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향팔님의 문장 수집: "그래서 나는 고모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다. 총명한 고모와 헛소리를 하는 고모 중 어떤 모습이 고모의 진짜 모습일까. 모두 고모의 진짜 모습일 것이다."
저에게도 ‘젊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상해졌다’는 가족이 있어서(원인이 정말로 그것 때문인지 확실치 않은 것도 똑같고요.) 이 책에 나오는 가족사가 낯설지 않네요. 어릴 때 저도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신 적이 있어요. 다른 가족들은 병원에 실려갔어도 저는 상태가 그나마 괜찮았는지 집에서 그냥 두통에 어지럼증, 구토 몇번 하고 치료약으로 동치미 국물 마시면서 나아진 기억이 남아 있네요.
aida님의 문장 수집: "서울이 육군에게 수복된 후 다시 북으로 쫓겨가던 인민군은 수많은 남한 사람을 끌고 갔고 할아버지도 그 때 끌려갔다. 많은 사람이 미아리고개에서 인민군에게 처형되거나 북으로 납북되었다 (…) 갑작스럽게 할아버지와 생이별한 할머니는 미아리고개에서 수많은 시신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1956년 발표된 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을 담은 노래다."
6장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슬프네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어릴 때 <삼태기 메들리>를 듣다가 알게 된 곡인데 가사가 너무 슬퍼서 가슴에 콕 박히더라고요.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김원일과 이문열 외에도 1941년생 이문구, 1947년생 김성동 등이 연좌제로 좌절된 현실의 통로를 문학에서 찾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문학이 탈출구였다고 말한다. 문학이 탈출구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13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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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태 아빠처럼 연좌제 피해자라서 다른 일자리를 얻지 못해 광산에 왔듯이, 내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순태 아빠는 '서울 법대를 나온 천재'지만 내 아버지는 전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 연좌제 피해자의 박탈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방식이 '원래는 더 높은 곳에 있어야 마땅한 사람이 이렇게 굴러떨어졌다'로 서술되는 점은 광산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14쪽, 이라영 지음
연좌제는 비시민화시키기이다. 국가와 정부는 권력 유지를 위해 비국민을 꾸준히 발명해낸다. 중산층 지식인 남성의 위치는 가장 안정적인 시민이다. 한편 노동계층과 여성은 원래 비시민이기에 이들의 시민되기 탈락에는 극적인 요소가 없다. 농부가 농부로 살아가고, 노동계층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갈 뿐이다. 탈락된 자들은 원래 자리가 없었기에 그들의 고통과 상실은 사회문제가 되지 못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일부 지식인 남성의 서사가 역사를 과잉 점유한다. 지식인 남성은 그 위치 때문에 희생자 서사를 가지기도 쉽다. 국가폭력의 피해자가 '중산층이 되지 못한 지식인 남성' 서사로 급격히 좁아진다. 이들은 문학으로 울분을 표출하며 사회에서 지적으로 망명한 지식인의 자리를 만들어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14쪽, 이라영 지음
향팔님의 대화: 6장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슬프네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어릴 때 <삼태기 메들리>를 듣다가 알게 된 곡인데 가사가 너무 슬퍼서 가슴에 콕 박히더라고요.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저는 이곡이 그냥 <미아리고개>인줄만 알았어요.. 가사와 곡조가 너무 애달프게 슬퍼서 '단장',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이 절절하게 전해지는 듯 하죠.. 이런 배경인줄은 사실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래서 <단장의 미아리고개>인가 싶어요 ㅜㅜ
aida님의 대화: 저는 이곡이 그냥 <미아리고개>인줄만 알았어요.. 가사와 곡조가 너무 애달프게 슬퍼서 '단장',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이 절절하게 전해지는 듯 하죠.. 이런 배경인줄은 사실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래서 <단장의 미아리고개>인가 싶어요 ㅜㅜ
네, 곡에 아무 사연 없는 제가 들어도 코끝이 찡한데 정말 그 시절 그 이별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지… 그래서 그 노래가 그렇게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았나봐요. 흥남 철수의 이별을 노래한 <굳세어라 금순아> 가사도 슬프더라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재미있게 읽고 계시죠? 6월 4~5일 주말에는 4장 '채광과 궤도부' 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6장 '연좌제, 비국민 만들기'까지 읽습니다. 한반도에서 20세기 중후반을 살아내는 일은 평범한 시민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 같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영암과 목포가 생활권이었는데, 저자의 가족사와는 상반된 상황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잠깐 할아버지 서사 중심으로 잠깐 써본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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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다들 재미있게 읽고 계시죠? 6월 4~5일 주말에는 4장 '채광과 궤도부' 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6장 '연좌제, 비국민 만들기'까지 읽습니다. 한반도에서 20세기 중후반을 살아내는 일은 평범한 시민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 같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영암과 목포가 생활권이었는데, 저자의 가족사와는 상반된 상황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잠깐 할아버지 서사 중심으로 잠깐 써본 적이 있었습니다.
