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
거기에서 젊은 여자가 뭘 하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거기 맨 젊은 여자지”라고 대꾸했다.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夫’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婦’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오늘 6월 5일 금요일은 2장 '선광부'와 3장 '잡역부'를 읽습니다. 철광산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19세기 그림에는 좁고 깊은 수직갱도에 어린아이가 밧줄에 묶인 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넓은 갱도에서는 말이 인간과 함께 작업했다. 동물과 인간 모두 심각한 산업재해를 입는 현장이었다. 좁고 더우며 탁한 공기 속에서 기어가고 눕다시피하며 노동하는 이들은 제대로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벌거벗다시피한 몸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다. 19세기 프랑스 광산촌을 세밀하게 그린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 끝내 갱 안에서 목숨을 잃는 카트린느는 겨우 열다섯 살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산업혁명 시기 늘어난 탄광에서 특히 아동노동 착취는 빈번했다. 19세기 그림에는 좁고 깊은 수직갱도에 어린아이가 밧줄에 묶인 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넓은 갱도에서는 말이 인간과 함께 작업했다. 동물과 인간 모두 심각한 산업재해를 입는 현장이었다. 좁고 더우며 탁한 공기 속에서 기어가고 눕다시피하며 노동하는 이들은 제대로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벌거벗다시피한 몸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다. 19세기 프랑스 광산촌을 세밀하게 그린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 끝내 갱 안에서 목숨을 잃는 카트린느는 겨우 열다섯 살이다. "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희롱하는 재미로 “피로가 확 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하듯이 성희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성 노동자는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오래전에는 광산 내에서 미인대회까지 이뤄졌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희롱하는 재미로 “피로가 확 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하듯이 성희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성 노동자는 칙칙한 광산에서 피로에 절은 남성 노동자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오래전에는 광산 내에서 미인대회까지 이뤄졌다."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사무직이 아니잖아”라는 말에서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취약한 위치를 알 수 있다. 광산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왔지만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문란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쉬웠다. 여성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발랑 까진’, ‘문란한’, ‘노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중의 차별이다."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개인적인 의지로 ‘몸을 팔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만 순수한 구조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
여전히 여성의 노동과 투쟁보다 자궁 단속에 더 관심이 많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인데,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교회 예배 때 교회 초등학생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어요. 재주가 없던 저는 배경처럼 리코디언을 연주하는 파트에 속해 있었는데, 평일인지 토요일인지 12월에는 매주 연습을 주 1회씩 해야 했었습니다. 12월까지도 목포는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위가 너무 격렬해서 한참 버스 안에서 갇혔다가 결국 교회를 가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작 그 연주회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 이렇게 오가며 시위하는 모습을 본 장면은 생생히 기억나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시절 최루탄 가스를 마셔보지 않고 시대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대학가 시위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80년대 초중반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금요일 밤마다 교회를 갔는데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오도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게 됐죠. 대학생이 대학가에서만 시위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 동네에서도 하더라구요. 길이 뚫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둘이 전혀 모르는 사인데도 너무 허심탄회하게 버스 바깥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그때는 무조건 대학생들이 시위를 한다면 빨갱이 좌경화되서 저런다는 인식이 강했죠. 다행히 얼마 안 있다 길이 뚫리고 그들은 각자 갈 길을 가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게 저에겐 좀 생경했습니다. 그날 버스 바깥에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전혀 모르고 갔을텐데 이렇게 금방 친하게 얘기를 하다니! 근데 나이 드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도 서로 이물없이 대화하긴 하더라구요. 어차피 한 번 얘기하고 말건데 그런 마음이랄까? ㅋ
YG님의 대화: 다들 재미있게 읽고 계시죠? 6월 4~5일 주말에는 4장 '채광과 궤도부' 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6장 '연좌제, 비국민 만들기'까지 읽습니다. 한반도에서 20세기 중후반을 살아내는 일은 평범한 시민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 같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영암과 목포가 생활권이었는데, 저자의 가족사와는 상반된 상황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잠깐 할아버지 서사 중심으로 잠깐 써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굽이 떨어지도록 강릉터미널과 교도소 사이의 비포장 길을 오갔고 아버지는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다. 신문의 합격자 명단에서 분명히 확인했다. 아버지는 드디어 광산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교도관이 되어 광산을 벗어나면 그다음에는 법원 서기관에지원할 계획이었다. 어머니는 “그때는 나도 좀 희망이 있었지”라고 했다. 아버지가 교도관이 되면 어머니와 결혼도 하고 드디어 ‘광산 탈출’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1975년이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어머니는 굽이 떨어지도록 강릉터미널과 교도소 사이의 비포장 길을 오갔고 아버지는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다. 신문의 합격자 명단에서 분명히 확인했다. 아버지는 드디어 광산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교도관이 되어 광산을 벗어나면 그다음에는 법원 서기관에지원할 계획이었다. 어머니는 “그때는 나도 좀 희망이 있었지”라고 했다. 아버지가 교도관이 되면 어머니와 결혼도 하고 드디어 ‘광산 탈출’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1975년이었다. "
