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해도 영혼 없이 하는 말이 있다. 자기 것이 되면 혼이 잔뜩 그 말에 들어가 있다. 남의 말을 그냥 옮기는 것이다, 영혼 없이.
여기서 나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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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람이 죽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거기서 죽는다고 해도 굳이 왜 상관 없는 사람이 그걸 말해주는지도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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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살다가 죽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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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하지 않는 것
배신당하면 낭패다.
이 책에 오늘도 어제 절을 안 한 것 같아,
여섯 번 감사의 절을 올렸다.
책은 배신을 안 한다.
자기가 절대적으로 믿는 것, 평생 종교처럼 받들어
모시는 게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믿음을
저버리는 게 있으면 낭패다.
그러나 절대 책은 그럴 일이 없다.
개처럼 주인에게 충성할 뿐이다.
AI 시대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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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타일이 비슷한, 강남 성형 미인처럼 얼굴이 비슷하다. AI 같기도 하다. AI하고 진짜하고 구별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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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태식) 풀이
이(李)
오얏 리
자두, 합천(狹川)
태(泰)
클 태
편안하고 자유롭다
식(植)
심을 식
초목(草木)
누구나가 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지금을 살고 있다면
자기 이름을 갖고 그 뜻을 맘대로 만들어
그 이름대로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본다.
李(오얏 나무) : 나는 오얏(자두)을 좋아한다.
나는 한국 전통 과일을 좋아한다.
더운 여름에 시큼하고 달콤한 오얏이 좋다.
신토불이(身土不二)로 한국 전통을 숭상하는 것이다.
타고난 기질을 따르는 것이다.
泰(클 태) : 자신이 몰입하는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다.
즉, 자기의 타고난 기질을 맘껏 살리라는 뜻이다.
이 글자는 또한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뜻해 이게 현실에서도
나와 통한다.
나는 편안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사유(思惟)해야만 내 뜻,
기질을 크게 실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외부 간섭 없이 현실에서 책으로 내 뜻을 펴고자 한다.
植(심을 식) : 나는 현실에서 그게 어려워도 남에게
식물처럼 베풀고 무해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아니, 나를 실현함으로써 남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일부러 남을 도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실현하다 보면
그게 자연적으로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李) : 기질(氣質) ▶ 한국에 태어난 운명에, 성은
이가(李哥)이고 그런 기질을 갖고 태어나,
한국 문화 속에서 토종 과일인 오얏(자두)을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경남 합천(狹川) 이가인데 좁은 내를 뜻해 산이 많고
계곡이 좁은 그런 특유의 운을 이고 태어난 것이다.
태(泰) : 현실(現實) ▶ 태(泰)라는 글자 뜻처럼 편안한
가운데 자유로움을 추구해 책을 통해 나를 현실에서
최대한 실현하는 것이다.
글을 통해 현실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다.
식(植) : 이상(理想) ▶ 쉽지 않아도 나의 기질 실현이
곧 남을 돕는 것으로 자연스레 이어져
결국 사회에서 무해(無害)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 나는 이미 기질(Temperament)을 잉태하고
그걸 현실에서 실현해
기질을 통해 내 꿈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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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돈가스
얇게 썬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서양 음식은
‘돈까스’가 아니라 ‘돈가스’가 맞다.
영어로 ‘포크커틀릿(porkcutlet)’이라고 하는데,
일본에 전해질 때 ‘포크 카츠레츠’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돈가스가 됐다.
‘돈까스’가 익숙한 게 사실이긴 하지만,
맞춤법에 맞는 건 ‘돈가스’라는 걸 꼭 기억하자.
레스토랑에 들어간 우리는 창가 자리에 앉아
돈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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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초콜릿
카카오나무 열매의 씨를 볶아 만든 가루에
우유, 설탕, 향료 등을 섞어 만든 음식으로
‘초콜릿(chocolate)’이 맞고, ‘초콜렛’은 틀린 표현이다.
지영이는 초콜릿을 싼 은박지를 벗겨 동생에게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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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곽/우유갑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갑(匣)’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유갑’은 우유를 담은 상자를 뜻한다.
‘우유곽’은 잘못된 표현이다.
성냥을 담은 상자도 ‘성냥곽’이 아니라 ‘성냥갑’이 맞다.
우리 공장은 우유갑을 모아서 재활용 화장지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황 대리는 성냥갑에서 성냥개비를 하나 꺼내 불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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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나는 다른 건 잘 몰라 다른 건 모르겠고,
사는 데에, 기질(Karma)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저렇게가 아니고 이렇게 태어난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운(運)이 내게 온 것을.
이렇게 태어난 걸 어쩌랴?
물릴 수도 없다.
그러니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현실을 살면서 자기 기질이 맘에 안 들어 죽이려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나마 그걸 통해 자길 온전히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는 게 즐겁고 기분 좋다고 본다.
