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D-29
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톨카초프) 그래, 내 집은 교외에 있어, 말하자면 난 퇴근하고 나서도 여기저기 심부름하러 뛰어다녀야 하는 노예, 끈 쪼가리, 흐물흐물한 살덩어리일 뿐이야. 왜냐하면 우리 동네에는 시내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아내는 물론이고 온 동네 부인들이 그에게 당연한 듯이 온갖 심부름을 시키는 아주 아름다운 풍속이 있거든. 아내는 나더러 양장점에 달려가 주문한 옷이 허리품은 너무 넓고 어깨품은 너무 좁다고 욕을 하고 오라는 거야. 어린 소네츠카는 새 구두를 사오라고 하고, 처제는 선홍색 비단을 20코페이카어치 사오라느니, 3아르신만큼 끊어오라느니 하고... 잠깐, 기다려 보게. 내 써 온 그대로 읽어주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읽는다) 램프용 전구, 햄 소시지 1푼트, 5코페이카어치 정향과 계피, 미샤가 부탁한 피마자기름, 굵은 설탕 10푼트. 자, 다음은 집에서 가지고 나와야 할 것들이네. 설탕 담는 청동단지, 10코페이카어치 석탄산과 구충제, 맥주 20병, 식초, 아가씨용 코르셋, 그리고... 미샤의 가을 외투와 덧신. 자, 여기까지가 아내와 가족들이 부탁한 것들이네. 이제부터는 친구와 이웃들 심부름일세. 빌어먹을. 내일이 볼로디아 볼로쟈의 명명일이어서 자전거를 사줘야 해. 비흐리나 중령부인은 임신 중인데, 내가 매일 산파한테 들러서 와주십사고 청을 넣어야 하지. 그리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내 주머니에는 이런 쪽지가 다섯 장 있고, 내 손수건은 온통 매듭 투성이야. 알겠나, 친구. 이런 식으로 퇴근하고 나서 집에 가는 열차시간이 되기 전까지 혀 빼문 개처럼 온 시내를 바삐 싸돌아다녀야 한다네. 달리고 달리면서, 인생을 저주하면서, 상점에서 약국으로, 약국에서 양장점으로, 양장점에서 식료품 가게로, 다시 약국으로. 여기서는 넘어지고, 저기서는 돈을 잃어버리고, 세 번째 가게에서는 돈 내는 걸 깜박하고 나오는 바람에 고함지르는 점원에서 쫓기고, 네 번째 가게에서는 숙녀의 치맛자락을 밟는 바람에... 휴우! 이 모든 걸 다 해치우고 나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밤새도록 뼈마디가 쑤신다네. 게다가 꿈에는 악어가 나온다니까. p.337 (무라쉬킨) 이보게 친구,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 제발! 자, 그러마고 약속하게! (중략) 자네가 친절을 베푸는 셈일세. 이보게, 내 이렇게 부탁하네. 우선, 올가 파블로브나에게 내 인사를 전해주게. 나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당신 손에 키스를 보낸다고 말해주게. 둘째로, 그녀에게 작은 물건을 하나 전해주게. 그 여자가 내게 손재봉틀을 구해달라고 했는데, 그걸 대신 전해줄 사람이 없었거든... 자네가 좀 전해주게!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이 카나리아 새장도 부탁하네... 새장 문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네... 자네,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건가? p.340"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척했지만 무라쉬킨도 똑같네요 ㅠㅠ 인간은 역시 이기적인가 봅니다 타인의 아픔, 고충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경우는 아예,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낮달님의 대화: 난가...?
저인듯...? ㅋㅋㅋ
수북강녕님의 대화: '슬의생'과 '왕사남' 등으로 매체에서도 유명해진 전미도 배우님이 니나로 출연하는 연극 '갈매기'가 지난 주에 프리뷰 2일에 대한 티케팅을 진행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매진이 되더군요 '벚꽃동산' '바냐 삼촌'에 이어 '갈매기'에도 핫한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체홉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계속 노출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ticketlink.co.kr/product/63701
아 역시 매진이군요..ㅜㅜ 안그래도 주말에 희극 뿐 아니라 다른 연극들을 다 완독했는데 바냐 삼촌의 쏘냐 대사를 읽으면서 고아성 배우가 막 떠올랐어요. 니나역의 전미도 배우님도 정말 잘 어울릴듯.
