,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한국은 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여성들과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이용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 기생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 또한 정부를 위해 집단적으로 희생을 겪었다. 고려 왕은 중국에 원 왕조를 세운 몽고로부터 인간 공물로서 기능공, 환관과 어울러 수천 명의 여성들을 바치도록 요구받았다. ... 게다가 조국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순결과 삶을 희생한 여성들은 한국인의 기억 속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동맹 속의 섹스 70-71,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기생 전통과 남성을 위한 연예인/하인으로서 여성들의 역할은 오늘날 남한 사회에 그대로 살아 있다. 고급 기생집/음식점으로 기능하는 요정은 정치인, 사업가, 학자들을 포함한 부와 권력을 가진 남성들을 계속해서 만족시키고 있다. 매매춘과 여성 복지에 관한 법률들을 통과시킬 권력을 가진 그들이 바로 성적 서비스의 이용자들이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이에 대한 문화적 설명들은 그 출발점은 될 수 있겠지만, 오늘날 남한 사회에 존재하는 성적 서비스의 형태와 정교한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은 되지 않는다. 첫째, 거의 모든 문화들이 어떤 형태로든 매매춘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화들이 정부가 인가하고 후원하는 성 산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둘째, '매매춘 문화'는 사람들과 그들의 성적 활동에 관한 본질주의적 관점을 가정한다. 왜 한국인들이 여성과 매매춘을 해야 하는가라는 새움ㄹ학적 혹은 심리학적 이유는 없다. 이와 관련하여 커밍스는 "북한에는 매매춘 '문화'가 없기 때문에, 그 행동을 변하지 않는 한국의 '생활 양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타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문화보다는 국가 건설, 국가 안보, 경제 발전을 여성의 사회 복지와 사회의 도덕적 질서에 대한 관심보다 우선시하는 남한 정부의 우선 순위가 매매춘과 관련한 정책들을 결정했다.
동맹 속의 섹스 72,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박정희는 1961년 11월 윤락행위등방지법을 공포하였는데, 이것이 그의 첫 번째 행정 조치였다. 1961년의 법은 기본적으로 매매춘에 연루된 여성과 남성(손님과 포주) 모두를 처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남성은 가벼운 훈방으로 풀려나는 반면 매춘 여성은 처벌받았다. 여성들은 즉결 재판에 기소되어 구류 판결을 받고 구속되거나 강제로 직업 훈련소에 보내졌다.
동맹 속의 섹스 7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윤락행위등방지법이 실행되는 데는 8년이 걸렸으며 (1969), 그 법을 강화하는 세부 규칙들이 덧붙여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법은 박정희의 전임자 이승만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치적 타락과 사회적 혼란을 정화하기 위한 박 정권의 정치적 행동이었을 뿐이다. ...... 그러나 1년도 채 못 되어 정부의 입장은 매매춘 금지에서 규제로 바뀌었다. 1962년 6월에 법무부, 내무부, 복지부 그리고 관련 기관들의 합동 조치로 104개의 매매춘 '특벌 구역'을 제정했다.
동맹 속의 섹스 73,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정부가 공언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한국 페미니스트 학자인 조형과 장필화는 미 기지촌 지역에 번창하는 매매춘의 현실이 1961년 법 집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1962년 결정을 타협하게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게다가 박 정권이 윤락행위등방지법 공포 석 달 전인 1961년 8월에 관광산업진흥법을 제정하였다는 사실은 매매춘 종식이 정부의 진정한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게 한다. 실제로 지난 25년 동안 한국 관광 산업은 섹스 산업과 손잡고 전성기를 이루었다. 극단적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에 외화 소득을 증가시키는 한 방법으로 매매춘을 적극 지원했다.
동맹 속의 섹스 74,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조형과 장필화의 1990년 연구는 한국 국회가 매매춘에 관해 지난 40년동안 벌인 논의에 관한 것으로, 기지촌 매매춘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실용주의적 관대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들은 1948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국회의원들이 여러 형태의 매매춘 가운데서 미군 매매춘에 관대했다고 설명한다. .... 한국의 입법자들은 남성의 본성 때문에 매매춘은 군대 내 '필요악'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관점을 고수한다. .... 조형과 장필화는 입법자들이 미국 기지촌 매매춘을 "국가 방어와/혹은 GNP 성장을 위해 기능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한] 그 보상으로 매매춘을 조성하는 정책들"을 지원하였다고 결론 지었다.
동맹 속의 섹스 75-76, 캐서린 H.S. 문 지음, 이정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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