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꽃의요정님의 대화: SNS에서 본 짤이었는데, 육체노동하시는 분들 보고 "공부 안하면 커서 저렇게 된다."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나라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육체노동을 천시하고, 정규직이 아닌 일들에 대한 차별 때문에, 그 카테고리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죄다 반쪼가리 취급한다고요. 그래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되지도 않는 공부 하겠다고 30대까지 대기업/전문직 돼 보겠다고 목매달고 있는.... 저도 차별받는 직종에서 일하지만, 떠들고 싶은 사람들은 마음대로 떠들라지~하면서 삽니다. 안 그럼 이 사회에 견디기 힘든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요. ㅜ.ㅜ @향팔 아는 지인은 사람이 너무 괜찮다고 동네에 소문나서 선자리가 부모님을 통해 들어왔는데 카페에서 알바한다는 이유로 선을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부모님 왈 "진즉에 카페를 차려 줬어야 했는데."였고요.
자매품 망언으로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도 있었죠.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도 있었고요. 저런 얘기들이 급훈으로 붙어있기도 했다니까 참… 정말 요즘에도 바뀐 건 없는 것 같아요. 필수노동이 없으면 사회가 1분1초도 돌아갈 수 없는데도 감사할 줄 모르고,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게 내 새끼는 아니길 바라는 심리..?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몇 퍼센트나 된다고, 그 바늘구멍을 통과 못(안)하면 낙오자 취급하는 세상이 참 어이가 없어요.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네 그럼요. 오타에 대한 비난을 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모르는 이런 단어가 있나?? (사전에도 애매하게 나오고) 싶어서 궁금했어요 ㅎㅎ
네^^ 하지만 책보다 자신을 먼저 의심하시잖아요 ㅎㅎ 암튼 사소한 것도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바로잡는 것,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7쪽에도 오타가 있는 것 같네요 어머니는 동일한 직업군이 모여 있는 광산촌을 싫어했지만 대학생과 이들을 상대로 하숙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하숙촌은 '좋았던 한 시설'로 떠올린다. 시설...시절의 오타겠죠?
1980년 사북항쟁을 배경으로 한 이옥수의 소설 <내 사랑, 사북>에는 연좌제 때문에 직업을 찾기 어려워 광산에 들어온 인물이 짧게 언급된다 (略)...... 다만 순태 아빠는 서울 법대를 나온 천재지만 내 아버지는 전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 연좌제 피해자의 박탈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방식이 '원래는 더 높은 곳에 있어야 마땅한 사람이 이렇게 굴러떨어졌다'로 서술되는 점은 광산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좌제는 비시민화시키기이다. 국가와 정부는 권력 유지를 위해 비국민을 꾸준히 발명해낸다. 중산층 지식인 남성의 위치는 가장 안정적인 시민이다. 한편 노동계층과 여성은 원래 비시민이기에 이들의 시민되기 탈락에는 극적인 요소가 없다. 농부가 농부로 살아가고, 노동계층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갈 뿐이다. 탈락된 자들은 원래 자리가 없었기에 그들의 고통과 상실은 사회문제가 되지 못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일부 지식인 남성의 서사가 역사를 과잉 점유한다. 지식인 남성은 그 위치 때문에 희생자 서사를 가지기도 쉽다. 국가폭력의 피해자가 '중산층이 되지 못한 지식인 남성' 서사로 급격히 좁아진다. 이들은 문학으로 울분을 표출하며 사회에서 지적으로 망명한 지식인의 자리를 만들어 갔다.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라는 위치는 저항하는 위치보다 안전하다. 좌익 2세 작가들의 문학적 전성기는 연좌제가 공식적으로 폐지된, 그러나 전두환 독재정권이 자리 잡은 1980년대였다. 공식적으로는 연좌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독재정권하에 있을 때, 저항하지 않으면서도 억압받는 지식인의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114쪽)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연좌제 피해자의 박탈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방식이 '원래는 더 높은 곳에 있어야 마땅한 사람이 이렇게 굴러떨어졌다'로 서술되는 점은 광산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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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미르님의 문장 수집: "연좌제 피해자의 박탈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방식이 '원래는 더 높은 곳에 있어야 마땅한 사람이 이렇게 굴러떨어졌다'로 서술되는 점은 광산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입시제도를 비판한 소설에서 주인공이 전교 1등으로 나오는 것, 종종 보는데요. 또 드라마 주인공들은 왜이리 전교 1등이 많은지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10대 미혼모 다룰때는 일부러 전교 1등으로 설정한 것 같더라고요. 편견을 넘어보려고. 하지만 전교생의 0.3~1%에 해당하는 특별한 인물이 모범이고 표준이고 주인공이고, 그쯤 되어야 비판적 서사도 힘을 갖는다는 게 참...