자기를 오롯이 표출(表出)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온 기질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가진 걸 맘껏 활용하는 게 제일이다.
다른 건 잘할 수도 없고 해도 뭔가 빈 것 같고
개운하지도 않다.
기질 실현만이 보다 충만하고 행복에 가까이 가는 길이다.
현실은 이렇고,
자기 꿈이 있다면 이 기질을 바탕으로 해야
꿈에 가장 빨리 다가갈 수 있다.
꿈에 이르는 과정도 신난다.
물론 그 꿈도 자기 기질을 실현해서 하는 것이라
가능성도 가장 높다.
아, 그런데 이 기질 실현 자체가 꿈일 수도 있다.
자기를 맘껏 표현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알고 자기를 온전히 실현하는 것보다
더 높은 꿈이 이 현실에서 과연 있을까.
그것이 가장 잘사는 비결이라고 본다.
그러면 사회와 남에게 이바지함도 가장 클 것이다.
이래도 자기 기질을 무시하고 외면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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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뭔가 재지 않고 화끈한 여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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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남을 치우치게 싫어한다
나는 사람을 치우치게 좋아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은 안 그런 것 같아도 남도 그런 것 같다.
아니, 남도 나처럼 남을 치우치게 싫어한다.
남도 나처럼 남을 골라서 좋아하고 싫어한다.
나도 남도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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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씨앗
불행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기질(氣質)을 정확히 알고
불필요한 욕심을 내려놓으면 된다.
내가 씨름을 못하는데 “나는 왜 씨름을 못할까?”하고
고민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
내가 노래를 못하는데 “왜 나는 노래를 못할까?”하고
고민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원래 씨름을 못하는데 잘하는 사람처럼 잘하려고 하니까
불행한 것이다. 여기서 방향과 관점(觀點)을 확 바꿔 그냥
지금 내가 하고 싶고 자꾸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을
하면 불행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불행의 씨앗’인 안 되는 것에 집착(執着)해서 그렇다.
되지도 않는, 남이 정해 놓은 수준에 이르려고 해서
불행한 것이다.
나는 분명 다른 걸 잘하는 게 있지만
그걸 모를 수 있다.
남에겐 그게 잘 보인다.
남은 안 가진 걸 자신은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찾아보면 많다.
가능하지 않지만, 그게
아무것도 없다고 쳐도 그냥 자신을 그대로
못하는 걸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출발하면 적어도
거기서 긴장하고 불행하지는 않다.
어떤 한 분야(이를테면 100m 달리기)에서,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살면 된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나는 내 분야에서 나름대로 나대로 살면 된다.
너는 100m 12초에 끊고, 나는 25초에 끊으면 된다.
안 되는 12초에 끊으려고 하니까 불행한 것이다.
나는 100m 25초에 끊으면서, 좋아하는 노래나 한껏
즐기면서 부르면 되는 것이다.
남 기준에 맞춰 자진해서 불행을 자초(自招)할 필요는 없다.
황새 따라갈 필요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뱁새인 나는 휘파람 노래를, 즐겁게 불며 살면 되는 것이고
황새는 우아하게 논에서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아먹으며
살면 되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과 비교하는 삶을 살면
불행에 안 빠질 수 있다.
어리석게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과 비교하자.
내 몸이 기우는 곳으로 가자.
행복 하려고 하지도 말고 지금 가진 걸 가지고
마음이 이는 곳으로 가면 그뿐.
지금, 가진 걸 잃은 후에야
그때 그게 바로 행복이구나, 깨달을 것이다.
원래 건강을 잃어야 건강했던 그때가
행복이었다고 깨닫는 게 우리들 인생 아니겠나.
그러니 이나마 지금 가진 걸 맘껏 누르며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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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떨어져
화장 안 하고 맨얼굴로는 슈퍼도 못 간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 중에 그런 사람이 많다.
안 그런 사람은 그냥 의식하지 않고 그냥 나간다.
그런 버릇이 붙은 사람은 화장을 해야 한다.
이건 남이 봐서 그런 것보다 우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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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더 이상한 게 뭔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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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령은 그 뒤로도 쓸데없는 얘기를 한참 늘어놓다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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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가 취미이고 그게 좋으면 돈을 벌면 된다. 그게 아니면 아예 거기에서 거리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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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자신을 배신을 안 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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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데 점을 보고 무당이 자주 등장해 이제 한국이 미신 천국으로 불릴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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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마광수 교수가 더 살아 글을 더 많이 써야 하는데 아쉽다. 대신 공지영이 많은 경험을 했고 글을 잘 써 그녀의 책도 한번 이번에 읽어보자. 뭔가 얻는 게 많을 것이다. 비록 딸에게 하는 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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