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D-29
장맥주님의 대화: 헛...!! 잠시 쉬었던 술을 다시 마시고는 있기는 한데요... 그... 음... 그나저나 인생책으로 쥬라기 공원을 꼽아주셨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마이클 크라이튼이 저평가된 작가라고 믿고 있습니다! (급격한 화제 전환)
아. 저로 말하자면, 그 책이 영화화 된다고 알려지기도 전에 (혹은 물론 이미 계획이 있었겠지만 최소한 제가 영화를 보기 전일뿐만 아니라 그걸 제가 알기도 전에) 사서 수십번 읽은 사람입니다... 영화는 93년엔가 개봉했는데, 책은 그 전에 이미 나왔었거든요. 제가 택한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는 혼자만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소설을 보는 탁월한 안목...
지금 저는 진도보다 조금 앞쪽에 읽고 있는데요. 어제는 두 주인공이 샴페인을 마시는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낙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 샴페인에서 이산화탄소가 탈출하면서 갇혀있던 별들도 따라 나설 것 같습니다.
HL7707님의 대화: 아. 저로 말하자면, 그 책이 영화화 된다고 알려지기도 전에 (혹은 물론 이미 계획이 있었겠지만 최소한 제가 영화를 보기 전일뿐만 아니라 그걸 제가 알기도 전에) 사서 수십번 읽은 사람입니다... 영화는 93년엔가 개봉했는데, 책은 그 전에 이미 나왔었거든요. 제가 택한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는 혼자만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소설을 보는 탁월한 안목...
제가 소설 쥬라기 공원을 읽은 건 영화화 소식은 알려진 다음이었지만... 소설을 먼저 읽었고 정말 여러 번 읽었어요!! 원서 찾아 읽은 몇 안 되는 책입니다. 영화도 멋졌지만(극장에서 세 번 봤어요) 소설이 수십 배 더 좋았습니다. 이 소설이 이제 절판이더라고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잃어버린 세계" 소설도 참 좋아해요. 마이클 크라이튼은 반드시 재평가 받아야 하는 대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작은 물론 "쥬라기 공원"이지만 "넥스트"와 "먹이"도 아주 좋았습니다. ^^
HL7707님의 대화: 아. 저로 말하자면, 그 책이 영화화 된다고 알려지기도 전에 (혹은 물론 이미 계획이 있었겠지만 최소한 제가 영화를 보기 전일뿐만 아니라 그걸 제가 알기도 전에) 사서 수십번 읽은 사람입니다... 영화는 93년엔가 개봉했는데, 책은 그 전에 이미 나왔었거든요. 제가 택한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는 혼자만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소설을 보는 탁월한 안목...
안목 인정합니다!!!
“모든 구원이란 일시적인 거야. 난 그 애들에게 일 분쯤 시간을 벌어줬어. 그 일 분으로 한 시간을 더 벌 수도 있고, 그 한 시간으로 일 년을 벌 수도 있지. 아무도 그들에게 영원한 시간을 줄 순 없어, 헤이즐 그레이스. 하지만 내 인생이 그 애들에게 일 분을 벌어 줬어. 그건 무가치한 게 아니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p.65~66,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기분은 좀 나아졌어?” “아니.” 아이작이 가슴을 들먹이며 웅얼거렸다. “그게 고통의 특징이지.” 어거스터스가 그렇게 말하며 나를 힐끗 돌아보았다. “고통이란 느껴야만 하는 거거든.”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70,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전화선은 조용해졌지만 끊기지는 않았다. 마치 그가 내 방에 나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어떤 면에서는 더 근사한 느낌이었다. 내가 내 방에 있는 게 아니고 그가 그의 방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오로지 전화로만 갈 수 있는 보이지 않고 희미한 제3의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79,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오. 응, 사람들은 계속 내 다른 감각들이 발달해서 부족한 걸 메워 줄 거라고들 하지만, ‘아직은 전혀 아닌’ 모양이야. 안녕, 서포트 그룹의 헤이즐. 이리 와서 내가 네 얼굴을 손으로 만져 보고 네 영혼을 앞이 보이는 사람들보다 훨씬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80,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꽃을 쳐다보았다. 꽃들은 공격적으로 보일 만큼 오렌지색이었다. 예뻐보이지 않을 정도로 뚜렷한 오렌지색이다. 꽃병 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칫솔 통에서 칫솔을 뽑고 거기에 반쯤 물을 채운 후 꽃을 꽂아 욕실에 놔두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91,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어깨가 쑤셨다. 암이 폐에서 더 번졌을까 봐 걱정됐다. 종양이 내 뼈에 전이되어 사악한 의도를 가진 미끌미끌한 뱀장어처럼 뼛속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95,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사실 새벽 네 시 직후에 깨어났을 때에도 나는 파랑이에게 한 팔을 두르고 있는 상태였다. 머리의 손댈 수 없는 중심부에서부터 지구가 멸망하는 듯한 고통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13,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나는 부모님을 깨우기 위해서 소리를 질렀고, 두 분은 내 방으로 뛰어 오셨지만 내 뇌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이 폭발하는 것 같은 고통을 경감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끊임없이 두개골 내에서 일어나는 불꽃놀이에 드이어 내가 확실히 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예전에도 그랬든 고통이 너무 심해지면 몸이 알아서 그것을 차단할 거라고, 의식은 일시적인 거라고, 다 지나갈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기절하지 않았다. 