<기획회의>에 짧게 썼던 글의 한 대목입니다. * 1920년에 태어난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시고 나니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 있다. 돌아가시기 전에 삶의 전반을 육성으로 기록해 두는 일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 몇 년간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3년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탓이 컸다. 그 전이라도 좀 더 부지런히 찾아뵈었더라면 분명 기회가 있었을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할아버지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듬해(1920년)에 태어나, 패배주의가 짙게 깔렸던 일제 강점기를 20대 중반까지 통과했다. 가세가 기울어 집안 생계를 일찌감치 책임져야 했기에, 10대 후반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함경남도 흥남까지 올라가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흥남비료공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일제 강점기 말 전쟁통에 모은 돈은 해방 후 삶의 종잣돈이 되었다. 해방 후에는 발 빠르게 고향의 땅과 산을 사고, 행정 공백기에 지역 사회의 지도자(Leader)로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그러다 1950년 한국 전쟁이 터졌다. 놀랍게도 할아버지는 전쟁 당시 ‘반동분자’로 몰려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나중에는 산으로 끌려가 빨치산의 짐꾼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께서 평생 말을 아끼셨던 삶의 비극적인 한 대목이다.)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1988년 출간되어 50만 부 이상 팔린 이태의 논픽션 『남부군』을 할아버지께서 탐독하시다가, 옆에 있던 나에게 슬쩍 말씀하셨다. “과장이 많다.” 나중에 할아버지의 파란만장한 청년기를 접하고서야, 그가 그토록 단호하게 평할 자격이 있는 분이었음을 깨달았다. 아직 끝이 아니다. 한국 전쟁 이후 험난한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겪어 온 우여곡절. 대하소설에 필적할 서사들이 할아버지의 별세와 함께, 그리고 게으른 손자의 무심함 속에서 영영 사라져 버렸다. 할아버지뿐이겠는가. 일제 강점기, 전쟁, 독재와 산업화의 시기를 살아낸 수많은 ‘살아있는 책’들이 이 순간에도 한 명씩 역사 속으로 소멸하고 있다.
YG님의 대화: <기획회의>에 짧게 썼던 글의 한 대목입니다. * 1920년에 태어난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시고 나니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 있다. 돌아가시기 전에 삶의 전반을 육성으로 기록해 두는 일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 몇 년간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3년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탓이 컸다. 그 전이라도 좀 더 부지런히 찾아뵈었더라면 분명 기회가 있었을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할아버지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듬해(1920년)에 태어나, 패배주의가 짙게 깔렸던 일제 강점기를 20대 중반까지 통과했다. 가세가 기울어 집안 생계를 일찌감치 책임져야 했기에, 10대 후반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함경남도 흥남까지 올라가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흥남비료공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일제 강점기 말 전쟁통에 모은 돈은 해방 후 삶의 종잣돈이 되었다. 해방 후에는 발 빠르게 고향의 땅과 산을 사고, 행정 공백기에 지역 사회의 지도자(Leader)로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그러다 1950년 한국 전쟁이 터졌다. 