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운전은 안 하는데 운전 하면서 서로 욕지거리를 주고받는 건 아마도 서로 익명 때문에 얼굴을 안 대하고 그래서 욕지거리를 하는 것 같다.
여기서 나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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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놀라 고개를 돌렸고, 유화는 황급히 머리 숙여 사과한 뒤 다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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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나온 유화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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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끗 쳐다봤지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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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아들 입에 뭐라도 더 넣어주고 싶은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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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이 너무 많이 나가니까 그게 쉽게 감당이 안 되고 정부 정책도 있고 해서 정년을 연장하는 것 같다. 나가면 그만큼 뽑아야 하니까 그것도 귀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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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이런 억울한 일이 한두 번이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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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형용은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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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은 있는 힘을 다해 소리치곤 맥이 풀린 듯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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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죽은 사람을 불러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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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저급한 인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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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석의 손이 닿는 순간 체온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감촉이 유화의 피부를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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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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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유화가 멈춰 서 되돌아봤지만 필석은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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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온몸을 떨며 두려움을 고백할 때도, 형용은 대수롭지 넘겼고, 끝내 유화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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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은 자기 뜻대로 모든 걸 정해놓았고, 유화의 말은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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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벗어나고 싶은 것은 군산이 이니라 형용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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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
동서고금의 책을 두루 읽고 글을 꾸준히 쓰고,
그래 진리에 근접하고 인도, 아일랜드, 캐나다 등
외국의 다른 많은 곳을 돌아보고,
부처나 예수의 입장이나 우주적으로 보면,
인간들의 삶도 다 같은 동물로서 그들은
거의 비슷한 것이다.
인간이 감정이 있어 좀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닌
한 작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이승에서 인간으로서 자기 기질을 십분 살려,
살다가 죽은 게 최선이다.
아니, 큰 방향은 그 기질대로 살게 된다.
이왕 내게 깃든 거 잘 살리는 것만이 최선이다.
이것만이 진리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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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상징하는 게 '굿'이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소설에서 자꾸 나오는 것 것 같다. 그런 영 같은 게 존재하나. 살다가 죽으면 그냥 그것으로 끝 아닌가. 다 인간의 욕망과 불안 때문에 그런 것도 생겨난 것 같다. 종교도 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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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으로 나라를 다스리려고 한 윤석열과 김건희처럼 왜 이렇게 미신에 현혹되는가, 주변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가치의 붕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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