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아지노모토'와 마가린은 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지노모토'가 뭔가요? 검색해 보니 일본 조미료인 것 같은데..
참미르님의 대화: 아... 여기서 말하는건 다방과 술집에서 일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지 않은 여성들, 혹여 마지막까지 갔더라도(몸을 팔더라도), 몸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만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단 거네요. 이게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됐단 얘기고요 집밖에 나가 일을 함으로 인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지고 성적 접촉기회도 생길거란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노동자성을 자각하고 노동운동을 할 자격도 정조를 소중히 간수하는 여성들에게만 주어졌단 거잖아요. 71쪽에서도 여성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긴 하지만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은 유지시켜야 하는 모순 속에서 유난히 순결한 노동자상이 문학 속에서 재현된다. <광산촌>에서 '선광을 하는 여공'인 을남은 변화하는 광산촌에서 집밖에 나가 임금노동을 하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의식이 깨어나지만 동시에 전통적으로 강요받는 여성의 윤리를 지켜야 했다. 이 소설에는 노동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극단의 연극이 소개된다. 소설 속 연극에서 "우리는 광산 로동자다!", "그렇다. 우리들은 직장에서 싸우는 산업전사다", "결전이다", "다같이 싸우자"와 같은 구호가 힘차게 등장한다. 노동자의 단결과 계급의식을 각성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동시에 강조되는 또 다른 축은 여성의 정조에 대한 것이다. "을남이는 이 연극을 본것이 두고두고 생각이 났는데 그 이유는 "정조는 마치 보물과 같이 애껴야 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광산촌》에서 정조에 대해 무려 한 쪽을 가득 채우는 작가의 목소리가 개입되듯이, 여성의 '존중받는 노동자되기'는 순결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해진다. 라고 나왔죠 이건 가부장제의 특징입니다. 근대 자본주의는 더 강화했죠 남성 노동자의 노동력을 온전히 쓰면서, 그들의 의식주와 자녀양육이라는 재생산 노동은 온전히 여성의 몫으로 분류했고, 재생산 노동은 무임금 노동이었으니 이익이었고요 가부장제 유지를 위해선 여성의 순결과 가정에 대한 희생이 중요하고요. 강력한 이념으로 만들어야 가족단위 생산성 구조가 공고해지니까요. 하지만 여성노동= 가사노동 이란 공식은 실제 현실과는 사뭇 달랐죠. 일부 중산층 여성들을 제외하곤 여성들도 임금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구조가 계속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성의 본업이 가사노동이라는 믿음은 낮은 임금으로 여성 노동력을 쓸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 과거엔 생산직으로 갈수록 동일 노동을 해도 여성은 반값 임금을 받는 게 관례였으니까요
@참미르 님의 말씀하신 여성노동자와 가부장제 특징이 흥미롭습니다^^ 각 사회의 산업구조(주된 먹거리가 무엇인지)나 당시 사회나 문화상에 따른 여러 부조리한 사회형태가 전통이나 관례라는 명목으로 유지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YG님의 대화: 내일 6월 4일 목요일부터 『쇳돌』 읽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읽기표대로 '서문'과 1부 1장 '광산촌'을 읽습니다. 책 앞의 사진을 찬찬히 보시고 나서 읽기 시작하시길 권해요. 책을 읽다가 사진을 둘러싼 맥락과 함께 사진 번호가 나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양양을 자주 가는 편인데(원래는 국내 여행지로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 제주도를 자주 갔었는데, 요즘 제주도가 예전 같은 한적함이 없어서 그냥 양양 갑니다), 양양에 국내 철광산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서 처음 알았어요. (아마 초등학교, 중학교 지리 시간에 지도와 함께 암기를 했을 텐데, 까맣게 잊었겠지요.) 저처럼 양양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지역사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고모는 이 집안의 퀴퀴한 존재다. 《제인 에어》의 버사 메이슨 같았다. 숨겨진 광기의 존재. 있지만 없는 사람. 고모는 마지막에 할머니를 돌보던 사람이었지만 할머니 장례식에는 ‘당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고모는 이 집안의 퀴퀴한 존재다. 《제인 에어》의 버사 메이슨 같았다. 숨겨진 광기의 존재. 있지만 없는 사람. 고모는 마지막에 할머니를 돌보던 사람이었지만 할머니 장례식에는 ‘당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
거기에서 젊은 여자가 뭘 하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거기 맨 젊은 여자지”라고 대꾸했다.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오늘 6월 5일 금요일은 2장 '선광부'와 3장 '잡역부'를 읽습니다. 철광산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19세기 그림에는 좁고 깊은 수직갱도에 어린아이가 밧줄에 묶인 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넓은 갱도에서는 말이 인간과 함께 작업했다. 동물과 인간 모두 심각한 산업재해를 입는 현장이었다. 좁고 더우며 탁한 공기 속에서 기어가고 눕다시피하며 노동하는 이들은 제대로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벌거벗다시피한 몸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다. 19세기 프랑스 광산촌을 세밀하게 그린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 끝내 갱 안에서 목숨을 잃는 카트린느는 겨우 열다섯 살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19세기 그림에는 좁고 깊은 수직갱도에 어린아이가 밧줄에 묶인 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넓은 갱도에서는 말이 인간과 함께 작업했다. 