여성은 원래 비시민이기에 이들의 시민되기 탈락에는 극적인 요소가 없다. 농부가 농부로 살아가고, 노동계층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갈 뿐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08, 이라영 지음
참미르님의 대화: 입시제도를 비판한 소설에서 주인공이 전교 1등으로 나오는 것, 종종 보는데요. 또 드라마 주인공들은 왜이리 전교 1등이 많은지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10대 미혼모 다룰때는 일부러 전교 1등으로 설정한 것 같더라고요. 편견을 넘어보려고. 하지만 전교생의 0.3~1%에 해당하는 특별한 인물이 모범이고 표준이고 주인공이고, 그쯤 되어야 비판적 서사도 힘을 갖는다는 게 참...
드라마에 나오던 직업도 맨날 의사, 변호사, 무슨무슨 본부장님, 아니면 재벌… (요즘드라마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나는데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예전에 그 친구 어머니께서 <꽃보다 남자>류의 (친구 취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시청을 고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더라고요. “남편복 자식복 없는 인생 가뜩이나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구질구질한 얘기 보기 싫다. 봐라, 얼마나 예쁘고 좋으냐”고. 친구도 그 얘길 듣고는 입 닫고 리모컨을 양보했다고 하더만요. (그 친구랑 저는 ‘폭싹 속았수다’도 쫌 보다가 진즉에 때려쳤어요. 갈수록 재미도 없었지만, 주인공이 서울대 나와서 나중엔 무슨 메가스터디 같은 엄청난 사교육 업체를 차린다고 하길래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향팔님의 대화: 자매품 망언으로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도 있었죠.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도 있었고요. 저런 얘기들이 급훈으로 붙어있기도 했다니까 참… 정말 요즘에도 바뀐 건 없는 것 같아요. 필수노동이 없으면 사회가 1분1초도 돌아갈 수 없는데도 감사할 줄 모르고,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게 내 새끼는 아니길 바라는 심리..?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몇 퍼센트나 된다고, 그 바늘구멍을 통과 못(안)하면 낙오자 취급하는 세상이 참 어이가 없어요.
2015년 쯤인가? 레트로감성이라며 실제로 그걸 표지에 넣은 노트가 나와서 꽤 팔렸어요. 꾸준히 직업 차별을 하고, 학교에선 상위 20% 만 있는것처럼 입시 준비 교육에 열올린 결과... 한국노동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과 2019년을 비교할 때 취업인구 중 비정규직 비율은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자세히 살펴보면,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졸의 경우 16년 만에 18.1%가 늘었고, 고졸은 10.8% 증가했고... 이에 반해 대졸자 비정규직 비율은 2003년 20.3%에서 2019년 22.3%로 변화가 미미하고. 직업의 위계가 본인이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패널티로 작용하며, 필수노동들이 주로 비정규직화되고 더 차별받는 구조로 움직였어요
향팔님의 대화: 드라마에 나오던 직업도 맨날 의사, 변호사, 무슨무슨 본부장님, 아니면 재벌… (요즘드라마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나는데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예전에 그 친구 어머니께서 <꽃보다 남자>류의 (친구 취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시청을 고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더라고요. “남편복 자식복 없는 인생 가뜩이나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구질구질한 얘기 보기 싫다. 봐라, 얼마나 예쁘고 좋으냐”고. 친구도 그 얘길 듣고는 입 닫고 리모컨을 양보했다고 하더만요. (그 친구랑 저는 ‘폭싹 속았수다’도 쫌 보다가 진즉에 때려쳤어요. 갈수록 재미도 없었지만, 주인공이 서울대 나와서 나중엔 무슨 메가스터디 같은 엄청난 사교육 업체를 차린다고 하길래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맞아요 폭삭 속았수다 저는 그냥 괜찮게 봤는데 막판 서울대에 메가스터디같은 사교육 거대자본 만들어낸 걸 잘했다고 나와서 성공신화로 쓰고 있는것 보고 ㅜ ㅜ
참미르님의 대화: 2015년 쯤인가? 레트로감성이라며 실제로 그걸 표지에 넣은 노트가 나와서 꽤 팔렸어요. 꾸준히 직업 차별을 하고, 학교에선 상위 20% 만 있는것처럼 입시 준비 교육에 열올린 결과... 한국노동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과 2019년을 비교할 때 취업인구 중 비정규직 비율은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자세히 살펴보면,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졸의 경우 16년 만에 18.1%가 늘었고, 고졸은 10.8% 증가했고... 이에 반해 대졸자 비정규직 비율은 2003년 20.3%에서 2019년 22.3%로 변화가 미미하고. 직업의 위계가 본인이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패널티로 작용하며, 필수노동들이 주로 비정규직화되고 더 차별받는 구조로 움직였어요
<송곳>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향팔님의 대화: <송곳>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운동회 때도 달리기 일이삼등한테 상 주지 꼴찌한테 주는 거 아니잖아요.” “일등한테 상 주는 걸 누가 뭐라 그래요? 일등 못하면 벌을 주니까 문제지.” […] “경쟁에서 져서 그런 걸 어쩌라고요. 본인이 책임져야죠!” “패배는 죄가 아니오! 우리는 달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삶을 사는 거요. 우리는 패배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거요. 우리의 국가는 평범함을 벌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오! 우리는 벌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
