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는 곡괭이와 삽을 들고 다니 는데, 이들은 금광에서 일하는 광부였다. 동화 속 난쟁이는 실제로 광업이 일찍부터 발달했던 16세기 독일 광산에서 일하던 어린이들을 비유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좁은 갱도 안에서 몸을 굽히고 일하려면 몸집이 작을수록 유리했다. 19세기 유럽의 광산에서는 많은 여성과 아동이 갱 안에서 일했다. 특히 궤도를 만들 수 없는 작은 갱도에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여성과 아 동이 들어가 석탄을 날랐다.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
“ 공장노동자의 수기를 보면 이 여성 노동자들의 멋 부리기에는 사회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위가 숨겨져 있다. 여성 노동 자의 멋은 일종의 사회적 보호색이다. 광산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도 "선광장에서 일하는 여자 노동자는 멋을 부리기 위해 작업복을 다려 입고 화장을 예쁘게"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멋쟁이 여자 광부"라 부 른다. ”
borumis님의 대화: 그쵸. 근데 정말 실제로 작은 체구 때문에 미국과 유럽 산업혁명 때도 광산 갱도에 어린이가 여성들이 더 많았다죠.
사진까지! 고맙습니다!
쇳돌에도 관련 내용이 나오네요 :)
탱구밤이엄마
도롱님의 대화: 서문부터 고모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이 매우 흡입력이 있네요. 가족 내의 여성들, 가까운 어머니와 할머니의 삶을 서술하면 어떨지 자동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책 읽다가 문득 표지가 꺼끄러워서 보니 돌 부분만 마감처리를 특별하게 하셨더라구요. 쇳돌의 느낌이 나게 하신 것 같은데 새로웠어요.
아버지의 이야기가 주로 나올 줄 알았는데 (뒤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서문에서 고모의 이야기가 먼저 나와서 의아했더랬죠. 근데 이게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로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뒷부분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궁금해집니다!
도롱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광산 이야기라고 해서 당연히 "남자" 광부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고모도 광산에서 일했다니 놀랍습니다.
저도 이번 책에서 자세히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수도 굉장히 많았던 것 같네요.
도롱
“ 금숙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정확히 서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른 아이들처럼 서울로 일하러" 갔다는 점에서 많은 노동계층 여성들처럼 공단에 취업했을 가능성이 높다. ”
YG님의 대화: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저도 YG님 소개로 읽었던 책이고, 당시 꽤 어렸던 제 아이도 (제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아마 인생 첫 그래픽 노블?)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ㅠㅠ
borumis
여성의 '존중받는 노동자되기'는 순결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해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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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여성은 남성 동지가 걱정 없이 공적 투쟁을 하기 위해 사적 돌봄을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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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노명우 선생님 아버지에 대한 책과 관련되었지만 최근 기지촌 '클럽' 여성들에 대한 캐서린 문의 저작 '동맹 속의 섹스'를 읽고 지금 여기서도 유흥업소 여성들에게서도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로서의 자격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직 yg님이 말씀하신 위의 책 '타락한 저항'은 안 읽었지만.. 지배하는 '피해자'들이란 부제에서 피해자의 범주와 정의에 대해 다시 고민해봅니다.
동맹 속의 섹스이 책은 한.미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춘 여성들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제도화된 군대 매춘의 원인으로서 정치와 권력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하였다. 공식 문서 자료, 사회 활동가들과의 인터뷰, 기지촌 여성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 등이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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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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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노동계층 여성들에게 가출은 삶을 선택하는 하나의 수단이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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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도롱님의 대화: 서문부터 고모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이 매우 흡입력이 있네요. 가족 내의 여성들, 가까운 어머니와 할머니의 삶을 서술하면 어떨지 자동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책 읽다가 문득 표지가 꺼끄러워서 보니 돌 부분만 마감처리를 특별하게 하셨더라구요. 쇳돌의 느낌이 나게 하신 것 같은데 새로웠어요.
borumis님의 대화: 아까 올린 양양문화원 홈페이지에 해당 책에서 '멋부리고'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에 대한 부분이 여기 있네요.
https://www.yangyang.or.kr/book55/29?page=3
4) 멋쟁이 여자광부
...선광장에서 일하는 여자 노동자는 멋을 부려 작업복을 다려 입고 화장을 예쁘게 하여 멋쟁이 아가씨들이 많았다. .... 미인대회에 입상한 처녀는 여러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었다.