동물과 인간 모두 심각한 산업재해를 입는 현장이었다. 좁고 더우며 탁한 공기 속에서 기어가고 눕다시피하며 노동하는 이들은 제대로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벌거벗다시피한 몸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다. 19세기 프랑스 광산촌을 세밀하게 그린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 끝내 갱 안에서 목숨을 잃는 카트린느는 겨우 열다섯 살이다. "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희롱하는 재미로 “피로가 확 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하듯이 성희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성 노동자는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오래전에는 광산 내에서 미인대회까지 이뤄졌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희롱하는 재미로 “피로가 확 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하듯이 성희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성 노동자는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오래전에는 광산 내에서 미인대회까지 이뤄졌다."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
여전히 여성의 노동과 투쟁보다 자궁 단속에 더 관심이 많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인데,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교회 예배 때 교회 초등학생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어요. 재주가 없던 저는 배경처럼 리코디언을 연주하는 파트에 속해 있었는데, 평일인지 토요일인지 12월에는 매주 연습을 주 1회씩 해야 했었습니다. 12월까지도 목포는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위가 너무 격렬해서 한참 버스 안에서 갇혔다가 결국 교회를 가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작 그 연주회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이렇게 오가며 시위하는 모습을 본 장면은 생생히 기억나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시절 최루탄 가스를 마셔보지 않고 시대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대학가 시위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80년대 초중반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금요일 밤마다 교회를 갔는데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오도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게 됐죠. 대학생이 대학가에서만 시위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 동네에서도 하더라구요. 길이 뚫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둘이 전혀 모르는 사인데도 너무 허심탄회하게 버스 바깥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그때는 무조건 대학생들이 시위를 한다면 빨갱이 좌경화되서 저런다는 인식이 강했죠. 다행히 얼마 안 있다 길이 뚫리고 그들은 각자 갈 길을 가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게 저에겐 좀 생경했습니다. 그날 버스 바깥에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전혀 모르고 갔을텐데 이렇게 금방 친하게 얘기를 하다니! 근데 나이 드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도 서로 이물없이 대화하긴 하더라구요. 어차피 한 번 얘기하고 말건데 그런 마음이랄까? ㅋ
YG님의 대화: 다들 재미있게 읽고 계시죠? 6월 4~5일 주말에는 4장 '채광과 궤도부' 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6장 '연좌제, 비국민 만들기'까지 읽습니다. 한반도에서 20세기 중후반을 살아내는 일은 평범한 시민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 같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영암과 목포가 생활권이었는데, 저자의 가족사와는 상반된 상황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잠깐 할아버지 서사 중심으로 잠깐 써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굽이 떨어지도록 강릉터미널과 교도소 사이의 비포장 길을 오갔고 아버지는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다. 신문의 합격자 명단에서 분명히 확인했다. 아버지는 드디어 광산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교도관이 되어 광산을 벗어나면 그다음에는 법원 서기관에지원할 계획이었다. 어머니는 “그때는 나도 좀 희망이 있었지”라고 했다. 아버지가 교도관이 되면 어머니와 결혼도 하고 드디어 ‘광산 탈출’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1975년이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어머니는 굽이 떨어지도록 강릉터미널과 교도소 사이의 비포장 길을 오갔고 아버지는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다. 신문의 합격자 명단에서 분명히 확인했다. 아버지는 드디어 광산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교도관이 되어 광산을 벗어나면 그다음에는 법원 서기관에지원할 계획이었다. 어머니는 “그때는 나도 좀 희망이 있었지”라고 했다. 아버지가 교도관이 되면 어머니와 결혼도 하고 드디어 ‘광산 탈출’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1975년이었다. "