파도가 나를 휩쓸고 익사시키지 않고서 그냥 해변에 도로 던져 놓는 것이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p.113~114,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한동안 우리는 집을 쳐다보았다. 집이라는 것의 기묘한 점은 우리의 삶 대부분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항상 안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게 건축의 핵심인 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48,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보였다. 운하를 따라 사방에 느릅나무들이 있고, 그 씨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씨처럼 보이지 않았다. 색이 바랜 소형 장미 꽃잎들이 온 세상으로 퍼져 가는 느낌이었다. 그 창백한 꽃잎들이 바람 속에서 새떼처럼 보였다. 봄의 눈보라 같은 수천 개의 꽃잎.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70,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소설 쥬라기 공원을 읽은 건 영화화 소식은 알려진 다음이었지만... 소설을 먼저 읽었고 정말 여러 번 읽었어요!! 원서 찾아 읽은 몇 안 되는 책입니다. 영화도 멋졌지만(극장에서 세 번 봤어요) 소설이 수십 배 더 좋았습니다. 이 소설이 이제 절판이더라고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잃어버린 세계" 소설도 참 좋아해요. 마이클 크라이튼은 반드시 재평가 받아야 하는 대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작은 물론 "쥬라기 공원"이지만 "넥스트"와 "먹이"도 아주 좋았습니다. ^^
넥스트 먹이 둘다 안읽어봤는데, 여름이 가기 전에 읽어볼게요. 책을 주로 사서 보는 편인데 아쉽게도 말씀하셨듯이 다 절판이지만(저도 이해가 잘.. 고전인데, 수요도 있을건데) 다행히 도서관에 있네요!
또 뭐가 있지? 그 애는 정말 아름다워요. 그 애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그 애가 나보다 더 똑똑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더 똑똑하다는 걸 이미 아니까. 그 애는 남을 헐뜯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어요. 난 그 애를 사랑해요. 그 애를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정말로 행운아에요. 반 호텐.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325,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헛...!! 잠시 쉬었던 술을 다시 마시고는 있기는 한데요... 그... 음... 그나저나 인생책으로 쥬라기 공원을 꼽아주셨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마이클 크라이튼이 저평가된 작가라고 믿고 있습니다! (급격한 화제 전환)
장맥주님이 등장하신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오늘 마지막 인상 깊었던 구절을 올리며 첫 그믐 독서모임의 소회를 밝힙니다. 엄환우나 암환우의 가족이나 모두 언젠가는 자책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할텐데요. 모든 것이 나의 탓은 아님을 꼭 기억하셨음 좋겠습니다. 새섬님 재활 잘 하셔서 조만간 만나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응. 난『장엄한 고뇌』에 나왔던 그 말을 믿어. '잃어가는 그녀의 시력 앞에 떠오르는 해는 너무 밝았다.' 그게 신이라고 생각해. 떠오르는 해, 그리고 빛이 너무 밝고 그녀는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는 거. 우리가 산 사람을 위로하거나 혹은 괴롭히기 위해서 돌아온다고 믿지는 않지만, 우리가 뭔가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78,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한동안 우리는 집을 쳐다보았다. 집이라는 것의 기묘한 점은 우리의 삶 대부분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항상 안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게 건축의 핵심인 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 148,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3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15일(월) ~ 6월 21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2~16장 드디어 3주차,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설레는 암스테르담 여행이 시작됩니다. 감동적인 저녁 식사, 그리고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지요. 그토록 동경하던 작가 피터 반 호텐의 무례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은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차의 가장 큰 감정의 폭풍은 어거스터스의 고백입니다. 늘 당당하고 유머러스했던 그가 던진 "내 암 세포들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더라"라는 고백은 읽는 이들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만듭니다. 이제 돌봄을 받던 헤이즐이 어거스터스를 돌보는 이별의 서막이 시작되네요. 아름다움과 절망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이번 분량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반 호텐의 냉혹함에 분노하셨나요, 아니면 전세가 역전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에 눈물을 흘리셨나요? 점점 더 깊어지는 이야기의 무게를 함께 나누며, 이번 주도 따뜻한 단상들로 이 공간을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힘내서 함께 읽어보아요. 🌿
그리고 내가 안네와 굉장히 잘 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진정으로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입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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