놀랍게도 할아버지는 전쟁 당시 ‘반동분자’로 몰려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나중에는 산으로 끌려가 빨치산의 짐꾼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께서 평생 말을 아끼셨던 삶의 비극적인 한 대목이다.)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1988년 출간되어 50만 부 이상 팔린 이태의 논픽션 『남부군』을 할아버지께서 탐독하시다가, 옆에 있던 나에게 슬쩍 말씀하셨다. “과장이 많다.” 나중에 할아버지의 파란만장한 청년기를 접하고서야, 그가 그토록 단호하게 평할 자격이 있는 분이었음을 깨달았다. 아직 끝이 아니다. 한국 전쟁 이후 험난한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겪어 온 우여곡절. 대하소설에 필적할 서사들이 할아버지의 별세와 함께, 그리고 게으른 손자의 무심함 속에서 영영 사라져 버렸다. 할아버지뿐이겠는가. 일제 강점기, 전쟁, 독재와 산업화의 시기를 살아낸 수많은 ‘살아있는 책’들이 이 순간에도 한 명씩 역사 속으로 소멸하고 있다.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향팔님의 대화: 저에게도 ‘젊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상해졌다’는 가족이 있어서(원인이 정말로 그것 때문인지 확실치 않은 것도 똑같고요.) 이 책에 나오는 가족사가 낯설지 않네요. 어릴 때 저도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신 적이 있어요. 다른 가족들은 병원에 실려갔어도 저는 상태가 그나마 괜찮았는지 집에서 그냥 두통에 어지럼증, 구토 몇번 하고 치료약으로 동치미 국물 마시면서 나아진 기억이 남아 있네요.
향팔님도 그런 일을 겪었군요. 예전엔 주연료가 연탄이고 보면 그런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곤 했죠. 신문에 연탄가스 사망 사고 보도도 많았고. 이 일산화탄소란게 냄새가 없어서. 저 어렸을 때 저희 집에서 일하던 언니가 겨울 낮에 춥다고 부엌문을 꼭 닫고 일하다 갑자기 조용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1, 2분전만 하더라도 쫑알쫑알 떠들었는데 말입니다. 보니까 바닥에 쓰러져 있더군요. 엄마가 재빨리 안방에 눕히고 김치국물 퍼먹이고 낮이라 다행이지 정말 아찔했죠. 근데 정말 김치국물이나 동치미가 일산화 중독에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병원에선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데 민간에선 흔히 쓰는 방법이었잖아요. 암튼 큰일 날뻔했네요. 다행입니다.
stella15님의 대화: 향팔님도 그런 일을 겪었군요. 예전엔 주연료가 연탄이고 보면 그런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곤 했죠. 신문에 연탄가스 사망 사고 보도도 많았고. 이 일산화탄소란게 냄새가 없어서. 저 어렸을 때 저희 집에서 일하던 언니가 겨울 낮에 춥다고 부엌문을 꼭 닫고 일하다 갑자기 조용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1, 2분전만 하더라도 쫑알쫑알 떠들었는데 말입니다. 보니까 바닥에 쓰러져 있더군요. 엄마가 재빨리 안방에 눕히고 김치국물 퍼먹이고 낮이라 다행이지 정말 아찔했죠. 근데 정말 김치국물이나 동치미가 일산화 중독에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병원에선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데 민간에선 흔히 쓰는 방법이었잖아요. 암튼 큰일 날뻔했네요. 다행입니다.
네, 흡입한 양이 그리 많지 않았나봐요. 그때 한 방에서 저랑 같이 주무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병원에 실려가셨지만 다행히 별 탈 없이 퇴원하셨거든요. 저는 의식이 있어서 그랬는지 병원에 안 실려가고 그냥 동치미로 버텼고요. 그게 효과는 그닥 없을 것 같긴 한데요.
YG님의 대화: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헉, 그 순간 그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으면…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 ㅠㅠ 할아버님의 삶이 정말 역사 그 자체네요.
도롱님의 대화: 서문부터 고모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이 매우 흡입력이 있네요. 가족 내의 여성들, 가까운 어머니와 할머니의 삶을 서술하면 어떨지 자동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책 읽다가 문득 표지가 꺼끄러워서 보니 돌 부분만 마감처리를 특별하게 하셨더라구요. 쇳돌의 느낌이 나게 하신 것 같은데 새로웠어요.
