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D-29
자몽에이드님의 대화: 부싯돌마냥 부딪히다 한순간에 불꽃튀듯 사랑에 빠지는 무척 익숙한 전개네요ㅎ 나이들고 보니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다 예뻐보입니다. 유쾌하고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ㅎ 사랑에 늦은 때란 없겠지만 좀더 찬란히 빛나는 때는 있는듯 하니 젊을 때 많이 많이 사랑하면 좋겠는데 요즘은 다들 연애도 많이 하지 않는다니 안타깝네요ㅠ
"곰"의 남녀들처럼 좀 맹하고 순진해야 연애에 빠질 수 있는 건가 봐요. 유능한 것이 무능한 것이고 무능한 것이 유능한 것인 분야인가 봅니다, 연애라는 것은. 이렇게 적고 보니 이 또한 연극 대사 같네요!
이보게, 난 성미가 불같은 사람이라네. 그러니 이쯤에서 논쟁은 그만두세.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개를 질투하기 마련이지. 지금의 말다툼도 그래서 시작된 것 아닌가. 정말 그래, 다들 똑같다니까. 그리고 자네도 잘못이 없지만은 않아. 자네는 어떤 개가 자네 개보다 낫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이런저런 지식을 늘어놓으며 말싸움을 시작하지……에 그리고 또…… 어쨌든 난 다 기억하고 있네!
[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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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 이보게, 난 성미가 불같은 사람이라네. 그러니 이쯤에서 논쟁은 그만두세.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개를 질투하기 마련이지. 지금의 말다툼도 그래서 시작된 것 아닌가. 정말 그래, 다들 똑같다니까. 그리고 자네도 잘못이 없지만은 않아. 자네는 어떤 개가 자네 개보다 낫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이런저런 지식을 늘어놓으며 말싸움을 시작하지……에 그리고 또…… 어쨌든 난 다 기억하고 있네!"
"청혼" 읽는 중입니다. 이 희곡도 깔깔 코믹극인가 봐요.
장맥주님의 대화: "청혼" 읽는 중입니다. 이 희곡도 깔깔 코믹극인가 봐요.
코믹극이 맞았습니다. 좀 어처구니 없는 내용인데요. 그래도 체호프의 몰랐던 면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싫든 좋든 비극배우"는 제목이 멋있어서 기대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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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 동물학대방지협회의 간섭을 두려워할 필요없이 원하는 대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고분고분한 가축을 가르키는 말이거든 - 싫든 좋든 비극배우
[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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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카초프의 말에 공감한표요. 다만 어조를 유지하고 구체적 상황만 바꾸면 그의 대사가 그의 아내 입에서 나와도 전혀 이상할거 없다는 사실을 염두한 공감이네요. 역할, 쓸모 따질 필요 없이 나로서의 삶이 모두에게 절실한듯 해요.저도...
장맥주님의 대화: "싫든 좋든 비극배우"는 제목이 멋있어서 기대했으나...
이 작품도 깔깔의 결이 있는듯 해요. 깔깔보다는 낄낄일까요? 비극배우를 자초하는 친구보고 절규하는 톨카초프가 좀 웃겼어요. 결국 사랑에 눈 먼 착한 남자들. 또 그런 여자들. 비극배우이자 희극배우임을 알고 있으면 되죠. 뭐..
자몽에이드님의 문장 수집: "남편이란 동물학대방지협회의 간섭을 두려워할 필요없이 원하는 대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고분고분한 가축을 가르키는 말이거든 - 싫든 좋든 비극배우"
매우 반박하고 싶으나 반박하기 어려운... ㅎㅎㅎ
자몽에이드님의 대화: 이 작품도 깔깔의 결이 있는듯 해요. 깔깔보다는 낄낄일까요? 비극배우를 자초하는 친구보고 절규하는 톨카초프가 좀 웃겼어요. 결국 사랑에 눈 먼 착한 남자들. 또 그런 여자들. 비극배우이자 희극배우임을 알고 있으면 되죠. 뭐..
