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D-29
드라마 모자무싸..를 보며 도작가님의 인물들을 떠올렸습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연극을 보고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거친 세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쓸리거나 버티면서 사는 도작가님의 인물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ㅎㅎ
작가는 이상하리만큼 스메르쟈코프와 알료샤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알료샤에게 자기 속마음을 고백하는데 스메르쟈코프는 예외다. 표도르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불러왔던 알료샤는 스메르쟈코프와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까?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알료샤가 스메르쟈코프를 회개와 변화로 이끌 수 있을까? 소설은 인간의 모든 부정과 절망을 긍정하는 ‘까라마조프 만세’라는 말로 끝난다. 과연 이 까라마조프 안에 스메르쟈코프도 있는가?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숏폼의 시대, 독서율 감소는 끊임없이 회자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은 이 질문의 답을 200년 전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문장들 속에서 찾아낸다. 그가 창조한 작품 속 인물들, 그가 인간과 사회에 대해 던졌던 치열한 물음은 시대를 건너 오늘날 우리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나누다가 삶을 나누게 되었지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진지하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건 놀라운 만남의 축복이 아니면 무엇일까 하고요.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독서 경험이 부족하여 그럴 수도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각 장의 장면들이 마치 연극무대의 한 막이 올라 등장인물들이 연기를 하고 내려오는 듯이 여겨지고 매 장면마다 모든 인물들의 감정이 다소 과잉되어 있는 듯 대사를 와르르 쏟아내는 부분에서 저는 뭔가 좀 피로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수북강녕 님 덕분에 정말 감사하게도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때 이와 같은 모임을 했다면 여러분들의 독법을 배우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에 감상을 써서 제출하는 독서모임이라니! 학교 다닐 때 수업마다 제출해야 하는 A4 한페이지 분량의 쪽글을 쓰려고 단어를 고르고 골랐던 기억도 나고 자칫 다수의 견해와 분위기에 치우쳐 내게는 의미가 있던 감상의 관점을 묻어 버리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뮤지컬에서는 그런 '과잉'이 극대화됩니다! 관객으로서 매 장면 피로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ㅠ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상황이 고조되면서 진실(내면의 선악)의 발견, 끔찍한 깨달음이 폭풍처럼 휘몰아친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책을 읽으면서 뮤지컬을 보면 제가 놓치는 부분도 더 느끼게 되고 다른 관점으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이번에 일정상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것이 특히나 더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멋진 감상과 후기 남겨 주시는 것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
네 말씀하신 대로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모임은 정말 좋았답니다. 그 여파로 지금도 ‘인생책방‘이라는 이름으로 독서모임이 지속되고 있어요. 구성원은 절반 이상이 바뀌었고요. 새로운 사람들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답니다. 꼭 독서모임의 복을 누려보시길 강력하게 권해 봅니다^^
