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오늘이네요. 사인은 명확하지가 않네요. 아직도 젊은 나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작품인데..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합니다. 마르잔 사트라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오늘 마르잔의 사망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56세라고 하네요.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편이 최근에 사망했었나봐요 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페르세폴리스. 마르잔을 추모합니다.
정말 인상깊은 책이었고 이번 전쟁 관련해서도 많이 생각이 났었어요. 추모하며 기억하고 싶네요.
저도 YG님 소개로 읽었던 책이고, 당시 꽤 어렸던 제 아이도 (제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아마 인생 첫 그래픽 노블?)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ㅠㅠ
책걸상 벽돌책은 평소에 접하지 않는 분야로 저를 끌어당기는것 같아서 괴롭지만 읽고나면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참여합니다. 외면했던 분야라서요..
@봄솔 님, 환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5일 금요일은 2장 '선광부'와 3장 '잡역부'를 읽습니다. 철광산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19세기 그림에는 좁고 깊은 수직갱도에 어린아이가 밧줄에 묶인 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넓은 갱도에서는 말이 인간과 함께 작업했다. 동물과 인간 모두 심각한 산업재해를 입는 현장이었다. 좁고 더우며 탁한 공기 속에서 기어가고 눕다시피하며 노동하는 이들은 제대로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벌거벗다시피한 몸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다. 19세기 프랑스 광산촌을 세밀하게 그린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 끝내 갱 안에서 목숨을 잃는 카트린느는 겨우 열다섯 살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희롱하는 재미로 “피로가 확 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하듯이 성희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성 노동자는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오래전에는 광산 내에서 미인대회까지 이뤄졌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여전히 여성의 노동과 투쟁보다 자궁 단속에 더 관심이 많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https://www.yangyang.or.kr/list_book?bo_table=list_book 양양문화원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관련 참고서적이 무료 ebook으로 올라와 있네요. 양양철광산의 문화사라는 책도 괜찮고 여기 선광부들 및 철광산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심지어 처녀귀신 이야기까지?!) https://www.yangyang.or.kr/book11/19 그리고 자료집 형태지만 '양양의 사라진 학교들'이란 책에서 아이들이 롯데월드로 체험학습 갔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네요. 서울에서도 요즘 체험학습 가기 힘든데.. 얼마나 두근두근 신났을까요. 그 외에도 교과서 받으러 가는 날 금강산 체험학습 등 학교 행사 이야기에 폐교 이후 가을동화 드라마 촬영지가 되는 이야기 등 다양한 학교들의 추억이 사라졌군요. https://www.yangyang.or.kr/book70
오우 좌표 감사합니다. 기록이 많이 있네요.. 양양철광산이 문화사 사진을 보다가.. 오늘 읽고있는 선광부의 작업 사진에 멈칫하여 올려 봅니다.... 분진 때문에 마스크가 있어야 할 터인데 없다는 것이.. '지상의 막장'이라는 이유군요.
머리 수건은 다 쓰면서 아무도 마스크를 안 썼다는 게 참;;
Borumis님의 자료 감사해요. 곁들여 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네요 :)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4%, 이라영 지음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직업도 사라지고 새로 생겨난다. 어떤 직종은 어차피 '없어질' 직업이기에 사라지는 수순으로 가는 게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그러나 직업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사라지진 않는다. 직업은 사라져도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고 어디론가 꾸준히 이동한다. 그들이 다 죽을 때까지 사회가 그들의 이동경로에 무심할 뿐 사람들 대부분은 사는 동만 꾸준히 일을 바꿔가며 생존한다. 무언가를 '이루는'삶이 아니라 '견디는'삶은 이름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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