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9일 화요일은 9장 '폭력과 배신, 억울함'과 10장 '속초항'을 읽습니다. 이 부분은 노동조합 활동에서 좌절한 아버지(9장)와 그가 좌천된 속초와 어머니의 인연(10장)을 1987년을 배경으로 쓰고 있습니다.
1987년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고, 목포의 우리 집은 목포 대학교 바로 근처였거든요. 당시 목포의 모든 집회와 시위는 목포역 광장과 목포대에서 시작했어요. 목포 대학교 인근의 초등학교(국민학교)까지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흘러나왔고, 가족이 다니던 교회는 또 목포역 옆이었던 터라서 일요일이면 시위 현장 근처에서 시위 현장 근처로 오가는 일이 잦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와서 최루탄 냄새를 다시 맡았었는데, 왠지 어렸을 때 추억이 소환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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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YG님의 대화: 오늘 6월 9일 화요일은 9장 '폭력과 배신, 억울함'과 10장 '속초항'을 읽습니다. 이 부분은 노동조합 활동에서 좌절한 아버지(9장)와 그가 좌천된 속초와 어머니의 인연(10장)을 1987년을 배경으로 쓰고 있습니다.
1987년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고, 목포의 우리 집은 목포 대학교 바로 근처였거든요. 당시 목포의 모든 집회와 시위는 목포역 광장과 목포대에서 시작했어요. 목포 대학교 인근의 초등학교(국민학교)까지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흘러나왔고, 가족이 다니던 교회는 또 목포역 옆이었던 터라서 일요일이면 시위 현장 근처에서 시위 현장 근처로 오가는 일이 잦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와서 최루탄 냄새를 다시 맡았었는데, 왠지 어렸을 때 추억이 소환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인데,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교회 예배 때 교회 초등학생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어요. 재주가 없던 저는 배경처럼 리코디언을 연주하는 파트에 속해 있었는데, 평일인지 토요일인지 12월에는 매주 연습을 주 1회씩 해야 했었습니다. 12월까지도 목포는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위가 너무 격렬해서 한참 버스 안에서 갇혔다가 결국 교회를 가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작 그 연주회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이렇게 오가며 시위하는 모습을 본 장면은 생생히 기억나요.)

탱구밤이엄마
9장에서 보는 노조와 언론의 모습이 오늘날의 모습 과 겹쳐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탱구밤이엄마
YG님의 대화: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인데,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교회 예배 때 교회 초등학생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어요. 재주가 없던 저는 배경처럼 리코디언을 연주하는 파트에 속해 있었는데, 평일인지 토요일인지 12월에는 매주 연습을 주 1회씩 해야 했었습니다. 12월까지도 목포는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위가 너무 격렬해서 한참 버스 안에서 갇혔다가 결국 교회를 가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작 그 연주회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이렇게 오가며 시위하는 모습을 본 장면은 생생히 기억나요.)
저는 시위나 최루탄 등은 글이나 영상 속에서만 봐서, 이런 생생한(?) 증언을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또 놀랍기도 합니다.

향팔
YG님의 대화: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인데,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교회 예배 때 교회 초등학생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어요. 재주가 없던 저는 배경처럼 리코디언을 연주하는 파트에 속해 있었는데, 평일인지 토요일인지 12월에는 매주 연습을 주 1회씩 해야 했었습니다. 12월까지도 목포는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위가 너무 격렬해서 한참 버스 안에서 갇혔다가 결국 교회를 가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작 그 연주회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이렇게 오가 며 시위하는 모습을 본 장면은 생생히 기억나요.)
오, 어제 본 책에서 1987년 목포의 시위 이야기를 읽었어요. 목포역 광장도 주요 장소로 나오더라고요. 초딩(국딩) YG님도 책에서 본 거리 어딘가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실감이 나네요.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 나를 만든 현대사, 그날의 함성 속으로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시리즈 첫 번째 책. 2020년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5·18광주민중항쟁을 중심으로 함평 고구마피해보상 투쟁, 나주 수세거부 투쟁, 여순사건 등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항쟁 기록을 지도와 함께 담았다.
책장 바로가기

