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에서 농민이 조직적으로 저항해 권력을 이긴 사건은 흔치 않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전남 신안 암태도 농민들의 소작쟁의 승리 이후 처음이었다. 함평 고구마는 관제농협의 실상을 만천하에 폭로했다. 사건이 워낙 커져서 제아무리 무소불위 정부라도 덮어둘 수만은 없었다. 감사원은 농협 4개 도지부를 조사한 후 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용한 부정사건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오늘날 물가로 8천억 원 이상이었다. 도지부에서 2명, 군농협에서 7명, 임직원 650명 등 모두 659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신문들은 '단군 이래 최대 부정 사건'이라 불렀다. ”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 나를 만든 현대사, 그날의 함성 속으로』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 이혜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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