수북강녕님의 대화: 「청혼」 이 작품을 낭독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상대를 모략하고 공격하는 이런 욕대결 욕잔치는 제대로 할 수 있는데 말이죠 :) 「청혼」은 "인간의 허영과 소유욕, 소통 불능을 간결한 구조 속에 응축한 작품"이라고 소개되는데요, 우리 오프모임에서 6/24에 만날 극단어느날에서도 공연하신 적이 있고, 작년 5월과 올해 6월에도 다른 극단들에 의해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등,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이 대화할 때에도 자기 말만 하며 불통인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체호프는 역시 만만치 않네요 ㅎㅎ ㅠㅠ
맞아요. 체호프의 희곡들을 읽다보면 조용히 마음 속으로 읽다가 어느 새 침튀기며 소리 내어 읽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톨카초프) 그래, 내 집은 교외에 있어, 말하자면 난 퇴근하고 나서도 여기저기 심부름하러 뛰어다녀야 하는 노예, 끈 쪼가리, 흐물흐물한 살덩어리일 뿐이야. 왜냐하면 우리 동네에는 시내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아내는 물론이고 온 동네 부인들이 그에게 당연한 듯이 온갖 심부름을 시키는 아주 아름다운 풍속이 있거든. 아내는 나더러 양장점에 달려가 주문한 옷이 허리품은 너무 넓고 어깨품은 너무 좁다고 욕을 하고 오라는 거야. 어린 소네츠카는 새 구두를 사오라고 하고, 처제는 선홍색 비단을 20코페이카어치 사오라느니, 3아르신만큼 끊어오라느니 하고... 잠깐, 기다려 보게. 내 써 온 그대로 읽어주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읽는다) 램프용 전구, 햄 소시지 1푼트, 5코페이카어치 정향과 계피, 미샤가 부탁한 피마자기름, 굵은 설탕 10푼트. 자, 다음은 집에서 가지고 나와야 할 것들이네. 설탕 담는 청동단지, 10코페이카어치 석탄산과 구충제, 맥주 20병, 식초, 아가씨용 코르셋, 그리고... 미샤의 가을 외투와 덧신. 자, 여기까지가 아내와 가족들이 부탁한 것들이네. 이제부터는 친구와 이웃들 심부름일세. 빌어먹을. 내일이 볼로디아 볼로쟈의 명명일이어서 자전거를 사줘야 해. 비흐리나 중령부인은 임신 중인데, 내가 매일 산파한테 들러서 와주십사고 청을 넣어야 하지. 그리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내 주머니에는 이런 쪽지가 다섯 장 있고, 내 손수건은 온통 매듭 투성이야. 알겠나, 친구. 이런 식으로 퇴근하고 나서 집에 가는 열차시간이 되기 전까지 혀 빼문 개처럼 온 시내를 바삐 싸돌아다녀야 한다네. 달리고 달리면서, 인생을 저주하면서, 상점에서 약국으로, 약국에서 양장점으로, 양장점에서 식료품 가게로, 다시 약국으로. 여기서는 넘어지고, 저기서는 돈을 잃어버리고, 세 번째 가게에서는 돈 내는 걸 깜박하고 나오는 바람에 고함지르는 점원에서 쫓기고, 네 번째 가게에서는 숙녀의 치맛자락을 밟는 바람에... 휴우! 이 모든 걸 다 해치우고 나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밤새도록 뼈마디가 쑤신다네. 게다가 꿈에는 악어가 나온다니까. p.337 (무라쉬킨) 이보게 친구,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 제발! 자, 그러마고 약속하게! (중략) 자네가 친절을 베푸는 셈일세. 이보게, 내 이렇게 부탁하네. 우선, 올가 파블로브나에게 내 인사를 전해주게. 나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당신 손에 키스를 보낸다고 말해주게. 둘째로, 그녀에게 작은 물건을 하나 전해주게. 그 여자가 내게 손재봉틀을 구해달라고 했는데, 그걸 대신 전해줄 사람이 없었거든... 자네가 좀 전해주게!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이 카나리아 새장도 부탁하네... 새장 문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네... 자네,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건가? p.340"
전 무라쉬킨의 이 대사를 치는 동안 대본에는 안 나와 있지만 톨카초프의 표정 변화를 어떻게 각자 상상하고 소화해낼지 보고 싶네요. ㅎㅎㅎ 총을 미리 주지 않아서 참 다행이죠?
borumis님의 대화: 아 역시 매진이군요..ㅜㅜ 안그래도 주말에 희극 뿐 아니라 다른 연극들을 다 완독했는데 바냐 삼촌의 쏘냐 대사를 읽으면서 고아성 배우가 막 떠올랐어요. 니나역의 전미도 배우님도 정말 잘 어울릴듯.