YG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저는 시위나 최루탄 등은 글이나 영상 속에서만 봐서, 이런 생생한(?) 증언을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또 놀랍기도 합니다.
@탱구밤이엄마 저는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을 다녀서 학생 운동 마지막 세대로서 굳이 안 해도 될 경험을 많이 했네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1년 선배가 집회 현장(김영삼 대선 자금 공개 및 국가 교육 재정 5% 확보 요구 집회)에서 사망하고, 열흘 가까이 장례식을 미룬 관이 등굣길에 항의 차원에서 있는 모습도 보고, 그 해 여름에는 '연세대 사태(한총련 사태)'와 전경이 교정에 들어와서 강제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그 이후의 어수선한 학교 모습 등등등. (제 인생이 꼬이게 된 계기들이었죠;;;)

YG
향팔님의 대화: 오, 어제 본 책에서 1987년 목포의 시위 이야기를 읽었어요. 목포역 광장도 주요 장소로 나오더라고요. 초딩(국딩) YG님도 책에서 본 거리 어딘가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실감이 나네요.
@향팔 네, 오가는 버스에 타고 있던 초딩(국딩)이 저입니다. :)

향팔
향팔님의 대화: 오, 어제 본 책에서 1987년 목포의 시위 이야기를 읽었어요. 목포역 광장도 주요 장소로 나오더라고요. 초딩(국딩) YG님도 책에서 본 거리 어딘가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실감이 나네요.
“ 가두시위는 항상 목포역 광장을 목적지로 삼았다. 목포역 광장은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공간적 심장이었다. 집회가 예정되면 경찰은 역 광장으로 오는 길목들을 필사적으로 차단했다. 주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역 광장을 향해 진격하며 진압경찰과 밀고 밀리는 싸움을 벌였다. 금남로를 메운 광주시민들이 도청 광장을 향하는 것과 비슷했다.
[…]
목포의 1987년을 검색하면 '연희네 슈퍼'가 나온다. 영화 『1987』 촬영지 중에서 연희가 사는 가게 골목이 바로 목포 유달산 아래 주택가다. 시간이 1970~80년대에 멈춘 것처럼 낡고 오래된 골목이다. 이 도시가 가진 겹겹의 내면을 생각한다면 뒷골목 연희네 슈퍼로 목포의 1987을 기억할 수 없다. 수많은 연희들이 뛰어나와 6월을 달궜던 목포역 광장과, 목원동 공설시장과, 1호광장과 2호광장과, 연동교회와 평강교회와, 동아약국이 있다. 연희의 또래가 홀로 피켓을 들고 42일간 서 있었던 목포대학교가 있다. ”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 나를 만든 현대사, 그날의 함성 속으로』 6월항쟁, 이혜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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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YG님의 대화: @탱구밤이엄마 저는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을 다녀서 학생 운동 마지막 세대로서 굳이 안 해도 될 경험을 많이 했네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1년 선배가 집회 현장(김영삼 대선 자금 공개 및 국가 교육 재정 5% 확보 요구 집회)에서 사망하고, 열흘 가까이 장례식을 미룬 관이 등굣길에 항의 차원에서 있는 모습도 보고, 그 해 여름에는 '연세대 사태(한총련 사태)'와 전경이 교정에 들어와서 강제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그 이후의 어수선한 학교 모습 등등등. (제 인생이 꼬이게 된 계기들이었죠;;;)
집회 현장에서 돌아가신 선배, 등굣길의 관… 책 속 역사로서가 아니라 이렇게 직접 들으니 무섭고 마음 아픕니다.
1996년 여름 ‘연세대 사태(한총련 사태)’는 어렸을 때 tv로 본 기억이 나요. 전경들이 학생들을 때려서 붙잡아가고 헬기로 최루액을 뿌리던 장면이 충격적이라 그날 일기장에도 썼었지요.