어머니는 아버지를 알기 전에는 몰랐던 연좌제를 알게 되었다. 잠시 가졌던 희망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그때는 연좌제가 무서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네 아버지가 이제 연좌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야. 그때부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고향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정서적 친밀감에 따라 발명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과거의 기억은 현재에 의해 표백되기 마련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어쩌면 이것이 노동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처한 모순된 감정일 것이다. 더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권력의 횡포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어머니는 아버지를 알기 전에는 몰랐던 연좌제를 알게 되었다. 잠시 가졌던 희망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그때는 연좌제가 무서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네 아버지가 이제 연좌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야. 그때부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고모나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고모는 숨으려 했으나 흘러넘치는 분노의 말을 주체하지 못해 끝내 붕괴되고 미쳐버렸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야기 하기 싫다”라며 외면하는 선택을 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고모나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고모는 숨으려 했으나 흘러넘치는 분노의 말을 주체하지 못해 끝내 붕괴되고 미쳐버렸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야기 하기 싫다”라며 외면하는 선택을 한다 "
이 장을 읽으면서는 연좌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나 고모님 주변분들보다 총명함에도 항상 감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부당한 조건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모습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연좌제란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좌제로 대대손손 옥죄는 제도는 없지만 지금은 조부모때부터의 부와 명예를 쌓으신 분들과 정신없이 계주 달리기를 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라 다들 좀 정신이 없긴 하네요^^;;
거북별85님의 대화: 이 장을 읽으면서는 연좌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나 고모님 주변분들보다 총명함에도 항상 감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부당한 조건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모습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연좌제란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좌제로 대대손손 옥죄는 제도는 없지만 지금은 조부모때부터의 부와 명예를 쌓으신 분들과 정신없이 계주 달리기를 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라 다들 좀 정신이 없긴 하네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시절 최루탄 가스를 마셔보지 않고 시대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대학가 시위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80년대 초중반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금요일 밤마다 교회를 갔는데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오도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게 됐죠. 대학생이 대학가에서만 시위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 동네에서도 하더라구요. 길이 뚫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둘이 전혀 모르는 사인데도 너무 허심탄회하게 버스 바깥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그때는 무조건 대학생들이 시위를 한다면 빨갱이 좌경화되서 저런다는 인식이 강했죠. 다행히 얼마 안 있다 길이 뚫리고 그들은 각자 갈 길을 가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게 저에겐 좀 생경했습니다. 그날 버스 바깥에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전혀 모르고 갔을텐데 이렇게 금방 친하게 얘기를 하다니! 근데 나이 드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도 서로 이물없이 대화하긴 하더라구요. 어차피 한 번 얘기하고 말건데 그런 마음이랄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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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대화: 이 장을 읽으면서는 연좌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나 고모님 주변분들보다 총명함에도 항상 감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부당한 조건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모습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연좌제란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좌제로 대대손손 옥죄는 제도는 없지만 지금은 조부모때부터의 부와 명예를 쌓으신 분들과 정신없이 계주 달리기를 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느라 다들 좀 정신이 없긴 하네요^^;;
어머낫! YG님한테 단 댓글이 왜 거북별님께 또 달렸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댓글 지울려고 해도 안 되고. ㅠ 변명을 하자면 YG님께 단 댓글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초과되서 그냥 다시 올렸더니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
YG님의 대화: @탱구밤이엄마 저는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을 다녀서 학생 운동 마지막 세대로서 굳이 안 해도 될 경험을 많이 했네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1년 선배가 집회 현장(김영삼 대선 자금 공개 및 국가 교육 재정 5% 확보 요구 집회)에서 사망하고, 열흘 가까이 장례식을 미룬 관이 등굣길에 항의 차원에서 있는 모습도 보고, 그 해 여름에는 '연세대 사태(한총련 사태)'와 전경이 교정에 들어와서 강제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그 이후의 어수선한 학교 모습 등등등. (제 인생이 꼬이게 된 계기들이었죠;;;)
이한열이 사망했던 그해 8월, 거제도 대우조선소에서 어용노조가 아닌 민주노조 인정,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 시위에 참가했던 스물 한살 이석규씨도 가슴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죠. 당시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이석규의 시신을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하여 민주열사로 기리고자 했으나, 경찰은 그 영향력을 우려해서 운구를 가로막고 시신을 탈취하여 이석규의 고향인 남원으로 강제 이송해서 묻었습니다. 이 장례와 망월동 이송을 도왔던 변호사 노무현은 장례식 방해와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고... 해마다 6월이면 갓 스물을 넘긴 두 청년이 같은 해에 최루탄을 맞고 숨졌는데, 우리는 이한열은 기억하고 이석규는 잊어간다는...조선소 노동자 박보근씨의 칼럼을 읽었습니다.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아지노모토'가 뭔가요? 검색해 보니 일본 조미료인 것 같은데..
미원입니다^^ 미원, 일본에서 처음 발명했답니다. 우리나라에 미원은 50년대 중반쯤 나와서...처음나왔을때 한동안 미원을 아지노모토로고도 했던것 같습니다
참미르님의 대화: 이한열이 사망했던 그해 8월, 거제도 대우조선소에서 어용노조가 아닌 민주노조 인정,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 시위에 참가했던 스물 한살 이석규씨도 가슴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죠. 당시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이석규의 시신을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하여 민주열사로 기리고자 했으나, 경찰은 그 영향력을 우려해서 운구를 가로막고 시신을 탈취하여 이석규의 고향인 남원으로 강제 이송해서 묻었습니다. 이 장례와 망월동 이송을 도왔던 변호사 노무현은 장례식 방해와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고... 해마다 6월이면 갓 스물을 넘긴 두 청년이 같은 해에 최루탄을 맞고 숨졌는데, 우리는 이한열은 기억하고 이석규는 잊어간다는...조선소 노동자 박보근씨의 칼럼을 읽었습니다.
<쇳돌> 9장 노동자신문 자료에도 이석규 열사의 이름이 보이네요. “이번에 최루탄에 의해 죽어간 거제도 옥포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동지의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정부는 대우조선노동자들과 재야인사들을 '과격' '불순' 이니하면서 노동자의 최소한의 인간적 요구마져 살인최루탄으로 억압하고는 언론으로 하여금 눈가리고 아웅하게 하였던 것이다.” (151쪽) 참미르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가 1987년 6월항쟁은 알아도, 이어진 7,8,9월 노동자대투쟁은 잘 모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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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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