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8. 달밤에 낭독, 돌아온 체호프, 단막극 3선

D-29
borumis님의 대화: 어제 소리내서 읽기, 낭독, 말하기의 차이를 배우고 나서 왜 아이들이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보다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선호했는지 알겠네요..^^;;; 아빠는 정말 가나다라 읽듯이 소리만 명확히 TTS처럼 '읽어'내고 (일부러 그런건가;;) 엄마는 진짜 이야기에 본인마저 빠져들어서 가끔 애들 책읽으면서 애들보다 더 심하게 웃고 화내고 눈물콧물 질질 흘리기도 하며 오디오북 성우 읽듯이 했으니까요;;; 어릴적 아이가 책을 혼자 읽을 수 있기 전에 도라에몽이나 보노보노 대사를 따라하는 걸 보고 '파랑새'나 창비 어린이 희곡집을 함께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처음엔 엄마 반 아이 반 역할을 맡더니 나중에는 본인이 거의 모든 역할을 맡으며 열연(?)하며 읽던 게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슬슬 읽기에 재미를 느끼면서 혼자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메소드 연기의 위험에 대한 감독님과 배우님의 지적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전 캐릭터 특히 본인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파렴치하거나 이상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의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 감정을 완전히 이입하고 몰입해야 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오히려 연기를 돕기보다 전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은 속히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점두요..^^;; 어제 강의와 체호프의 연극을 보면서 저는 정신과 치료 중 롤플레잉을 통한 psychodrama기법이 생각났는데요. 어쩌면 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생각이나 악인의 역할을 연기로 풀어내면서 그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기도 하지만 '아,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하는 객관적인 성찰도 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님이 자신은 몰입되기 보다 겉으로 보여주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표정 등을 신경쓴다고 했는데 확실히 소리만 연기할 줄 알았던 '굴' 낭독 연기에서도 눈물이 글썽거리기도 하고 배시시 웃기도 하면서 수시로 배우님의 표정이 바뀌고 눈빛과 시선 처리 등에도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실은 안톤 체호프의 조카가 배우로서 개발했다는 미하일 체호프의 '심리 제스쳐' 트레이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까봐 꾹 참았습니다. 이것 또한 뭔가 CBT(인지행동치료)와 연결된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저는 제 자신도 받았지만 가족 중에 정신과 치료 상담을 받은 사람이 많아서 문학이나 예술로서의 연극과 연기 외에도 이런 것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체호프는 의술 뿐만 아니라 문학을 통해 사회를 치료하고 치유하게 돕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실은 전 체호프의 이야기나 희곡을 읽으면서 이 사람 정말 환자를 대하면서 역전이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가 자신이 이바노프처럼 우울증이나 자살한 작가 프세볼로드 가르신에게 바친 단편소설 제목처럼 nervous breakdown (Припадок)을 겪지 않았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정말 메스로 도려낸 듯 날카롭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울증을 그저 단순한 슬픔이 아닌 무기력함, 허무함, 타인 및 세상에 대한 무감각과 단절 등 정확히 정신과 의사처럼 짚어낸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의 반응도 정확히 짚어내구요. 하긴 고골도 그렇고 도스토옙스키도 그렇고 러시아 문학에서 보면 광인이나 정신질환에 대한 내용이 많긴 한데.. 어쩌면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시대의 무력함과 좌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시대적 사회적 환경이 우울함을 유발하고 더 악화시키는 데 비해 정작 그런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방치하는 것도 체호프는 지적하려고 했던 것 같고요. 너무 여러가지를 배우고 깨닫고 웃고 넋놓고 감상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날라가버려서 뒤풀이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가야해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배우님이 계신 줄도 몰랐네요..ㅜㅜ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맛있는 다과와 멋진 기획으로 알차고 유익한 시간 꽉꽉 채워서 준비해주신 @수북강녕 님 감사합니다.