YG
향팔님의 문장 수집: "가두시위는 항상 목포역 광장을 목적지로 삼았다. 목포역 광장은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공간적 심장이었다. 집회가 예정되면 경찰은 역 광장으로 오는 길목들을 필사적으로 차단했다. 주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역 광장을 향해 진격하며 진압경찰과 밀고 밀리는 싸움을 벌였다. 금남로를 메운 광주시민들이 도청 광장을 향하는 것과 비슷했다.
[…]
목포의 1987년을 검색하면 '연희네 슈퍼'가 나온다. 영화 『1987』 촬영지 중에서 연희가 사는 가게 골목이 바로 목포 유달산 아래 주택가다. 시간이 1970~80년대에 멈춘 것처럼 낡고 오래된 골목이다. 이 도시가 가진 겹겹의 내면을 생각한다면 뒷골목 연희네 슈퍼로 목포의 1987을 기억할 수 없다. 수많은 연희들이 뛰어나와 6월을 달궜던 목포역 광장과, 목원동 공설시장과, 1호광장과 2호광장과, 연동교회와 평강교회와, 동아약국이 있다. 연희의 또래가 홀로 피켓을 들고 42일간 서 있었던 목포대학교가 있다."
@향팔 님, 1987년 기준으로 목포역을 중심으로 지리를 설명해 드리면 목포역 남서쪽 가까운 곳에 유달산이 있어요. 목포역 앞에서부터 북쪽으로 (광주-서울까지 연결되는) 긴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 사이 사이에 1호 광장 2호 광장 3호 광장이 있고 그 끄트머리에 목포대가 있고 그 다음으로 버스 터미널이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목포대 시위대는 3호 광장, 2호 광장, 1호 광장을 거쳐서 목포역까지 갔었어야 했으니 그 과정에서 목포를 꿰뚫고 가는 식이었겠죠.

탱구밤이엄마
YG님의 대화: @탱구밤이엄마 저는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을 다녀서 학생 운동 마지막 세대로서 굳이 안 해도 될 경험을 많이 했네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1년 선배가 집회 현장(김영삼 대선 자금 공개 및 국가 교육 재정 5% 확보 요구 집회)에서 사망하고, 열흘 가까이 장례식을 미룬 관이 등굣길에 항의 차원에서 있는 모습도 보고, 그 해 여름에는 '연세대 사태(한총련 사태)'와 전경이 교정에 들어와서 강제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그 이후의 어수선한 학교 모습 등등등. (제 인생이 꼬이게 된 계기들이었죠;;;)
덕분에 저희는 오늘날의 YG님을 만나게 된거군요 :)

향팔
YG님의 대화: @향팔 님, 1987년 기준으로 목포역을 중심으로 지리를 설명해 드리면 목포역 남서쪽 가까운 곳에 유달산이 있어요. 목포역 앞에서부터 북쪽으로 (광주-서울까지 연결되는) 긴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 사이 사이에 1호 광장 2호 광장 3호 광장이 있고 그 끄트머리에 목포대가 있고 그 다음으로 버스 터미널이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목포대 시위대는 3호 광장, 2호 광장, 1호 광장을 거쳐서 목포역까지 갔었어야 했으니 그 과정에서 목포를 꿰뚫고 가는 식이었겠죠.
와, 역시 지역 전문가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니 책에서 본 지명들과 동선이 살아나네요! 감사합니다.

탱구밤이엄마
'아지노모토'와 마가린은 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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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아지노모토'와 마가린은 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지노모토'가 뭔가요? 검색해 보니 일본 조미료인 것 같은데..

