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만들어봅니다.
천천히 표현하기.
D-29

아마도귀뚜라미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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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려운 장례를 맡으면 27년 전 그때를 떠 올린다. ... 엄마와 두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보다 힘든가? 그렇게 스스로 다 잡는다.
『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40p, 유재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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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이런 기술을 활용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몸이 아파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작년 보다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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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보면 다섯 남매의 사연이 나옵니다. 첫째, 막내는 여자이고 나머지는 남자들이죠. 장삿일을 하는 남자 형제들이 어머니를 화장하기로 했을 때, 서울에서 장사를 하던 남자 자식들은 어머니의 화장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자식들은 어머니를 화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97년도에는 화장을 하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게 국민 정서 였기 때문입니다. 딸들의 반대로 장례 방법을 5번 바꾸는데, 갈등 중에 큰삼촌의 지혜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거 였습니다. 선산에서 제사를 지내면 사위들이 모셔야 하는데 그럴 수 있냐는 거였습니다. 딸들은 고민을 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타협해 결국 화장에 응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연애할 때와 결혼할 때의 마음이 다르다고, 처음 마음 먹었던 것이 나중에 시간이 흐르 면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큰삼촌은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질문)을 던지고, 딸들은 타협에 응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발견했을 때 감정적으로 처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감정은 가라앉힌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현실 위로 떠다니게 되죠. 판단을 잘하기 위해서는 감정과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고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이 있을지 연구하는 과학자의 태도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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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가님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염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명당 중에는 오색토가 묻혀 있는 땅이 으뜸이라고 하던데, 현충원의 그런 땅에 묻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죽으면 명당에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돈이 문제 겠지요.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명당은 아니더라도 저의 자손들이 모였을 때 기분 좋게 모일 수 있는 기념일이 됐으면 합니다. 그 날은 제가 죽은 날이 아니라 저의 생일에 모여도 괜찮겠지요. 오늘은 어머니와 장례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49재를 원하시고, 친한 지인들만 오기를 원했습니다. 화장할 때 산에 놓을 수도 있는지 알아보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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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염을 맡기도 했는데, 노 대통령의 얼굴이 안전한 것을 보고 다행이라고 느꼈다. 다른 신체 부위는 흠이 있어도 가릴 수 있지만, 얼굴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노 대통령의 입술은 꽉 다문 상태라 했고, 당시 추모객들의 수는 지금까지 맡았던 그 어떤 장례보다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갑작스런 장례 절차에 불가능해 보이는 업무를 맡았지만 주변 사람, 공무원, 지인들의 도움으로 인해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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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 국장 이후 국민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정권이 바뀌어도 배포가 큰 지도자가 없는건 변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을 숙청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김대중 정부 이전에는 선거 과정에 일어났던 모든 소송을 취하했으나 이제는 그런 부분이 없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협치를 위해 선거 과정에 일어난 과거의 일은 묻어두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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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지금까지의 국가장(대통령장을 6번)을 본인이 다 맡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이렇게 다 맡게 되셨나요? 작가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후에 언급하기를 사람의 일에는 운이 관여하지만 운이 모든 걸 설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공부와 연구하고 삶 속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할 지 기회를 찾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성적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일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상투적이고 뻔한 이야기지만 시대를 초월한 지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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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스님의 장례를 많이 맡았는데, 굵직굵직한 스님들도 맡았습니다. 법정스님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불교에서 제사를 지낼때도 형식보다는 현대식을 섞어서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사 의식에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만,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현대식으로 섞음으로서 형식과 의미를 함께 가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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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친구 중에 장례지도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저의 친지나 제가 죽었을 때 맡길 수 있으니깐요. 제가 죽는건 상관없지만 남은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보내려면 의식 자체에도 신경쓸 줄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장례지도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시체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정돈된 시체를 한번 본적이 있는데 정돈되지 않는 시체를 본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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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중에 관 위에 소나무가 자란 적이 있었다. 뿌리가 사람의 잔뼈들은 다 흡수하고 굵은 뼈들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람의 머리가 안보이는 것었다. 아무리 찾아도 머리가 보이지 않아, 일을 맡겼던 나이 많은 어르신이 그만 하면 됐다고 했다. 그러나 저자는 최선을 다해 계속 땅을 팠다. 마침내 머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하지 않아도 돼는 일인데 저자는 끝까지 해냈다. 아마 직업 정신과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책임감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책임감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자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데서 오는게 아닐까? 아니면 일이 자신을 사랑하거나 일과 자신에 사랑이라는 기운기 우리를 둘러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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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삼성가의 장례도 맡았다. 이건희 회장을 담당했다. 책을 읽고 놀란점은 재벌가의 편견이었다. 장례가 끝나고 다 해산했을 때 이재용 회장은 끝까지 남아서 장례사에게 고생하셨다고 말씀해주신 거였다. 사실 일반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가 쉽지만, 재벌 총수가 그렇게 말했다는게 놀라웠다. 나 역시 재벌 그리고 재벌 3세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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