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조정래 “한강”에 연좌제로 삶의 길이 막히는 주인공 형제가 나오는데 오늘 분량 읽으니 이 소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정말 지독하게도 인생길 막아놓던데, 실제 당사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그런데 “한강”에 나오는 연좌제로 삶이 막힌 주인공들도 이라영 작가의 지적대로 ‘중산층이 되지 못한 지식인 남성’이군요.
YG님의 대화: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이지 한 편의 영화같은 서사입니다..!
향팔님의 대화: 6장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슬프네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어릴 때 <삼태기 메들리>를 듣다가 알게 된 곡인데 가사가 너무 슬퍼서 가슴에 콕 박히더라고요.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는 모르고 제목만 아는데 이런 사연이 담긴 곡이었다니..!!
YG님의 대화: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세상에.. 너무 놀랍습니다. 정말 영화가 따로 없네요. 할아버님 무사하셔서 다행이고요. 과장이 많다는 할아버지 말씀 의미심장하네요. 채록 못한 것 저까지 안타깝고요. 흥남비료공장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다닌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고, 문재인 대통령 아버님이 흥남시청 비료계장을 지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신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국제시장은 여러 번 봤습니다. 그 시절 다들 어떻게 견디고 살아냈을까요..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그런데 “한강”에 나오는 연좌제로 삶이 막힌 주인공들도 이라영 작가의 지적대로 ‘중산층이 되지 못한 지식인 남성’이군요.
오, 그러게요. 저도 조정래 <한강> 생각나더라고요. (그 책은 읽다 말긴 했지만…) 극적인 요소가 있는, 일부 지식인 남성의 서사가 역사를 과잉 점유한다는 이라영 선생님의 표현이 와닿았어요.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네요. 어제 책표지의 질감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 다시 보니 옵시디언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검은 옵시디언.....
향팔님의 대화: 책에서도 언급되듯 예전에는 정말 <난쏘공>이랑 <사람의 아들>이 없는 집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문열 삼국지>도요.) 그런데도 저는 이문열 작품을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초딩 때 선생님이 틀어주신 비디오로만 본 기억이 있어요.) 가끔 그런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친구가 ‘정말 책 좋아하는 인간 맞아?’ 하는 눈으로 저를 쳐다보곤 하지요 ㅎㅎ 그래서 <사람의 아들>은 꼭 읽으려고 합니다. 요즘 이문구 작품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촌수필> 읽어보고 싶어요.
저도 이문열 작품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어요. 오히려 황석영 선생님 작품들은 꾸준히 읽었는데, 이문열작가와 결이 다를가요?
장소의 변화가 담긴다.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이 숨어 있다. 노동자의 입과 노동자의 발을 따라갔다.3% 나의 기억과 타인의 기억, 지역 향토사로 정리된 자료, 지역 언론, 관련 논문, 문학 및 예술 작품을 바탕으로 지역 특정 직업군의 노동이동사를 부족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힘든 일이지만 광산은 남성만이 아니라 지역의 여성들에게도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나지 않고 제 집에서 출퇴근하며 월급 받을 수 있는 일자리였다. 여성들은 선광장에서 일하다가 광산에서 남자를 만나 결혼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결혼 전까지만 일했다. 광산은 남편이 없는 여성이나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의 일자리였다. 6% 여성 노동자의 멋 부리기는 노동자로서 보호색이며 동시에 자유로운 자기 표현의 양식이었다. 7% 공장노동자의 수기를 보면 이 여성 노동자들의 멋 부리기에는 사회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위가 숨겨져 있다. 여성 노동자의 멋은 일종의 사회적 보호색이다. 광산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도 “선광장에서 일하는 여자 노동자는 멋을 부리기 위해 작업복을 다려 입고 화장을 예쁘게”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멋쟁이 여자 광부”라 부른다.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외모에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7%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1970년대에는 가출녀성계몽운동이 있을 정도로 10~20대 여성들의 가출이 빈번했다. 가출은 당시 노동계층 여성들이 가부장제는 물론이고 좁은 지역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꾸리는 방식이었다. 희망을 품고 용기 있게 떠나지만 도시의 삶도 결코 쉽지 않아 금숙과 미영처럼 돌아오곤 한다. 8%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비국민 혹은 반국민으로 낙인찍힌 연좌제 피해자는 가족과의 단절을 적극적으로 지향해야 국민이 될 수 있다. 실종을 사망으로 바꾸는 것은 할아버지가 빨갱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빨갱이’는 죽었으므로 더 이상 그 빨갱이와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빨갱이 혹은 빨갱이 가족이라고 낙인찍혀 감시받는 부당한 차별, 직업 선택의 자유를 빼앗기는 인권침해 등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이 그 능력을 펼치지 못한 억울함에 더 기울어 있다. 문학에서 연좌제는 중산층이거나 혹은 〈흐름 속에서〉처럼 가난한 학생이더라도 학업이 우수한 남성이 사회에서 제 뜻을 펼치지 못한 채 배제되고 그로 인한 개인의 고뇌를 드러내는 장치로 주로 다뤄진다. 대접받을 능력이 있음에도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흐름 속에서〉에 등장하는 하숙집 딸은 형편이 안 되어 열여섯 살인데도 학교에 다니지 못하지만, 가난한 집 여성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문제는 딱히 ‘사회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유학이 좌절당한 남성보다 열여섯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성이 당시에 훨씬 더 보편적 존재가 아니었을까.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6월 8일 월요일에는 7장 '노조로 항하기'와 8장 '여자들의 부업'을 읽습니다. 저자 아버지의 중요한 정체성이 노동조합 활동가였다는 사실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 가운데 하나죠. 오늘 읽을 부분의 시간대도 1980년을 전후한 시점이니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 거예요.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가 "노조 일"할 때 실제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도 병렬 배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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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도 이문열 작품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어요. 오히려 황석영 선생님 작품들은 꾸준히 읽었는데, 이문열작가와 결이 다를가요?
