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D-29
박소해님의 대화: ㅋㅋ 제 신랑도 같이 영화보다가 제가 울면 그렇게 놀리더라고요. 얼마 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의 양>을 봤는데, 결말에서 제가 좀 우니까… 하루종일 놀렸습니다….
오! 저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줄줄 나와 혼났습니다. 안 들키려고 안 닦았더니 얼굴이 얼룩덜룩....나중에 울었다고 고백했더니 "음..맞아...나도 부부가 불쌍해서 좀 슬프긴 했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이상했던 건 다른 땐 왜 우는지 이유를 알겠는데, 이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뭐가 슬픈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전 그 부부가 전혀 불쌍하지 않았거든요.
박소해님의 대화: 반 호텐에게 호되게 당한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안네 프랑크의 집에 갔다가 마침내 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내는 장면이 왜이리 뭉클할까요? 키스하던 젊은 열정들은, 튜브에 엉킨 블라우스를 보며 킥킥 거리고, 다리가 없는 어거스터스는 “넌 혹시 신체 절단 페티시가 있는 거니?”라고 묻고, 헤이즐은 아니라고 자긴 “어거스터스 워터스 페티시가 있을 뿐”이라고 대답하는 장면.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장면이지만 소설로 읽어도 좋군요.
둘이 "어거스터스 워터스" "헤이즐 그레이스"라고 풀네임으로 부르는 게 짜릿하게 좋아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둘이 "어거스터스 워터스" "헤이즐 그레이스"라고 풀네임으로 부르는 게 짜릿하게 좋아요!
왜 남편과 제가 서로 풀네임으로 부를 땐 짜릿한 느낌이 단 1도 들지 않을까요… . (뭔 시비를 걸려고 그러나 긴장만 됌…)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 저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줄줄 나와 혼났습니다. 안 들키려고 안 닦았더니 얼굴이 얼룩덜룩....나중에 울었다고 고백했더니 "음..맞아...나도 부부가 불쌍해서 좀 슬프긴 했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이상했던 건 다른 땐 왜 우는지 이유를 알겠는데, 이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뭐가 슬픈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전 그 부부가 전혀 불쌍하지 않았거든요.
<상자 속의 양>이 비록 칸느 수상은 불발됐지만, 두고 두고 남을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다고 해서 예술을 하거나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욕망은 병에 의해 단지 변형될 뿐이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서이음님의 대화: 저는 그 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대사가 논란이 되었다는 말도 처음 들었어요. '암이 그저 살고 싶어하는 것'이란 표현은 암환자 입장에서 분노나 원망에서 벗어나 암에 걸린 자신의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말일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마음도 조금은 더 편안해질 거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 대사가 어떤 의미에서 논란이 되었는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안녕하세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진 못했는데 여기저기서 회자되다보니 알게 되었고, 직접 드라마를 보진 못해서 어떻게 맥락을 알려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무려 나무위키에 항목이 나오기까지 한걸 보고 뒤늦게 댓글로 말씀드립니다. 다들 작품에 대한 감상을 공유해주시는 와중에 저만 열외 같은 코멘트를 남기고 있자니 머쓱합니다. 물론 저 말에 전혀 동의하진 않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월) ~ 6월 28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7~25장 드디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4주차는 어거스터스의 급격한 병세 악화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홀로 남겨진 헤이즐이 슬픔을 통과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얼핏 장수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가기에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살아있는 어거스터스 앞에서 헤이즐과 아이작이 추도사를 읽어주던 '예비 장례식' 장면은 슬프면서도 이 소설 특유의 담담하고도 특별한 이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이즐은 기어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지요.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네요. 한 달 동안 이 가슴 아프고도 다정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내신 여러분, 완독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마지막 단상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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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님의 대화: ㅋㅋ 제 신랑도 같이 영화보다가 제가 울면 그렇게 놀리더라고요. 얼마 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의 양>을 봤는데, 결말에서 제가 좀 우니까… 하루종일 놀렸습니다….
저도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혼자 많이 우는 사람인데 딸이 그 모습을 꼭 그렇게 웃으면서 놀려대요. 진짜 궁금해요. 우는 사람을 놀리는 심리는 대체 뭔지.. 놀리시는 분 제발 답 좀 해주세요.
HL7707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진 못했는데 여기저기서 회자되다보니 알게 되었고, 직접 드라마를 보진 못해서 어떻게 맥락을 알려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무려 나무위키에 항목이 나오기까지 한걸 보고 뒤늦게 댓글로 말씀드립니다. 다들 작품에 대한 감상을 공유해주시는 와중에 저만 열외 같은 코멘트를 남기고 있자니 머쓱합니다. 물론 저 말에 전혀 동의하진 않습니다.
아.. 하하. 풀 대사를 보니 논란된 상황을 바로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찾아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월) ~ 6월 28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7~25장 드디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4주차는 어거스터스의 급격한 병세 악화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홀로 남겨진 헤이즐이 슬픔을 통과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얼핏 장수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가기에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살아있는 어거스터스 앞에서 헤이즐과 아이작이 추도사를 읽어주던 '예비 장례식' 장면은 슬프면서도 이 소설 특유의 담담하고도 특별한 이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이즐은 기어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지요.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네요. 한 달 동안 이 가슴 아프고도 다정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내신 여러분, 완독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마지막 단상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예약 기능으로 미리 올려두신 메시지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새섬 대표님 메시지를 보니 반갑고 기쁩니다. 수술 잘 마치고 회복과 재활에 힘쓰고 계시겠지요. 마음으로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헤이즐이 <장엄한 고뇌>의 쓰여지지 않은 뒷이야기에 왜 그렇게까지 집착한 걸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쉽게 떠오르는 생각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며 아마도 높은 확률로 가족이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가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가 죽고 난 뒤의 세상"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그렇게 나타난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헤이즐의 집착에 대해 또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이야기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이음님의 대화: 저도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혼자 많이 우는 사람인데 딸이 그 모습을 꼭 그렇게 웃으면서 놀려대요. 진짜 궁금해요. 우는 사람을 놀리는 심리는 대체 뭔지.. 놀리시는 분 제발 답 좀 해주세요.
