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D-29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임지기 김새섬입니다. 죽음 너머에 남겨진 흔적들을 청소하며 ‘삶의 마지막 예의’를 고민했던 5월이 지나며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가 죽음의 현장을 지키는 노동의 숭고함을 묵직하게 다뤘다면, 이번 달에는 그 죽음의 그림자 안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생의 감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분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6월의 도서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입니다. 📖 6월의 책: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지난 달 우리가 '떠난 뒤에 남겨진 것들'을 보며 먹먹한 현실을 마주했다면, 6월에는 '죽음을 곁에 둔 이들이 나누는 가장 뜨거운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암 투병 중인 10대 소녀 헤이즐과 소년 어거스터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자칫 신파처럼 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저자 존 그린은 특유의 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고통은 느껴지길 원한다"는 삶의 진리를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비극적인 운명(우리 별의 잘못)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한정된 시간 안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무한대'의 의미 -삶의 길이는 짧아도 그 깊이는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가 5월의 『죽은 다음』이 우리에게 죽음의 구체적인 뒷모습을 보여주었다면, 6월의 이 소설은 죽음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도 결코 시들지 않는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미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라 영화를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의 원제는『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이지만 국내에서는 『안녕, 헤이즐』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어요. 하지만 책은 또 다르기 때문에 텍스트 속에 박힌 문장들의 밀도는 영상과는 또 다른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웰다잉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그믐밤 모임에서 초록책잔 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 눈물을 흘리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
📍 도서 준비에 관한 안내 이번 달 모임 운영과 관련하여 한 가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큰 힘이 되어주었던 교보문고 sam의 협찬 도서 목록에 아쉽게도 이번 6월 도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매달 sam 구독권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던 저로서도 무척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번 달만큼은 번거로우시겠지만 각자 도서관 대여나 온·오프라인 서점 구매 등을 통해 책을 준비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참가비: 무료 (언제나처럼 누구나 환영합니다!) - 준비 방법: 각자 구매 또는 대여 (전자책, 종이책 모두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026년 4~6월 북클럽 선정 도서 4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우리는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것이다." 5월. 『죽은 다음』 – 희정 "누군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공간과 사람들에 기록." 6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삶과 죽음 사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나는 사랑."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가장 날카로운 철학적 자기계발서다. 부와 성공, 바쁜 일정, 남의 기대를 좇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세네카는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일하다 다치고 병든 이들의 삶과 노동’을 이야기해온 기록노동자 희정이 이번엔 죽음과 애도를 둘러싼 노동의 세계에 노동자로, 기록자로 선다. 점차 산업화되어가는 장례 문화와 다변화된 가족 구성을 포괄하지 못하는 장례 제도를 경유해 이 시대의 죽음과 애도 문제를 탐구한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이다. [안녕, 헤이즐]로 영화화 되어 개봉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도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의 아름다운 표지 그림과 하드커버 사양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함께 읽기, 이렇게 진행됩니다. - 읽기 기간: 6월 1일~ 6월 29일 (29일간) - 모임 방식: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그믐을 통해 진행 - 주요 내용: 함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읽고, 각자의 감상과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비록 운명이라는 '별'이 우리에게 조금은 가혹한 길을 내어줄지라도, 그 안에서 서로의 문장을 나누며 우리만의 '작은 무한대'를 만들어가는 6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름의 시작, 가장 슬프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이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동참해 주실 여러분의 진솔한 목소리를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참여하겠습니다. 이제 학교 한 해 마무리했고 7월에 한국에 가기 전에 6월 한 달은 여유로워요. 책이야기 많이 나누겠습니다. ^^
암에 대한 안내책자나 웹사이트나 기타 등등을 보면 항상 암의 부작용 목록 중에 우울증이 포함된다. 하지만 사실 우울증은 암의 부작용이 아니다. 우울증은 죽음의 부작용이다. (암 역시 죽음의 부작용이다. 거의 모든 게 다 그렇지, 뭐.)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더위를 많이 타서 벌써부터 열대야가 두려운 요즘인데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 이 책이 저와 함께 해줄 거라 생각하니 안심이 됩니다. 6월 한 달동안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전에 영화로 봤지만 책을 읽으니 다른 감정이 들더라고요..(책을 읽을 때 영화 속 얼굴로 실사화 되는 느낌이 꽤 괜찮고요..) 아주 일상적인 부분에서 눈물이 그렁거리게 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글을 읽고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그동안 여러번 추천해주셔서(팟캐스트) 궁금했었는데 이번기회에 꼭 완독하고 싶습니다. 요즘 책을 빌리기만하고 완독을 못하네요;;;
암과 책의 오디세이 들으면서 이번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서로 읽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집에 마침 원서 책이 있어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ㅎㅎ영화는 이미 봤는데 원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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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을 최근에 다 읽고나서 너무 눈물을 쥐어짜내다 머리가 아플 정도여서;; 이번에는 빠지겠습니다. 제가 이런 눈물 팡팡 책에 약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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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자기 병이랑 동일화되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는 말은 하지 마. 그런 사람들은 수도 없이 안다고. 그건 기운 빠지는 일이야. 무슨 암이 성장 산업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야. 사람을 집어삼키는 그런 종류의 업무처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37쪽,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riverside님의 대화: 암과 책의 오디세이 들으면서 이번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서로 읽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집에 마침 원서 책이 있어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ㅎㅎ영화는 이미 봤는데 원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오랜만에 그믐에 들어왔는데 좋은 주제의 모임이 있네요 1월부터 시작했더라면 좋았겠지만 늦게나마 6월부터 참여해 보겠습니다!
나는 감당(handle)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았다. 손잡이(handle)는 없지만 감당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p.66,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애는 자신을 ‘부작용’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확실히 맞는 이야기다. 아동 암환자들은 지구에 다양한 생명체를 만들어 낸 끊임없는 돌연변이의 부작용이나 다름없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54쪽,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작가님 페이스북 통해 새섬님 소식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늘 새섬님 편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6월에도 함께 읽어가겠습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말이네요. 저는 경주에 와 있습니다. 죽은 이들을 품고 있는 능들을 곳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에서 남은 삶의 여정을 고요히 헤아려봅니다. 있다가 없어지는..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나에 대하여.
@김새섬 새섬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 다시 환한 얼굴로 우리 앞에 서기를 기도합니다.
5월엔 바빠서 동참하지 못했지만, 6월엔 꼭 함께 읽기하려고 책을 준비해 두며 기다리는 중인데요. 새섬님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하지만 언제나처럼 희망을 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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