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비 뒷면에는 비문을 적을 자리에 점 여섯 개만 찍혀 있다. 2008년의 일이다. 60주기 추모사업을 진행하는데 여수시는 희생이라는 말을 쓰기를 원했고 시민단체나 지역민들은 학살이라는 단어를 주장했다. 완성된 비석은 비문을 기다리고 있건만 희생과 학살은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결국 추모사업추진위는 점 여섯 개의 말줄임표로 처리해버렸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정리하지 못한 사연과 입장이 답답한 묵묵부답에 담겨 있다. ”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 나를 만든 현대사, 그날의 함성 속으로』 여순사건, 이혜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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