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새롭고도 초월적인 신화 형식은 생태 신화다. 기술력과 개발로 자연 세계가 침해당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생태 신화는 생태 재난을 극복하고 개인과 가족, 사회,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보여준다.
스토리가 전개되며 주인공은 기술적 인간에서 자연적 인간으로 달라진다. 실로 주인공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문화적으로는 도시에서 전원으로, 개인적으로는 성인에서 아이로 돌아간다. 생태 신화는 여성 신화의 비트를 일부 공유하는데, 특히나 여러 차례 경험하는 재탄생과 '결합 및 성장'의 과정이 그렇다.
주인공과 세상이 함께 마지막 재탄생을 거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연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인간으로 거듭난다. 동시에 도시와 자연의 균형 또한 새롭게 정립된다. 주인공은 자연에서 얻은 통찰로 도시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도시의 긍정적인 요소를 자연에 더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결말에서는 과학과 신화의 결합이 등장한다. 문명화된 인간은 자연의 힘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다.
생태 신화의 부정적인 스토리를 '정원 속 기계'라고 한다. 여기서는 주인공이 자연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기술력과의 싸움에서 패배한다. 기계가 정원을 파괴하는 것이다. 도시와 자연은 끝내 연결되지 못하고, 둘 사이에 새로운 균형이 어떻게 가능할지 통찰 또한 얻지 못한다.
생태 신화라는 것이 가능할까? 과학과 종교를 결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듯, 기계와 정원의 결합 또한 지속될 수 없는, 이상적인 순간에 불과할지 모른다. 적어도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줄 뛰어난 예술가가 필요할 것이다.
그 예술가가 바로 당신이 될 수도 있다. ”
『장르의 해부학 -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 스토리텔링의 비밀』 237~238, 존 트루비 지음, 신솔잎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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