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밑줄, 메모

D-29
이 시대의 사랑문학과지성사가 문지 시인선의 열린 미래를 향해 새로운 모색과 도전을 시작한다. 그 첫 기획으로,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여성 시인의 시집과 지금 가장 개성적이고 주목받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여성 북디자이너가 만나 문지 시인선의 특별한 얼굴을 선보인다.
[ 우리는 이 집에서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낸 것이 아닐까? 그 시간을 지나오며 농담을 할 수도, 위로를 건넬 수도 없는 사람들이 된 것은 아닐까? 동생과 헤어지면 MDF 가구와 중고 매트리스와 낡은 지갑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숨기고 감추려는 노력도 그만두고 싶었다. 시를 읽고 소설을 써도, 그림과 사진으로 싸구려 벽지를 감춰도, 나는 나의 현실을 잊은 적 없었다. 재개발의 희망조차 사라진 쇠락한 동네를 오르내리며, 창문 밖에서 오가는 거친 말소리를 들어야 하는 진짜 현실을. 나는 떠나기 전에 이 동네에 많은 것을 버리고 싶었다. 에곤 실레의 그림, 시가 적힌 종이, 쓰이지 않은 소설, 직업이 될 수 없는 직업 같은 것들을. ]
내리막길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염치를 놓게 된다. 절박한 심정일 때 우아하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초라하다 느낄 때는 자존심을 지키려 위악을 부리거나 되려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한다. 요즘 곳곳에서 그런 모습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작가가 자신이 평생 살아온 집들에 대해 쓴 이 유려한 에세이를, 나는 궁핍에 맞서 품위를 지키려는 이야기로 읽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투쟁인데, 일단 품위 자체가 저렴하지 않은 재화다. 그리고 궁핍한 상태에서 품위를 지키려는 사람은 같은 위치에서 품위를 중시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때로 조롱거리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과 서사를 만들며 품위를 지키려 한다. 나의 방, 집, 이야기는 어떻게 꾸며야 할까.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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