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YG님의 대화: 저는 이라영 선생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책은 『타락한 저항』(교유서가)이라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저랑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포인트도 비슷하고, 견해도 비슷한데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서걱거리는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쇳돌』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그 이유를 살짝 눈치챘답니다. :)
제목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YG 님께서 자꾸 서걱거리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이렇게 책으로 이끄시는 걸까요???^^;;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오구오구 크레마클럽 이용 중이시라면 오늘 “쇳돌”책이 새로 들어와서 읽을 수 있어요! 제가 책 살때만 해도 없었는데.. 좀 속이 쓰리지만 이왕 산 책이니 더 재밌게 읽어야 겠어요^^;
어머나..... 크레마클럽에 올라왔다구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감사합니다
YG님의 대화: 저는 이라영 선생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책은 『타락한 저항』(교유서가)이라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저랑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포인트도 비슷하고, 견해도 비슷한데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서걱거리는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쇳돌』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그 이유를 살짝 눈치챘답니다. :)
어머, 서걱거린 이유, 저도 엄청 궁금합니다~
첫 날 분량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책은 무난히 완독할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드네요.ㅎ 이라영 작가님, 몇 년전 도서 팟캐스트에 나오셨을때 인상 깊어서 기억만 해두고 아직 작품은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신간으로 시작하게 되네요. 저는 <정치적인 식탁>도 같이 대출했어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정치적인 식탁 - 먹는 입, 말하는 입, 사랑하는 입우리가 매일 앉는 밥상에는 차별이 둘러져 있다. ‘먹기’에 얽힌 기억, 역사, 예술, 그리고 차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식탁 위 음식이 아니라 식탁을 둘러싼 사람에 초점을 맞춰 우리가 매일 지겹게 마주하는 식탁의 풍경을 낯설게 그린다.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페르세폴리스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전쟁을 겪고 이란과 유럽 사회에서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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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실제 사트라피의 사진도 고인을 추모하며 올립니다. 저도 실제 모습은 처음 봤네요.
YG님의 대화: 실제 사트라피의 사진도 고인을 추모하며 올립니다. 저도 실제 모습은 처음 봤네요.
오늘이네요. 사인은 명확하지가 않네요. 아직도 젊은 나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걸상 벽돌책은 평소에 접하지 않는 분야로 저를 끌어당기는것 같아서 괴롭지만 읽고나면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참여합니다. 외면했던 분야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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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5일 금요일은 2장 '선광부'와 3장 '잡역부'를 읽습니다. 철광산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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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님의 대화: 책걸상 벽돌책은 평소에 접하지 않는 분야로 저를 끌어당기는것 같아서 괴롭지만 읽고나면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참여합니다. 외면했던 분야라서요..
@봄솔 님, 환영합니다!
YG님의 대화: 내일 6월 4일 목요일부터 『쇳돌』 읽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읽기표대로 '서문'과 1부 1장 '광산촌'을 읽습니다. 책 앞의 사진을 찬찬히 보시고 나서 읽기 시작하시길 권해요. 책을 읽다가 사진을 둘러싼 맥락과 함께 사진 번호가 나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양양을 자주 가는 편인데(원래는 국내 여행지로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 제주도를 자주 갔었는데, 요즘 제주도가 예전 같은 한적함이 없어서 그냥 양양 갑니다), 양양에 국내 철광산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서 처음 알았어요. (아마 초등학교, 중학교 지리 시간에 지도와 함께 암기를 했을 텐데, 까맣게 잊었겠지요.) 저처럼 양양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지역사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요즘 안그래도 양양은 철광산보다는 서핑으로 많이 알려져있죠. (앗 혹시 yg님도 서핑을?) 전 여태껏 한번도 못 가본 곳이에요.
https://www.yangyang.or.kr/list_book?bo_table=list_book 양양문화원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관련 참고서적이 무료 ebook으로 올라와 있네요. 양양철광산의 문화사라는 책도 괜찮고 여기 선광부들 및 철광산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심지어 처녀귀신 이야기까지?!) https://www.yangyang.or.kr/book11/19 그리고 자료집 형태지만 '양양의 사라진 학교들'이란 책에서 아이들이 롯데월드로 체험학습 갔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네요. 서울에서도 요즘 체험학습 가기 힘든데.. 얼마나 두근두근 신났을까요. 그 외에도 교과서 받으러 가는 날 금강산 체험학습 등 학교 행사 이야기에 폐교 이후 가을동화 드라마 촬영지가 되는 이야기 등 다양한 학교들의 추억이 사라졌군요. https://www.yangyang.or.kr/book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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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4%,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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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저 역시 좋아하는 작품인데..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합니다. 마르잔 사트라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거기에서 젊은 여자가 뭘 하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거기 맨 젊은 여자지"라고 대꾸했다.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4쪽, 이라영 지음
광석을 고르는 업무는 광산의 굵직한 일 중 하나다. 분진 속에서 하는 일이라 노동 강도가 세기 때문에 '지상의 막장'이라고도 불렸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60쪽, 이라영 지음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특히 공순이라는 명칭은 신분상승의 강한 열망을 품고 농촌을 떠나온 젊고 감수성이 풍부한 많은 여성 노동자들을 괴롭혔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무직이 아닌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은 극심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수기를 보자. "공순이들은 공장 다니는 표시가 난다. 아무리 옷을 잘 입고 화장을 잘 해도 표시가 난다. 그 표시를 안 낼려고 일부러 옷에 신경 쓰고 머리를 하고 화장을 더 한다. 사람들은 돈도 못 벌면서 사치를 부린다고 하지만 공순이 딱지를 뗄려고 그런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68쪽, 이라영 지음
아버지는 한 달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서랍 두 개가 있는 책상과 영어 사전을 샀다. 이 영어 사전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수없이 이사를 다니며 우리 가족은 잃어버린 물건이 많고 늘 짐을 줄이기 위해 버리면서 살았다. 수집이 가장 사치라는 생각을 갖게 될 정도로 무언가를 모으는 행위는 우리 집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다 버리면서도 열일곱 살에 산 영어 사전을 안 버렸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도 아니며 영어를 쓸 일도 없는데 말이다. 그 시절에 쓰던 옥편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1964년 달력으로 표지를 쌌다. 달력에는 '대한철광개발주식회사'라고 적혀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78쪽,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저도 오늘 마르잔의 사망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56세라고 하네요.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편이 최근에 사망했었나봐요 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페르세폴리스. 마르잔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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