네~! 위에서 언급하신 인생책방에서 다루시는 책들도 모두 적어 두고 열심히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인생책방 모임에 참여는 못하지만 후에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과 같이 모임에 관한 책이 나온다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네~ 작가님~~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6/3(수) 모임 안내 드립니다 1. 티켓은 13:30~13:45 까지 '놀 씨어터 우리투자증권홀 매표소 옆 로비'에서 나누어 드립니다 https://naver.me/GbyJR0Kb 로비가 상당히 크고 혼잡합니다 핏빛 장미가 그려진 당일 캐스트 보드 근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을 찾아 주세요 (저 아시죠?! 그럴 듯한 사람 있을 겁니다 ㅎ) 2. 뮤지컬은 14:00~15:50 까지 관람합니다 인터미션 없는 100분 가량의 작품이나, 당일에는 본 공연 종료 후 '아버지와 아들' 1곡을 다시 부르는 '스페셜 커튼콜'이 이어집니다 ♬ 극장의 단차나 좌석 간격은 적당히 쾌적한데, 냉방을 강하게 하는 편이라 "꽤 춥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뼈의 기록』과 『지킬앤하이드』보다 추웠습니다 추위 타시는 분들은 겉옷 꼭 챙겨 오세요 만 13세 이상 관람가인데, 트리거 워닝으로 안내하고 있듯이 폭력, 살인, 자살, 피 분장, 신체적 상해, 심각한 물리적 갈등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극적으로 느끼실 수 있는 강렬한 대사와 노래, 음향과 동작이 등장하는 점 참고(=미리 마음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 번 관람했는데 공연마다 느낌이 달랐어요 어떤 회차에서는 그럭저럭 무난했으나, 어떤 회차에서는 꽤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 공연 중에는 프리뷰 위크 때는 다들 살살 하셔서 괜찮았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배우님들이 영혼을 다 쏟아내시는 것 같아 보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쩌렁쩌렁 성대차력쇼 x 하이텐션 하아...) 3. 뮤지컬이 끝나면 극장 밖으로 나와 정문 앞에 모여 사진을 찍습니다 뒷모습 촬영이므로 얼굴 노출의 위험은 없습니다 촬영 후에는 170m 떨어진 '페어트레이드 카페 앤 숍' 으로 이동합니다 https://naver.me/FjmmgoPh 지하 1층 룸을 빌려 함께 앉을 예정이며, 이곳에서 음료 나눔, 도서 제공해 드리고 작가님과 만남을 갖습니다 (16:00~17:30) *** 25명의 많은 인원이 즐겁고 반갑게 함께 하는 공식적인 오프 모임은 여기까지입니다 ***
본투표하고 바로 달려가야겠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프 모임 d-3 입니다 오늘부터 3일 동안 작품에 대한 퀴즈를 드릴게요 3일 내내 출석 및 정답을 맞추시는 분께는 모임 당일에 특별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Q. d-3 (5/31) 질문입니다 다음은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대한 나무위키의 설명입니다 "넓지 않은 중극장 무대는 언뜻 성당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하무덤이자 법정이고 각 캐릭터의 방이기도 하다. 다섯 부자(父子)의 애증이 광기의 에너지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피를 상징하는 장미꽃잎과 무덤을 상징하는 흙, 생명을 상징하는 보드카로 범벅이 된 무대는 결국 모두가 죄인임을 인식한 다섯 부자의, 극장을 뚫을 듯한 남성 5중창으로 마무리된다. 애증과 후회와 깨달음의 파장이 관객을 전율케 한다. 원작의 서사뿐 아니라 문체까지 퍼포먼스와 노래, 라이브 반주로 구현, 끔찍한 사건과 애증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개인 하나하나의 정체성을 되짚어 너만의 잘못이 아님을 주지시킨다." [그믐연뮤클럽]에서는 연극과 뮤지컬을 원작과 함께 읽어 왔는데요, 『카르밀라』와 『올랜도』에 이어 3번째 뮤지컬인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님들의 노래와 연기가 그야말로 무대를 '찢습니다' 아버지 까라마조프와 4형제 까라마조프의 독창과 중창, 합창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악기의 라이브 반주도 배우님들의 성량에 지지 않고 뚫고 나와 무대를 채우는데요 공연이 끝나면 원샷 조명을 받으며 커튼콜에 인사하는 이 악기는 과연 무엇일까요?!
반주라고 하시는 걸 보니까 저는 피아노로 하겠습니다^^
저는 베이스로 찍어보겠습니다!
키보드 하겠습니다 !