저도 오늘 처음 읽기 시작하며 책 표지의 촉감이 감각적이라 좋더라구요 검은색 표지도 그렇구요
YG님의 대화: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와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저는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베트남 참전과 관련된 영화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나는데. 언젠가 정리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가깝지 않아서 그닥 많은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데 80중반의 시어머니 (대둔산 밑자락)의 어린시절과 전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개인의 한맺힌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95프로. 지겨울 때도 있지만 물어보고 기억해 놓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향팔님의 문장 수집: "김원일과 이문열 외에도 1941년생 이문구, 1947년생 김성동 등이 연좌제로 좌절된 현실의 통로를 문학에서 찾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문학이 탈출구였다고 말한다. 문학이 탈출구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80년대 이분들 대단했죠. 뭐 굳이 말해서 그 덕분에 걸출한 문인의 탄생과 문단의 축복을 누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연좌제가 뭔지 첨 알았을 때 그 생경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법이 있다니.
stella15님의 대화: 80년대 이분들 대단했죠. 뭐 굳이 말해서 그 덕분에 걸출한 문인의 탄생과 문단의 축복을 누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연좌제가 뭔지 첨 알았을 때 그 생경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법이 있다니.
책에서도 언급되듯 예전에는 정말 <난쏘공>이랑 <사람의 아들>이 없는 집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문열 삼국지>도요.) 그런데도 저는 이문열 작품을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초딩 때 선생님이 틀어주신 비디오로만 본 기억이 있어요.) 가끔 그런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친구가 ‘정말 책 좋아하는 인간 맞아?’ 하는 눈으로 저를 쳐다보곤 하지요 ㅎㅎ 그래서 <사람의 아들>은 꼭 읽으려고 합니다. 요즘 이문구 작품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촌수필> 읽어보고 싶어요.
향팔님의 대화: 책에서도 언급되듯 예전에는 정말 <난쏘공>이랑 <사람의 아들>이 없는 집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문열 삼국지>도요.) 그런데도 저는 이문열 작품을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초딩 때 선생님이 틀어주신 비디오로만 본 기억이 있어요.) 가끔 그런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친구가 ‘정말 책 좋아하는 인간 맞아?’ 하는 눈으로 저를 쳐다보곤 하지요 ㅎㅎ 그래서 <사람의 아들>은 꼭 읽으려고 합니다. 요즘 이문구 작품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촌수필>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저도 말씀하신 책 정작 인기 절정일 때 안 읽고 한풀 꺾일 때 읽었네요. 뭐가 그리 유명하단 말인가 해서. 특히 <사람의 아들>은 기독교 서적인 줄 알고 기독교 서점 가서 찾았더니 주인이 그런 책도 있나 미간 찡그려가며 함께 있는 사람들과 심각하게 얘기를 주고 받던 기억이 나네요. 자칫 왜 그 책을 여기서 찾는가 썩소를 날릴 수도 있었는데 말이여요. ㅋㅋ(제가 말했나요? 암튼. ㅎ) 그 길로 단골서점에 가서 사서 읽었는데 안 읽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어요. 굉장히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기독교에선 비판을 하더라고요. 예수님의 인성을 왜곡시켰다고. 그런 책이 또 하나가 있는데 노먼 메일러의 <예수의 일기>라는 책이 있죠. 저는 이 책 기독교 문학인 줄 알고 사서 읽었거든요. 예수님을 1인칭 일기로 쓴 말하자면 사복음서를 재해석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누가 예수님을 왜곡시켰다고 비판을 하더군요. 그런 책이 몇권 있긴 하죠?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있고. (아, 니코스의 책은 안 읽었습니다.) 하여간 작가들이란. ㅋㅋ 하긴 작가는 신학자가 아니니까요.
예수의 일기이 소설의 화자는 바로 '예수', 그 자신이다. 그는 열정적이면서도 단정한 목소리로 자신의 지난 날을 술회한다. 젊고 생기 가득한 청년 예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책이다. 지은이는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받은 인물이며, 소설가와 목사로 활동 중인 조성기씨가 번역을 맡았다.
책표지의 질감 뿐 아니라 종이의 질감도 다르네요 부드러고 책장 넘기는 느낌이 실키 하달가요 고급 종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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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한강”에 연좌제로 삶의 길이 막히는 주인공 형제가 나오는데 오늘 분량 읽으니 이 소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정말 지독하게도 인생길 막아놓던데, 실제 당사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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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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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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