깔깔극이더라고요. 뒤의 작품 해설에서 체호프가 진지한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기 전 유머 소설을 엄청나게 썼다는 얘기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도우리님의 대화: @joystory @자몽에이드 두 분께 교보 sam 이용권을 그믐의 알림을 이용해 보내드렸습니다. 알림함을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자몽에이드님의 문장 수집: "남편이란 동물학대방지협회의 간섭을 두려워할 필요없이 원하는 대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고분고분한 가축을 가르키는 말이거든 - 싫든 좋든 비극배우"
ㅋㅋㅋㅋㅋ 이거 정말 명문장이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깔깔극이더라고요. 뒤의 작품 해설에서 체호프가 진지한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기 전 유머 소설을 엄청나게 썼다는 얘기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요. 생활비 벌기 위해 유머 소설들을 썼다죠.. ㅎㅎㅎㅎ 웬지 요즘 세상이었다면 스탠드업 코미디언도 잘 하셨을 듯.
포포바  거짓말! 왜 싸우려 하지 않는 거죠? 스미르노프  왜냐하면…… 왜냐하면…… 당신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곰 845p
지하철에서 "곰" 읽으며 조용히 피식 피식 웃다가 이 부분에 웃음을 주체 못하고 터뜨렸어요ㅎㅎ 막장의 고전~ 역시 막장은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네요. 체호프 앙코르 덕분에 낄낄 깔깔입니다
@borumis님 반가워요. 벽돌책모임에서 뵈었는데 여기서 또. 그믐에 이맛이 있군요ㅎ 전 벽돌책 너무 버거워 중도포기했는데 나중에 진짜 끌리는 책 있으면 재도전해볼게요. 그때 또 좋은 정보 많이 주세요^^
borumis님의 대화: 맞아요. 생활비 벌기 위해 유머 소설들을 썼다죠.. ㅎㅎㅎㅎ 웬지 요즘 세상이었다면 스탠드업 코미디언도 잘 하셨을 듯.
의사에 극작가에 소설가에 스탠드업 코미디언까지...? 너무 엄친아인 것 아닌가요. ^^
체홉의 4대 장막, 특히 『세자매』나 『벚꽃동산』이 일반적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희극들을 브로드웨이의 연출가 닐 사이먼이 엮어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 『굿 닥터』 또한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상연되었지요 2023년에 (역시) 국가 예산 지원사업으로 독서모임 분들과 함께 『굿 닥터』를 봤던 적이 있어요 그때는 체홉의 희극 희곡을 구할 방법을 잘 몰라, 연극은 블랙 코미디로 보고 독서는 『갈매기』를 선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1. 재채기 2. 가정교사 3. 치과의사 4. 늦은 행복 5. 물에 빠진 사나이 6. 생일선물 7. 의지할 곳 없는 신세 8. 오디션 이렇게 8편의 어처구니 없는? 기괴한? 코미디들이었는데요, 그때 단관한 독서모임 분들 중 일부는 지금 [그믐연뮤클럽]에도 함께 참여하고 계셔서 추억 돋습니다 :)
부인, 나도 한창 땐 부인이 평생 본 참새보다 더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여자 때문에 결투를 세 번이나 했고, 열두 명의 여자를 버렸고, 아홉 명의 여자에게 버림받았지요! 네, 그럼요! (중략) 사랑도 해보고, 사랑 때문에 괴로워도 보고, 달 보며 한숨 쉴 때도, 시큰둥해질 때도, 기분이 풀어질 때도, 얼음처럼 차가워질 때도 있었답니다. 나는 늘 뜨겁게, 미친 듯이 사랑했지요.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p.302 '곰' 中,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31권.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마지막 거장 안톤 체호프 작품집으로, 4대 희곡을 실었다.
지난 5월에는 엘지아트센터에서 손상규 연출님의 『바냐 삼촌』을 보고 국립극장에서 조광화 연출님의 『반야 아재』도 보았는데요, 체홉 작품에서는 '돈(빚)' 이슈,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갑작스런 키스'가 빠지지 않는군요 매력적인 여지주(또는 지주의 미망인)가 큰 빚을 지고 있고, 그를 사랑하게 된(또는 사랑 핑계로 엮어주려는) 누군가가 채무 변제 능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지난 달 그믐밤에서 읽었던 입센의 『인형의 집』에도 동일한 상황이 나오는군요 인류 보편적인 상황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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