어머니는 아버지를 알기 전에는 몰랐던 연좌제를 알게 되었다. 잠시 가졌던 희망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그때는 연좌제가 무서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네 아버지가 이제 연좌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야. 그때부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고향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정서적 친밀감에 따라 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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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은 현재에 의해 표백되기 마련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어쩌면 이것이 노동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처한 모순된 감정일 것이다. 더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권력의 횡포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어머니는 아버지를 알기 전에는 몰랐던 연좌제를 알게 되었다. 잠시 가졌던 희망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그때는 연좌제가 무서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네 아버지가 이제 연좌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야. 그때부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고모나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고모는 숨으려 했으나 흘러넘치는 분노의 말을 주체하지 못해 끝내 붕괴되고 미쳐버렸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야기 하기 싫다”라며 외면하는 선택을 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고모나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고모는 숨으려 했으나 흘러넘치는 분노의 말을 주체하지 못해 끝내 붕괴되고 미쳐버렸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야기 하기 싫다”라며 외면하는 선택을 한다 "
이 장을 읽으면서는 연좌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나 고모님 주변분들보다 총명함에도 항상 감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부당한 조건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모습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연좌제란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좌제로 대대손손 옥죄는 제도는 없지만 지금은 조부모때부터의 부와 명예를 쌓으신 분들과 정신없이 계주 달리기를 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라 다들 좀 정신이 없긴 하네요^^;;
거북별85님의 대화: 이 장을 읽으면서는 연좌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나 고모님 주변분들보다 총명함에도 항상 감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부당한 조건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모습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연좌제란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좌제로 대대손손 옥죄는 제도는 없지만 지금은 조부모때부터의 부와 명예를 쌓으신 분들과 정신없이 계주 달리기를 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라 다들 좀 정신이 없긴 하네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시절 최루탄 가스를 마셔보지 않고 시대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대학가 시위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80년대 초중반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금요일 밤마다 교회를 갔는데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오도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게 됐죠. 대학생이 대학가에서만 시위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 동네에서도 하더라구요. 길이 뚫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둘이 전혀 모르는 사인데도 너무 허심탄회하게 버스 바깥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그때는 무조건 대학생들이 시위를 한다면 빨갱이 좌경화되서 저런다는 인식이 강했죠. 다행히 얼마 안 있다 길이 뚫리고 그들은 각자 갈 길을 가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게 저에겐 좀 생경했습니다. 그날 버스 바깥에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전혀 모르고 갔을텐데 이렇게 금방 친하게 얘기를 하다니! 근데 나이 드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도 서로 이물없이 대화하긴 하더라구요. 어차피 한 번 얘기하고 말건데 그런 마음이랄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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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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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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