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6월광주는 축제였다. 두들겨 맞고 끌려가고 최루탄 연기에 눈물 콧물 흘리는 게 즐거울 수 있을까마는, 광주시민들에게는 달랐다. 5·18을 겪은 것도 원통한 마당에 줄곧 '폭도의 도시'라는 누명과 오명에 시달려왔다. 몸이 힘든 것보다 고립감이 더 힘들었다. 그런데 1987년 6월에는 전국 모두가 싸우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함께하고 있다는 연대감은 시위를 한편으론 축제로 만들었다.
- 이번에는 되겠다, 정말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전국에서 공동으로 타종하고 공동으로 경적을 울리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10만 모였다, 20만 모였다, 이런 말 들으면 밥 안 먹어도 힘이 났어요. 아, 이제는 우리 고립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김영집) ”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 나를 만든 현대사, 그날의 함성 속으로』 6월항쟁, 이혜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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