@오구오구 네, 결이 참 다른 작가이죠. 일단 두 작가는 출생 연도와 집안 배경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1943년생으로 초등학교 때 한국 전쟁을, 10대 때 전후의 혼란기를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1962년 고등학교를 자퇴한 해 11월, 단편 「입석 부근」이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등단했죠. 이후 1966년부터 1969년까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문열 작가는 1948년생이라 한국 전쟁과 전후의 혼란기를 영유아기로 보냈습니다. (참고로 스티븐 킹이 1947년생, 무라카미 하루키가 1949년 1월생이니 이들과 동년배 작가인 셈입니다.) 이문열 작가 역시 1966년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2년 남짓 부산에서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196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역시 끝내 중퇴하게 되는데, 월북한 아버지를 둔 탓에 ‘연좌제’에 묶여 어차피 출세할 수 없는 삶이라는 좌절감이 컸을 겁니다. 그러다 1979년(만 31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며 중앙 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0대에 '소년 급제'한 황석영 작가와 비교하면 데뷔가 꽤 늦은 편이었죠. 하지만 같은 해 곧바로 『사람의 아들』(1979)을 발표하며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 황석영 작가는 이미 이 시점에 대체 불가능한 스타였습니다. 특히 「객지」(1971), 「삼포 가는 길」(1973) 같은 리얼리즘 중단편은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지요. 저 역시 황석영 작가가 1970년대에 발표한 중단편들은 지금도 가끔 찾아 읽을 정도로 애정합니다. 이 단편들에는 그가 20대 시절 일용직 노동 등을 전전하며 몸으로 체화한 현장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반면 이문열 작가는 대중적인 ‘관념 소설’ 혹은 ‘사변 소설’, 그리고 ‘지식인 소설’이 장기였습니다. 『사람의 아들』만 해도 인간 존재의 근원, 신의 존재 이유, 절대적 자유와 고통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정면으로 건드렸으니까요. 이후 주목받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7) 역시 권력과 대중의 속성을 성장 소설의 틀을 빌려 쓴 작품이고요. 여기에 더해 이문열 작가는 월북한 아버지와 연좌제라는 굴레, 그 안에서 방황하는 아들의 정체성을 ‘지식인 소설’의 형식으로 집요하게 변주해 왔습니다. 대하소설 『영웅시대』(1984)와 『변경』(전 12권)이 대표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영웅시대』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변경』은 읽다가 중도 하차했던 기억이 나네요.) * 황석영 작가는 1989년 평양 방문 이후 옥고를 치르고 나와 발표한 『오래된 정원』(2000) 『손님』(2001)부터 최근의 『철도원 삼대』(2020)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이후에는 주로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궤적을 배경에 깔고서 (세계 무대 쉽게 말하면 노벨 문학상을 염두에 둔) 다양한 형식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문열 작가는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보수 이데올로그의 대표 작가로 각인되면서 발표하는 작품도 시원치 않아졌고, 좋은 작품을 쓰더라도 독자와 만나는 접점이 좁아진 듯해요. 저는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1998) 같은 단편은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2000년대 이후에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을 따로 챙겨 읽지 않았네요.) * 앞에서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는 1970년대에 황석영 작가가 발표한 단편을 좋아합니다. 2000년대 이후의 장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 문학적 감각과는 조금 거리가 생기는 듯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젠 그만 노벨 문학상 집착을 내려놓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문열 작가의 작품 중에는 몇 편의 중단편, 그리고 무엇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전에 읽었던 『젊은 날의 초상』(1981)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없이 이사를 다니면서도 버리지 않고서 챙겨 온 청춘 소설입니다.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 세 편의 중편을 묶어서 펴낸 책입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었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 쓴 소설이죠. 오래전에 읽고서 다시 펼쳐보진 않았지만, 처음 읽었을 때의 강렬했던 감정이 각인돼 있어서 계속 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음사 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출판사를 옮겨 나오는 것 같더군요. 다시 읽어도 그때만큼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삼포 가는 길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거장 황석영의 중단편전집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처음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중단편전집의 체재와 표기 등을 가다듬고, 장정을 새롭게 하고, 신작 「만각 스님」까지 포함해 완전한 중단편전집으로 개비한 것이다.