거북별85
참미르님의 대화: 아... 여기서 말하는건 다방과 술집에서 일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지 않은 여성들, 혹여 마지막까지 갔더라도(몸을 팔더라도), 몸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만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단 거네요.
이게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됐단 얘기고요
집밖에 나가 일을 함으로 인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지고 성적 접촉기회도 생길거란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노동자성을 자각하고 노동운동을 할 자격도 정조를 소중히 간수하는 여성들에게만 주어졌단 거잖아요.
71쪽에서도
여성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긴 하지만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은 유지시켜야 하는 모순 속에서 유난히 순결한 노동자상이 문학 속에서 재현된다.
<광산촌>에서 '선광을 하는 여공'인 을남은 변화하는 광산촌에서 집밖에 나가 임금노동을 하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의식이 깨어나지만 동시에 전통적으로 강요받는 여성의 윤리를 지켜야 했다. 이 소설에는 노동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극단의 연극이 소개된다. 소설 속 연극에서 "우리는 광산 로동자다!", "그렇다. 우리들은 직장에서 싸우는 산업전사다", "결전이다", "다같이 싸우자"와 같은 구호가 힘차게 등장한다. 노동자의 단결과 계급의식을 각성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동시에 강조되는 또 다른 축은 여성의 정조에 대한 것이다. "을남이는 이 연극을 본것이 두고두고 생각이 났는데 그 이유는 "정조는 마치 보물과 같이 애껴야 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광산촌》에서 정조에 대해 무려 한 쪽을 가득 채우는 작가의 목소리가 개입되듯이, 여성의 '존중받는 노동자되기'는 순결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해진다.
라고 나왔죠
이건 가부장제의 특징입니다. 근대 자본주의는 더 강화했죠
남성 노동자의 노동력을 온전히 쓰면서, 그들의 의식주와 자녀양육이라는 재생산 노동은 온전히 여성의 몫으로 분류했고, 재생산 노동은 무임금 노동이었으니 이익이었고요
가부장제 유지를 위해선 여성의 순결과 가정에 대한 희생이 중요하고요. 강력한 이념으로 만들어야 가족단위 생산성 구조가 공고해지니까요.
하지만 여성노동= 가사노동 이란 공식은 실제 현실과는 사뭇 달랐죠. 일부 중산층 여성들을 제외하곤 여성들도 임금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구조가 계속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성의 본업이 가사노동이라는 믿음은 낮은 임금으로 여성 노동력을 쓸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 과거엔 생산직으로 갈수록 동일 노동을 해도 여성은 반값 임금을 받는 게 관례였으니까요
@참미르 님의 말씀하신 여성노동자와 가부장제 특징이 흥미롭습니다^^
각 사회의 산업구조(주된 먹거리가 무엇인지)나 당시 사회나 문화상에 따른 여러 부조리한 사회형태가 전통이나 관례라는 명목으로 유지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거북별85
YG님의 대화: 내일 6월 4일 목요일부터 『쇳돌』 읽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읽기표대로 '서문'과 1부 1장 '광산촌'을 읽습니다. 책 앞의 사진을 찬찬히 보시고 나서 읽기 시작하시길 권해요. 책을 읽다가 사진을 둘러싼 맥락과 함께 사진 번호가 나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양양 을 자주 가는 편인데(원래는 국내 여행지로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 제주도를 자주 갔었는데, 요즘 제주도가 예전 같은 한적함이 없어서 그냥 양양 갑니다), 양양에 국내 철광산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서 처음 알았어요. (아마 초등학교, 중학교 지리 시간에 지도와 함께 암기를 했을 텐데, 까맣게 잊었겠지요.) 저처럼 양양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지역사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 고모는 이 집안의 퀴퀴한 존재다. 《제인 에어》의 버사 메이슨 같았다. 숨겨진 광기의 존재. 있지만 없는 사람. 고모는 마지막에 할머니를 돌보던 사람이었지만 할머니 장례식에는 ‘당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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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고모는 이 집안의 퀴퀴한 존재다. 《제인 에어》의 버사 메이슨 같았다. 숨겨진 광기의 존재. 있지만 없는 사람. 고모는 마지막에 할머니를 돌보던 사람이었지만 할머니 장례식에는 ‘당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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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
“ 거기에서 젊은 여자가 뭘 하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거기 맨 젊은 여자지”라고 대꾸했다.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 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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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YG님의 대화: 오늘 6월 5일 금요일은 2장 '선광부'와 3장 '잡역부'를 읽습니다. 철광산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