놀리면서, 평소 관계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네, 영화관에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나요. 옆에서 왜 울어? 왜 울어?라며 깐족거리던 분이 제가 영화보면서 울면 계속 왜 우냐고 아직도 물어보십니다. 어우 내 주먹... 내용도 괜찮았고, 슬펐지만 10대의 두 주인공이 너무 예뻤던 영화예요. '안녕 헤이즐'도 이 책 읽으니까 다시 보고 싶네요. 요샌 이상하게 10대 청소년들의 사랑에 제일 공감 가요. 아무래도 성인들의 '때 탄' 사랑에 질린 거 같아요. ㅍㅎㅎ
@꽃의요정 @박소해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자주 우는 한 사람으로서 두 분 말씀이 제 얘기 같아서... 공감하게 되네요 ㅎㅎㅎ 저희 딸은 저의 눈물을 늘 '갱년기'라 그렇다며 놀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저는 10대 부터 갱년기를 앓아온 셈인듯요 ㅋ
그래서님의 대화: @꽃의요정 @박소해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자주 우는 한 사람으로서 두 분 말씀이 제 얘기 같아서... 공감하게 되네요 ㅎㅎㅎ 저희 딸은 저의 눈물을 늘 '갱년기'라 그렇다며 놀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저는 10대 부터 갱년기를 앓아온 셈인듯요 ㅋ
안 그래도 어제 '레이디 버드'를 재관람(넷플릭스로 집에 누워서)하며 또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흐르길래... '이건 영화 때문이 아니라 갱년기 때문이구나!'했어요.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월) ~ 6월 28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7~25장 드디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4주차는 어거스터스의 급격한 병세 악화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홀로 남겨진 헤이즐이 슬픔을 통과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얼핏 장수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가기에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살아있는 어거스터스 앞에서 헤이즐과 아이작이 추도사를 읽어주던 '예비 장례식' 장면은 슬프면서도 이 소설 특유의 담담하고도 특별한 이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이즐은 기어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지요.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네요. 한 달 동안 이 가슴 아프고도 다정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내신 여러분, 완독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마지막 단상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슬픔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야, 헤이즐.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내 주는 거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poiein님의 문장 수집: "슬픔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야, 헤이즐.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내 주는 거지.”"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poiein님의 문장 수집: "슬픔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야, 헤이즐.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내 주는 거지.”"
등장인물의 생사에 노심초사, 용을 쓰며 완독했습니다. 7월 책까지 다른 책들로다 샤워해야겠어요.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월) ~ 6월 28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7~25장 드디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4주차는 어거스터스의 급격한 병세 악화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홀로 남겨진 헤이즐이 슬픔을 통과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얼핏 장수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가기에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살아있는 어거스터스 앞에서 헤이즐과 아이작이 추도사를 읽어주던 '예비 장례식' 장면은 슬프면서도 이 소설 특유의 담담하고도 특별한 이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이즐은 기어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지요.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네요. 한 달 동안 이 가슴 아프고도 다정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내신 여러분, 완독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마지막 단상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지난주 완독하고 나서 덮으려고 했던 오랜 감정이 아직 닫히지 않았음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저의 마지막 뿐이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그마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것 같더군요. 저는 “너도 자기 병이랑 동일화되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는 말은 하지 마.”라는 대사에 움찔했는데요. 제발 저려서, 그리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섬님처럼 동일화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분을 존경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죠. 새섬님께서 고르신 문장과 더불어 제 마음을 울렸던 문장도 공유하며 마치겠습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6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월) ~ 6월 28일(일) ● 함께 읽기 분량: 17~25장 드디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4주차는 어거스터스의 급격한 병세 악화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홀로 남겨진 헤이즐이 슬픔을 통과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얼핏 장수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가기에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살아있는 어거스터스 앞에서 헤이즐과 아이작이 추도사를 읽어주던 '예비 장례식' 장면은 슬프면서도 이 소설 특유의 담담하고도 특별한 이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이즐은 기어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되지요.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네요. 한 달 동안 이 가슴 아프고도 다정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내신 여러분, 완독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마지막 단상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난 널 사랑하고, 진심을 말하는 그 간단한 기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163,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오, 입 다물게, 리더비히. 루돌프 오토(독일의 신학가이자 진보적 사상가: 주)는 신성한 것을 발견해 보지 못했다면, 두렵고 떨리는 신비(mysterium tremendum)와 비합리적인 만남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자신의 저서를 읽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 바 있지.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하건대 어린 친구들, 너희들이 아파서 옥 필시의 두려움에 대한 용맹한 대응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내 작품은 너희를 위한 것이 아니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00,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그 소설은 종이에 몇 글자 끄적거린 걸로 만들어진 거야. 그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런 끄적거림의 바깥에서는 아무 생명력도 없어. 그들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소설이 끝나는 순간 존재하기를 멈춰 버렸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203,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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