저는 멜로디언 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저는 바이올린으로 찍어볼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프 모임 d-2 입니다 어제에 이어 퀴즈를 드릴게요 아시죠? 다 맞추시면 선물이 있다는 것을! Q. d-2 (6/1) 질문입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는 20곡 가량의 주옥같은 넘버가 나옵니다 가족극, 화목극, 힐링극이라는 별칭답게, 넘버들이 하나같이 매우 강렬한데요 그 중에서도 관극을 마치고 공연장을 나오면서도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넘버가 있습니다 표도르의 살인 진범을 밝히는 과정이 서서히 빌드업되다 극의 딱 중반인 이 곡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루므로, 극의 전반부는 추리, 이 곡이 나온 다음 극의 후반부는 성찰이라고 나눌 수도 있을 만한 중요한 넘버입니다 4중창 중 앞부분은 배우 4분이 따로따로 파트를 부르므로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데, 뒷부분은 서로 다른 가사를 중첩해 부르다 보니 당최 무슨 말인지조차 알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죠 배우 1분만 찍어서 입모양에 집중하며 듣고 해당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는 (다른 인물 포기) 방법도 추천하지만, 어차피 귀에 피 나긴 마찬가지입니다 :) 그런데!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이 노래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므로! 아래와 같이 가사 전문을 올립니다 그리고 퀴즈도 드립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 파트별 솔로 *** (스메르자코프) 누가 행동을 했을까 그건 중요한 게 아냐 누가 더 원했을까 그게 가장 중요해 형제들 중 죽음을 원하는 사람 누굴까 아버지를 죽이고 싶은 사람 누굴까 (알료샤)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이반) 드미트리, 아버지를 죽이겠다 떠들었지 돈 때문에 서로를 증오하고 여자 때문에 서로를 저주하고 아버지가 죽지 않았으면 드미트리가 죽었을 거야 (드미트리, 알료샤)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헛소리야 (드미트리) 이반은 아버지의 생각을 무시했지 하지만 돈 한 푼 없는 자신을 경멸했었지 팔리지 않는 자신의 지식을 경멸했지 그런 자신을 패자처럼 바라보는 아버지를 또다시 경멸했지 아버지가 죽지 않았으면 계속해서 경멸을 당했을 거야 (이반, 알료샤)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 (스메르자코프) 알료샤 아버지의 모든 더러움 속에 눈 돌리고 도망쳤지 하느님을 믿는 이유로 현실의 아버지를 방관했지 하느님의 성스러움에 가까워질수록 아버지의 더러움에 몸서리쳤었지 아버지의 더러움에 몸서리쳤었지 현실의 아버지가 죽지 않았다면 하느님 아버지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까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 (알료샤) 스메르자코프 난 네가 무서워 난 네가 두려워 넌 아버지를 닮아있어 이런 짓을 저지를 사람 애초부터 미쳐 있던 너밖에 없어 *** 합창 _ 동시에 각각 다른 가사 *** (드미트리)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갈 수 있을까 (이반) 발 없는 새 되어 날고만 있어 (알료샤) 어머니 말해 줘 내 아버진 누구인 거야 (스메르자코프) 믿음엔 언제나 속임수 숨어 있잖아 (드미트리) 죽으면 하늘로 가는 꿈 꿀 수 있을까 (이반) 쉴 곳이 없어서 날고만 있는 거잖아 (알료샤) 당신의 배에서 나온 게 누구인 거야 (스메르자코프) 모두가 한 번은 즐겁게 날 때렸잖아 (드미트리) 그것이면 정말로 충분한데 (이반) 저 아래가 두려워 날 때부터 (알료샤) 이제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스메르자코프) 고상한 척 하면서 몰래 사랑하잖아 (드미트리) 내 얼굴 누구 하나 기억 못 해도 (이반) 나 땅에 닿는 날은 죽을 때 뿐이야 (알료샤) 당신이 물려준 발작이잖아 (스메르자코프) 하잖아 순수한 척 서로를 속여 (드미트리, 알료샤)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이반) 아버지 피를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이반) 모두 뽑아내고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헛소리야 (이반) 싶어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내 손으로 (스메르자코프) 아~ (이반)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아버지 피를 (스메르자코프) 아~ (이반)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모두 뽑아내고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알료샤) 싶어 (이반)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헛소리야 (스메르자코프) 아~ (드미트리) 전쟁에서 야만인이 승리한 적 없었으니 (이반)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되어줄게요 (알료샤) 언젠가는 나조차도 당신처럼 미칠 거야 (스메르자코프) 아~ 아~ 아~ 아~ (드미트리) 이제 나는 패배한다 겁내지 마 총을 다오 무서우면 날 쏴버려 (이반) 사랑스러운 당신 피조물 나를 놓아주고 버리세요 헛소리야 (알료샤) 그래서 난 수도원에 간 거잖아 두려움에 미칠까봐 떠난 거야 (스메르자코프) 아~ 아~ 아~ 아~ 아~ 아~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스메르자코프) 헛소리야!
제목은 "헛소리"로 찍겠습니다!
저도 헛소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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