객지1960년대 후반 바닷가 간척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저임금과 부당한 처우에 시달리던 떠돌이 노동자들이 쟁의를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해방 이후 한국사회에서 노동자 쟁의의 현장을 최초로 형상화해 1970, 80년대 노동소설의 선구로 평가받는 소설이다.
젊은 날의 초상작가 이문열이 "이 책처럼 내 삶과 밀착된 것도 드물다"고 밝힌 소설집이다. 빛과 그림자로 얼룩진 청춘, 스무 살의 고뇌와 방황을 그린 3부작 '하구', '우리 기쁜 젊은날', '그해 겨울'을 중편 '들소'와 함께 실었다.
젊은 날의 초상이문열 작가의 장편소설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책으로 1981년 첫 출간되었다. 70, 80년대의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삶을 통해 자신이 꿈꿔온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는 '나'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내고 있다.
YG님의 대화: 내일 6월 8일 월요일에는 7장 '노조로 항하기'와 8장 '여자들의 부업'을 읽습니다. 저자 아버지의 중요한 정체성이 노동조합 활동가였다는 사실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 가운데 하나죠. 오늘 읽을 부분의 시간대도 1980년을 전후한 시점이니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 거예요.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가 "노조 일"할 때 실제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도 병렬 배치했답니다.
와 역시 책gpt는 다르십니다~~~ 감사합니다 밀리의 서재나 크레마에 두분의 책이 뭐가 있을지 찾아보는 중입니다. <쇳돌> 너무 재밌어서 멈출수가 없네요 일단 11장까지 읽었으니 오늘 내일은 다른 책 병행독서해야겠어요
어머니와 결혼 후 1976년에 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하루빨리 할아버지 문제를 정리 하기 위해 고향인 울진을 오갔다. 할아버지 사망신고를 위해 여러 차 레 오갔지만 역시 소용 없었다. 시신을 찾지 못했기에 사망의 근거를 댈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고 인생이 막혔다는 생각에 젊 은 아버지는 더욱 예민해졌다."네 아빠가 주저앉았잖아. 광산에" 그 토록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던 광산에 아버지는 '주저앉았다' 광산을 떠나지 못함은 주저앉음이었다. 그것은 정말 막장 인생'이 되는 것이 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06, 이라영 지음
향팔님의 대화: 저에게도 ‘젊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상해졌다’는 가족이 있어서(원인이 정말로 그것 때문인지 확실치 않은 것도 똑같고요.) 이 책에 나오는 가족사가 낯설지 않네요. 어릴 때 저도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신 적이 있어요. 다른 가족들은 병원에 실려갔어도 저는 상태가 그나마 괜찮았는지 집에서 그냥 두통에 어지럼증, 구토 몇번 하고 치료약으로 동치미 국물 마시면서 나아진 기억이 남아 있네요.
어머나 큰일 날 뻔 했네요.. 의외로 많이 있었네요.. 그나저나 동치미 국물은 도대체..?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겠죠.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YG님의 대화: 뒷얘기를 추가하자면, 목포 교도소에서 총살 직전에 "강 아무개 동지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가 반갑게 일으켜 세우더래요. 알고 봤더니, 흥남비료공장 노동조합위원장. 흥남비료공장에서는 노동조합 친화적인 열심히 일하는 10대 청년으로 각인되었었나 봅니다. 그 노동조합위원장이 당 간부로 목포까지 내려왔다가 할아버지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런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극적, 비극적으로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헉;; 총살 직전에.. 이거 정말 무슨 영화같은 장면이네요.. 근데 소설이 과장이 심하다니.. 이거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데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책표지의 질감 뿐 아니라 종이의 질감도 다르네요 부드러고 책장 넘기는 느낌이 실키 하달가요 고급 종이 같아요~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서 궁금해집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어요
안그래도 역사소설을 좋아하면서도 대부분의 역사책이나 역사소설의 서사가 어느정도 중상류의 지식인 남성 중심에 치우쳐진 것을 이 책에서 꼬집어내는 게 좋네요.. 그저 '할아버지''아버지'만이 아닌 '고모'와 '어머니' '할머니'의 얘기도 함께 병렬해서 읽으니 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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