최근에 '바냐 삼촌'을 극화한 2개의 무대를 보았기에, 고아성 배우님의 소냐와 심은경 배우님의 소냐가 같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학로에 위치한 '안똔체홉극장'에 우리 모임 교보재로 사용할 희곡집을 사러 갔더니 '바냐 삼촌'을 다른 시각으로 극화한 '순우 삼촌'이 상연되고 있더라고요 봐도 봐도 또 새로 볼 무대가 있어 기쁠 따름이었습니다! ㅎㅎㅎ 전미도 배우님 보고 와서 후기 또 올리겠습니다 (그 무렵에도 '연뮤' 이야기 나누는 그믐의 어떤 방인가가 열려 있겠지요?!)
borumis님의 대화: 전 무라쉬킨의 이 대사를 치는 동안 대본에는 안 나와 있지만 톨카초프의 표정 변화를 어떻게 각자 상상하고 소화해낼지 보고 싶네요. ㅎㅎㅎ 총을 미리 주지 않아서 참 다행이죠?
와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아도 목이라도 졸랐을 것 같아요... 흑
수북강녕님의 대화: 최근에 '바냐 삼촌'을 극화한 2개의 무대를 보았기에, 고아성 배우님의 소냐와 심은경 배우님의 소냐가 같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학로에 위치한 '안똔체홉극장'에 우리 모임 교보재로 사용할 희곡집을 사러 갔더니 '바냐 삼촌'을 다른 시각으로 극화한 '순우 삼촌'이 상연되고 있더라고요 봐도 봐도 또 새로 볼 무대가 있어 기쁠 따름이었습니다! ㅎㅎㅎ 전미도 배우님 보고 와서 후기 또 올리겠습니다 (그 무렵에도 '연뮤' 이야기 나누는 그믐의 어떤 방인가가 열려 있겠지요?!)
고아성 배우가 연기한 '파반느'의 여주인공과 소냐가 둘다 자기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남편과 제가 정말 고아성 배우 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 점은 참 안 어울리더라구요. 근데 마지막 장면의 소냐가 '우리는 쉴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부분.. '파반느'에서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말고 나의 속도로 살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장면과 겹쳐져서.. 정말 보진 못했지만 빛이 날 것 같아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와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아도 목이라도 졸랐을 것 같아요... 흑
그 와중에 소심하게 모기처럼 앵앵대며 달려드는 모습이 참 웃프더라구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이번 그믐밤 화상 낭독 모임을 한 회 쉬어가게 된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뒤로 하고, 체호프를 만날 또다른 기회, 연출가님 배우님을 초청해 진행하는 오프라인 번개 소식을 올립니다 ▶ 일시 : 2026.6.24(수) 오후 7시 (6시 30분부터 입장) ▶ 장소 :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soobook2022 ▶ 초청 : 극단 어느날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 ( 극단 소개 https://sites.google.com/view/someday2015/%ED%99%88 ) ▶ 내용 : 체호프 작품의 이해 미니 특강 x 연극 영상 감상 및 참여자 희곡 낭독 (상황과 시간에 따라 진행)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26 상반기 문화요일수요일 X 심야책방」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체호프 희곡집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크지 않은 공간이다 보니 참여 인원의 제한이 있지만, 먼저 신청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참석하실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양식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naver.me/F7F4z4ud
@모임 [그믐연뮤번개 x 심야책방] 프로그램의 진행 예정 내용을 안내드립니다 ▶ 일시 : 2026.6.24(수) 오후 7시 (6시 30분부터 입장) ▶ 장소 :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soobook2022 ▶ 초청 : 극단 어느날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 ( 극단 소개 https://sites.google.com/view/someday2015/%ED%99%88 ) ▶ 내용 : 체호프 작품의 이해 미니 특강 x 연극 감상 및 참여자 희곡 낭독 > 7시~7시 20분 : 신청자 확인/도서 나눔 + 영상 감상 『잉여인간 이바노프』 1막 일부 > 7시 20분~8시 : 영상 감상평 나눔 + 체호프의 연극 세계 (단편소설ㅣ희곡) > 8시~8시 20분 : 체호프 단편 현장 공연 『굴』 감상 > 8시 20분~9시 : 체호프 단편 독백 체험 『공포』 + 낭독 화술 맛보기 > 9시 ~ : Q&A | Free talk | Fun Time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26 상반기 문화요일수요일 X 