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문장 수집: "사람들은 이제 5월 광주를 서서히 지워간다. 자상, 열상, 타박상, 골절, 총상, 그리고 자책감, 그리움 같은 광주의 '구체적 실감'이 사라진 사람들의 가슴속엔 민주, 열사, 항쟁, 성지, 기념식 같은 '역사적 추상' 만 남았다."
“ 이제 5월의 정신은 여전히 그 도살의 기억을 떨치지 못하는, 여전히 세상을 응급실로 파악하는 몇몇 어리석은 사람들의 썩어진 가슴속에만 살아 있다. 더러운 조선의 역사는 오늘도 장강처럼 흐르고, 사람들은 풍선 하나씩 손에 든 채 놀이동산과 패스트푸드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기자기한 목소리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읊조리며 그들의 5월을 사뿐히 통과한다. ”
『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오월 | 1999년_5월, 김규항 지음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