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문제는 고통 그 자체나 망각 그 자체가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이 끔찍하게 무의미하다는 것, 고통이 내포한 절대적으로 비인간적인 허무주의다. 아빠가 우주는 자신을 알아채 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던 게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우주가 우리를 알아채 주는 것이다. 우주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눈곱만큼이라도 신경 써주는 것. 집단적 지성체라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들 각각, 하나하나에 대해서.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93,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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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꼬마곰
어거스터스가 읽기 시작했다. 그가 읽는 동안 나는 잠이 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랑에 빠졌다. 천천히,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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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라
책을 완독하고 청소년이 삶의 관조를 터득하는
깊은 관찰과 의미있는 유머코드에 푹 빠졌다.
죽음은 삶과 멋지게 연결되어있었다.
존 그린의 다른 독서를 계획하고
그리고 좀더 다가가서 영화까지 만나며
나를 성찰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푹 빠져서 읽느라 메모를 놓쳤으니 잠시
되감기를 해야겠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3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15일(월) ~ 6월 21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2~16장
드디어 3주차,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설레는 암스테르담 여행이 시작됩니다. 감동적인 저녁 식사, 그리고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지요. 그토록 동경하던 작가 피터 반 호텐의 무례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은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차의 가장 큰 감정의 폭풍은 어거스터스의 고백입니다. 늘 당당하고 유머러스했던 그가 던진 "내 암 세포들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더라"라는 고백은 읽는 이들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만듭니다. 이제 돌봄을 받던 헤 이즐이 어거스터스를 돌보는 이별의 서막이 시작되네요.
아름다움과 절망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이번 분량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반 호텐의 냉혹함에 분노하셨나요, 아니면 전세가 역전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에 눈물을 흘리셨나요?
점점 더 깊어지는 이야기의 무게를 함께 나누며, 이번 주도 따뜻한 단상들로 이 공간을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힘내서 함께 읽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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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일부러 시간이 많음에도 단숨에 읽지 않고 천천히 읽고 있어요. 마음에 남길 문장도 어찌나 비슷비슷한지 놀라면서 님들이 올리신 구절들을 읽어내려 왔습니다. 좀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나봐요.
세음
나는 .. 아무래도 못 올라갈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올라가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p. 212
세음
“ 그의 벌어진 입술이 내 입술과 만나자 새롭고 매혹적인 방식으로 숨 가뿐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 주위의 공간이 사라지고 기묘한 한 순간 내 몸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몇년이나 내가 끌고 다녔던 이 암으로 망가진 몸뚱이가 갑자기 투쟁할 가치가 있는 존재로 느껴졌다. 가슴관과 PICC와 끊임없는 종양이라는 신체적 배신이, 마치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처럼.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16,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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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인생을 살면서 슬픈 이야기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를 고를 수 있고, 우리는 우스운 방법을 골랐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22,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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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 매슬로에 따르면 나는 피라미드의 두번째 단계에 멈춰있다. 내 건강에 대한 안정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이나 존경심, 예술 등에 대한 욕구는 아예 생각도 할 수 없다는 건데, 당연하지만 이건 완전히 거대 쓰레기같은 소리다. 아프다고 해서 예술을 하거나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욕망은 병에 의해 단지 변형될 뿐이다.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25,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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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 내 인생 대부분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울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데 소모되었기 때문에 어거스터스가 뭘 하고 있는지 잘 알았다. .. "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어. 헤이즐 그레이스. 내 가슴, 왼쪽 엉덩이, 간, 모든 곳이 다 빛났지."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26~227,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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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 "난 위로만 올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그가 말했다.
"그리고 그걸 끝까지 너와 함께 타고 가는 게 나의 특권이자 책임이지." 내가 말했다.
"야한 짓을 하려고 하면 굉장히 말도 안되는 것일까?"
"하려고 하는 것 따윈 없어. 오로지 하는 것만 있지."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 231,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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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가끔 우주는 자신을 알아채 주기를 바란다고 믿는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36,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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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30
놀라고 흥분한 순진한 거스가 '상징성을 띤 장엄한 행위'에 집착하는 어거스터스의 안에서 튀어나왔을 때, 정말이지 나는 그걸 거부할 수가 없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 157,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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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하늘
사람들이 남기는 흔적이라는 건 대부분이 상처입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322,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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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30
“ 세상엔 70억 명의 산 사람이 있고, 980억명의 사람들이 죽었어. (..) 산 사람 한 명당 죽은 사람 열네 명의 비율이지. (..) 누구라도 죽은 사람 열네 명의 이름 정도는 외울 수 있잖아. 하지만 우리가 애도 대상 자들을 조직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결국 셰익스피어는 기억하면서도 그가 소네트 55번을 바친 대상이 누군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지.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61,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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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bile
내 인생 대부분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울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데 소모되었기 때문에 어거스터스가 뭘 하고 있는지 잘 알았다. 이를 악문다. 고개를 든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226쪽,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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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3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15일(월) ~ 6월 21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2~16장
드디어 3주차,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설레는 암스테르담 여행이 시작됩니다. 감동적인 저녁 식사, 그리고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지요. 그토록 동경하던 작가 피터 반 호텐의 무례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은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차의 가장 큰 감정의 폭풍은 어거스터스의 고백입니다. 늘 당당하고 유머러스했던 그가 던진 "내 암 세포들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더라"라는 고백은 읽는 이들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만듭니다. 이제 돌봄을 받던 헤이즐이 어거스터스를 돌보는 이별의 서막이 시작되네요.
아름다움과 절망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이번 분량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반 호텐의 냉혹함에 분노하셨나요, 아니면 전세가 역전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에 눈물을 흘리셨나요?
점점 더 깊어지는 이야기의 무게를 함께 나누며, 이번 주도 따뜻한 단상들로 이 공간을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힘내서 함께 읽어보아요. 🌿
이 파트에서 반 호텐의 무례함은 결말을 위한 빌드업인 것을 잘 알면서도, 저는 저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반 호텐이 이 두 젊은이들에게 상냥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반 호텐한테 화가 났고 두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동정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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