심야책방」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체호프 희곡 『잉여인간 이바노프』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해 주신 연출님과 배우님 덕분에, 영상 감상과 미니 강연, 현장 공연과 낭독 참여 등 다양한 순서를 재미있게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크지 않은 공간에 20명 가까운 분들이 모이게 될 텐데요, 차분하게 북적이며 웃음과 감동이 있는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그믐연뮤번개 x 심야책방] 프로그램의 진행 예정 내용을 안내드립니다 ▶ 일시 : 2026.6.24(수) 오후 7시 (6시 30분부터 입장) ▶ 장소 :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soobook2022 ▶ 초청 : 극단 어느날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 ( 극단 소개 https://sites.google.com/view/someday2015/%ED%99%88 ) ▶ 내용 : 체호프 작품의 이해 미니 특강 x 연극 감상 및 참여자 희곡 낭독 > 7시~7시 20분 : 신청자 확인/도서 나눔 + 영상 감상 『잉여인간 이바노프』 1막 일부 > 7시 20분~8시 : 영상 감상평 나눔 + 체호프의 연극 세계 (단편소설ㅣ희곡) > 8시~8시 20분 : 체호프 단편 현장 공연 『굴』 감상 > 8시 20분~9시 : 체호프 단편 독백 체험 『공포』 + 낭독 화술 맛보기 > 9시 ~ : Q&A | Free talk | Fun Time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26 상반기 문화요일수요일 X 심야책방」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체호프 희곡 『잉여인간 이바노프』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해 주신 연출님과 배우님 덕분에, 영상 감상과 미니 강연, 현장 공연과 낭독 참여 등 다양한 순서를 재미있게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크지 않은 공간에 20명 가까운 분들이 모이게 될 텐데요, 차분하게 북적이며 웃음과 감동이 있는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내일 뵙겠습니다~ 모임 안내글을 받고 보니, 정말 다채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감에 설레네요~
지혜님의 대화: 내일 뵙겠습니다~ 모임 안내글을 받고 보니, 정말 다채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감에 설레네요~
일이 커졌...죠?! (p) 내일 뵙겠습니다!
안똔 체홉의 매력을 제대로 듣고, 보고, 읽고, 말하고, 맛 본 시간이었습니다. 뒷풀이 시간도 풍성하여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그믐의 모임 여러분들(그믐 이름과 얼굴을 매칭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수북강녕 그리고 우리의 모임을 가능케 한 이곳 그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연출님께서 참여하신 소감을 나누실 때, '건강한 모임이 참 좋다. 이런 건강한 모임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하셨는데, 그믐의 "건강한" 기운이 @김새섬 님께 가닿아, 곧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좌로는 안똔체홉극장, 우로는 수북강녕, 정녕 운명입니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신 분들 다같은 한마음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할 나위 없이 알차고 충만하며 따사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 못다 이야기한 감상, 차근차근 빠짐없이 남겨 주세요 ♡
@모임 참석하신 분들께 심야책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부탁 드립니다 https://naver.me/5wrhJ9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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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하셨던 이금석 배우님의 안똔체홉극장 '순우 삼촌' 공연에 대한 지인 할인 링크입니다 https://sites.google.com/view/acas2014/Tickets/365ticketbox/jiin 6/25(목)과 6/27(토)에 공연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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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오늘 함께 하셨던 이금석 배우님의 안똔체홉극장 '순우 삼촌' 공연에 대한 지인 할인 링크입니다 https://sites.google.com/view/acas2014/Tickets/365ticketbox/jiin 6/25(목)과 6/27(토)에 공연하시네요!