6) 광산촌의 삶이였던 목욕탕
.... 한 번은 짓굳은 어느 직원이 천정갓쇼(당시 목조건물은 남, 여탕을 판자로 칸막이만하고 천장마감은 하지 않았음) 너머로 여탕을 넘겨보다가 그만 균형을 잃고 목욕하고 있는 여탕 바닥에 그냥 떨어지자 마침 간부 사모님들이 다수 있었는데 혼비백산한 적이 있었다. 여탕과 남탕 사이를 막은 판자 구멍으로 여탕을 들여다보다 여탕에서 미리알고 들여다 보는 눈을 쩔렀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런 성희롱도 빈번했나봅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일하는 선광장에 전기 송전을 최우선으로 보내라고 지시한 건 여기서도 나오네요.
https://www.yangyang.or.kr/book55/7?page=4
사례 6. 야간에 전기 송전은 여자들이 일하는 선광장이 최우선이다.
3번을 딱 정전되고 나니까 나도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주임한테 연락하면 해서 연락받은 주임은 전기계장한테 연락하고 과장한테까지 전화가 들어가니까 과장이 한 번만 더 그러면 발전기 돌려버려라 그러더라고. 하여 송전되고 나서 5분정도 되니까 또 정전시키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발전기 3개다 돌리는데 제일 잘 터지는 발전기는 1호에요. 그래서 1호만 돌려놓고는 한전 에서 자꾸 저러니까 밧데리는 아껴야 되니까 치워버리고 우리 수전으로 집어넣 어요. 한전 스위치 다 차단 시켜놓고 그래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놓으 니까 과장이랑 계장이 막 뛰어오더라고요. 다른 데로 송전하지 말고 여자들이한 50명이 작업하는 선광장에만 먼저 송전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자료 공유 감사드려요~ 누군가 이렇게 기록해놓으신 덕분에 역사를 좀 더 상세히 알 수 있네요
쭈ㅈ
인생이 추락한 지점으로 묘사되는 막장이지만 실제로 노동자들에게는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 긴 설명 끝에 ‘다 똑똑해서 빨갱이가 되었다’로 마무리되는 서사는 아버지 자신에게 필요해 보였다. “다 관련이 있는 거야”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개인의 삶을 역사 속에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아버지에게는 꽤 익숙해 보인다. 나는 이 점이 남성 중심의 역사와 문학적 서사를 다양하게 접한 개인이 체득한 말하기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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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서울이 육군에게 수복된 후 다시 북으로 쫓겨가던 인민군은 수많은 남한 사람을 끌고 갔고 할아버지도 그 때 끌려갔다. 많은 사람이 미아리고개에서 인민군에게 처형되거나 북으로 납북되었다 (…)
갑작스럽게 할아버지와 생이별한 할머니는 미아리고개에서 수많은 시신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1956년 발표된 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을 담은 노래다. ”
『쇳 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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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연좌제는 비시민화시키기이다. 국가와 정 부는 권력 유지를 위해 비국민을 꾸준히 발명해낸다. 중산층 지식인 남성의 위치는 가장 안정적인 시민이다. 한편 노동계층과 여성은 원래 비시민이기에 이들의 시민되기 탈락에는 극적인 요소가 없다. 농부가 농부로 살아가고, 노동계층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갈 뿐이다. 탈락된 자들은 원래 자리가 없었기에 그들의 고통과 상실은 사회문제가 되지 못했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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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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