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나침반님의 대화: "Okay"라는 단어는 참 묘합니다. 완전히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면서 "이해했다"라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사춘기 소녀들이 종종 "fine"이라는 단어를 쓸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이) "알겠다"라는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케이"는 약간의 거리를 유지한 채 "그렇군"이라는 행간에 메세지도 보이거든요.
"좋아? 좋아."라고 번역하지 않고 "그래? 그래."라고 번역했다면, 독자 스스로 넣는 MSG 한스푼이 들어가서 더 여운이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Okay'는 참 멋진 말이군요. "내가 너의 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네 말 뜻은 알겠어." 내지는 "네 입장은 이해해." 라는 느낌으로 쓰이는 것 같아요.
또 하나, 말씀하신 "fine."을 우리나라 식으로 번역하면 "뉘예뉘예."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