어쩐지 어제 살짝 대화를 나눴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설문 작성 완료했습니다!
어제 소리내서 읽기, 낭독, 말하기의 차이를 배우고 나서 왜 아이들이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보다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선호했는지 알겠네요..^^;;; 아빠는 정말 가나다라 읽듯이 소리만 명확히 TTS처럼 '읽어'내고 (일부러 그런건가;;) 엄마는 진짜 이야기에 본인마저 빠져들어서 가끔 애들 책읽으면서 애들보다 더 심하게 웃고 화내고 눈물콧물 질질 흘리기도 하며 오디오북 성우 읽듯이 했으니까요;;; 어릴적 아이가 책을 혼자 읽을 수 있기 전에 도라에몽이나 보노보노 대사를 따라하는 걸 보고 '파랑새'나 창비 어린이 희곡집을 함께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처음엔 엄마 반 아이 반 역할을 맡더니 나중에는 본인이 거의 모든 역할을 맡으며 열연(?)하며 읽던 게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슬슬 읽기에 재미를 느끼면서 혼자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메소드 연기의 위험에 대한 감독님과 배우님의 지적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전 캐릭터 특히 본인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파렴치하거나 이상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의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 감정을 완전히 이입하고 몰입해야 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오히려 연기를 돕기보다 전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은 속히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점두요..^^;; 어제 강의와 체호프의 연극을 보면서 저는 정신과 치료 중 롤플레잉을 통한 psychodrama기법이 생각났는데요. 어쩌면 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생각이나 악인의 역할을 연기로 풀어내면서 그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기도 하지만 '아,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하는 객관적인 성찰도 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님이 자신은 몰입되기 보다 겉으로 보여주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표정 등을 신경쓴다고 했는데 확실히 소리만 연기할 줄 알았던 '굴' 낭독 연기에서도 눈물이 글썽거리기도 하고 배시시 웃기도 하면서 수시로 배우님의 표정이 바뀌고 눈빛과 시선 처리 등에도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실은 안톤 체호프의 조카가 배우로서 개발했다는 미하일 체호프의 '심리 제스쳐' 트레이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까봐 꾹 참았습니다. 이것 또한 뭔가 CBT(인지행동치료)와 연결된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저는 제 자신도 받았지만 가족 중에 정신과 치료 상담을 받은 사람이 많아서 문학이나 예술로서의 연극과 연기 외에도 이런 것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체호프는 의술 뿐만 아니라 문학을 통해 사회를 치료하고 치유하게 돕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실은 전 체호프의 이야기나 희곡을 읽으면서 이 사람 정말 환자를 대하면서 역전이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가 자신이 이바노프처럼 우울증이나 자살한 작가 프세볼로드 가르신에게 바친 단편소설 제목처럼 nervous breakdown (Припадок)을 겪지 않았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정말 메스로 도려낸 듯 날카롭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울증을 그저 단순한 슬픔이 아닌 무기력함, 허무함, 타인 및 세상에 대한 무감각과 단절 등 정확히 정신과 의사처럼 짚어낸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의 반응도 정확히 짚어내구요. 하긴 고골도 그렇고 도스토옙스키도 그렇고 러시아 문학에서 보면 광인이나 정신질환에 대한 내용이 많긴 한데.. 어쩌면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시대의 무력함과 좌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시대적 사회적 환경이 우울함을 유발하고 더 악화시키는 데 비해 정작 그런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방치하는 것도 체호프는 지적하려고 했던 것 같고요. 너무 여러가지를 배우고 깨닫고 웃고 넋놓고 감상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날라가버려서 뒤풀이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가야해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배우님이 계신 줄도 몰랐네요..ㅜㅜ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맛있는 다과와 멋진 기획으로 알차고 유익한 시간 꽉꽉 채워서 준비해주신 @수북강녕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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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참석하신 분들께 심야책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부탁 드립니다 https://naver.me/5wrhJ9V0
저는 저번에도 이미 참여했다고 나와서 안 했는데, 이번에는 '다시 참여'로 했습니다. 매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참석하신 분들께 심야책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부탁 드립니다 https://naver.me/5wrhJ9V0
저도 '다시 참여'로 또 했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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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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