저도 @borumis 님의 메소드 연기 질문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안톤 체홉이나 도스토옙스키 작품에서 광인이나 무력감과 좌절등이 많이 나와 왜일까 생각했는데 @borumis 님 말처럼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사회적 상황이 우울감과 좌절을 더 유발시킬 수도 있었겠군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오랫동안 좋은 공연을 꾸준히 올리는 곳, 안똔체홉극장이 바로 그런 곳이죠! 어제 함께 해주셨던 금석 배우님의 '순우 삼촌' 먼저 보고, 이어서 극단어느날의 '호밀밭의 파수꾼'도 함께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좋은 공연과 작품들 항상 많이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도 덕분에 행복하게 귀한 시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원가입후 용기내서 처음으로 수북강령 6/24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처음으로 글 남겨요. 낭독의 재미를 알려주셔서 그리고 체호프의 깊이를 더 알게 해주셔서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수북강령 대표님과 연출님 배우님 그리고 참여와 이야기로 채워주신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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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모임 덕분에 체호프라는 작가와 작품이 더 궁금하고 더 가까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김세환 연출님께서 체호프 작품에 대해 묘사해주실 때 체호프의 통찰력에 훅 빠져 들었습니다. 이야기 들으며 '우와 진짜 천재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미묘한 인간의 모순을 단편으로 이렇게 묘사하다니!'라고 계속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여운이 오~래갈 것 같은 정연주 배우님의 <굴> 낭독, 아직도 그 표정, 목소리, 감정이 짙게 남아 있습니다. 배우님의 낭독으로 한 편의 동화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오프라인 모임의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귀해서 그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체호프 작품을 탐독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수북강녕 님,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 배운 '낭독'이 달밤에 낭독 시간에 각자 어떻게 표현될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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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참석하신 분들께 심야책방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부탁 드립니다 https://naver.me/5wrhJ9V0
설문 추가 참여 완료! 고맙습니다 ♡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수요일밤의 시간을 떠올리니 미소가 지어져요. 배우님 감동적인 연기 장면 떠오르고요 연출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기억납니다. 참여하신 분들 뒷모습 옆모습 앞모습 기억하고 있어요 ♡ @수북강녕 대표님, 자리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주신 @흰구름님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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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가못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회원가입후 용기내서 처음으로 수북강령 6/24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처음으로 글 남겨요. 낭독의 재미를 알려주셔서 그리고 체호프의 깊이를 더 알게 해주셔서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수북강령 대표님과 연출님 배우님 그리고 참여와 이야기로 채워주신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반가웠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도 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joystory님의 대화: 오프라인 모임 덕분에 체호프라는 작가와 작품이 더 궁금하고 더 가까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김세환 연출님께서 체호프 작품에 대해 묘사해주실 때 체호프의 통찰력에 훅 빠져 들었습니다. 이야기 들으며 '우와 진짜 천재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미묘한 인간의 모순을 단편으로 이렇게 묘사하다니!'라고 계속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여운이 오~래갈 것 같은 정연주 배우님의 <굴> 낭독, 아직도 그 표정, 목소리, 감정이 짙게 남아 있습니다. 배우님의 낭독으로 한 편의 동화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오프라인 모임의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귀해서 그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체호프 작품을 탐독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수북강녕 님, 김세환 연출님, 정연주 배우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 배운 '낭독'이 달밤에 낭독 시간에 각자 어떻게 표현될지도 기대됩니다:)
흐흐흐 ... 달밤에 낭독할 때 이제 저는 어설프게 배운 자로서 의욕이 앞서 좌충우돌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ㅋㅋ 그래도 너무 유익한 배움이었죠!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
Kiara님의 대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수요일밤의 시간을 떠올리니 미소가 지어져요. 배우님 감동적인 연기 장면 떠오르고요 연출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기억납니다. 참여하신 분들 뒷모습 옆모습 앞모습 기억하고 있어요 ♡ @수북강녕 대표님, 자리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주신 @흰구름님도 고마워요!
저도 계속 생각나네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정말...
늦었지만,, 모임 준비하면서 찍었던 사진 올립니다..!! 체호프의 작품처럼 며칠이 지나도 모임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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