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송곳 1~6 세트 - 전6권네이버웹툰 평점 9.96에 빛나는 화제의 작품 <송곳>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의 싸움을 쫓는 웹툰 <송곳>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오늘 분량까지 노조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노조인간들'이라고 부정적으로 나오네요. 제 주변에도 노조가 개인과 가족의 삶을 무너뜨린다며 반감을 표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진짜 개인과 가족의 삶을 무너뜨린건 노조나 노조하는 인간들이 아니라, 합법적 권리를 집요하게 탄압하고 사찰하고 물리력까지 동원한 사람들인데 말이죠 탄압과 투쟁 속에서 많은이들이 탄압하는 자가 아닌 노조에 대한 반감을 형성한 게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근데 노조 또 딜레마인게 노조가 싸워서 작업환경이랑 임금구조 개선해 놓으면 하청 비정규직 만들어 더 고통주는 이중구조가 나오고, 그런 상태에서 노조의 속성상 당연히 그리고 마땅히 더 나은 조건과 분배 요구할텐데 그럼 격차 더 벌어지니, 그래서 산별노조로 가고 비정규직 적극 끌어안아야할것같은데... 쇳돌 읽으며 알았네요. 원래 산업별이었는데, 전두환때 기업별로 했다는 거. 정말 독재정권과 자본의 입장에선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또 노조에 대한 반감 중 하나는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건데...노조가 임금을 올리면 단기적으로 기업 비용이 늘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인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면 내수가 살아나니까요. (부자들의 소비만으로는 내수를 못살린다고 합니다.)독일은 강한 노조와 강한 제조업이 공존하잖아요. 더 근본적인 건 "경제 발목"이라 할 때, 발목이 누구의 경제 발목이냐는... GDP가 성장해도 그 과실이 자본에만 집중되면 노동자 입장에선 경제가 성장한 게 아니잖아요. 한국, 1인당 GDP는 올랐는데 실질임금 상승은 그에 못 미치고, 비정규직 비율도 높아만 가니...
참미르님의 대화: 맞아요 폭삭 속았수다 저는 그냥 괜찮게 봤는데 막판 서울대에 메가스터디같은 사교육 거대자본 만들어낸 걸 잘했다고 나와서 성공신화로 쓰고 있는것 보고 ㅜ ㅜ
<폭삭 속았수다> 별로인가 보죠? 저는 그거 ott에서만하고 tv에서 안해서 그냥 포기했는데. 지난 주부터 <파친코>를 tvn에서 해서 보고 있는데 이게 뭔가? 갸웃거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거 ott에서 했을 때 거의 난리 수준이었는데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더니 그런 거 아닌가 싶더군요. 이번 주까지 보고 재미없으면 접을려고요.
stella15님의 대화: <폭삭 속았수다> 별로인가 보죠? 저는 그거 ott에서만하고 tv에서 안해서 그냥 포기했는데. 지난 주부터 <파친코>를 tvn에서 해서 보고 있는데 이게 뭔가? 갸웃거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거 ott에서 했을 때 거의 난리 수준이었는데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더니 그런 거 아닌가 싶더군요. 이번 주까지 보고 재미없으면 접을려고요.
<폭싹> 저는 4회였나? 보다가 취향이 영 아니어서 하차했어요. 그치만 워낙 성공한 드라마고, 울면서 보셨다는 분들도 많죠!
향팔님의 대화: 드라마에 나오던 직업도 맨날 의사, 변호사, 무슨무슨 본부장님, 아니면 재벌… (요즘드라마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나는데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예전에 그 친구 어머니께서 <꽃보다 남자>류의 (친구 취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시청을 고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더라고요. “남편복 자식복 없는 인생 가뜩이나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구질구질한 얘기 보기 싫다. 봐라, 얼마나 예쁘고 좋으냐”고. 친구도 그 얘길 듣고는 입 닫고 리모컨을 양보했다고 하더만요. (그 친구랑 저는 ‘폭싹 속았수다’도 쫌 보다가 진즉에 때려쳤어요. 갈수록 재미도 없었지만, 주인공이 서울대 나와서 나중엔 무슨 메가스터디 같은 엄청난 사교육 업체를 차린다고 하길래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드라마의 법칙이 그런 게 있죠. 대리만족을 해야하는 것이라. 근데 꼭 그런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드라마도 없진 않아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 그렇고,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도 그냥 서민의 사랑, 지지고 볶는 얘기를 하는데 묘하게 먹혀요. 그의 최근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란 작품도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영화판 찌질한 사람들의 이야긴데 진짜 잘 썼다 싶어요. 어떤 땐 대사 한마디로 막 위로도 받아요. 대사에 그런 얘기가 나오죠. 사람들은 너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고. 너가 대중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떻게든 너를 짖밟아버리려고 들거야. 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걸 조금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ㅎㅎ 근데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전 왠지 작가가 앞으로 내놓을 작품이 있나 의문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의 최고작은 <나의 아저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15님의 대화: 드라마의 법칙이 그런 게 있죠. 대리만족을 해야하는 것이라. 근데 꼭 그런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드라마도 없진 않아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 그렇고,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도 그냥 서민의 사랑, 지지고 볶는 얘기를 하는데 묘하게 먹혀요. 그의 최근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란 작품도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영화판 찌질한 사람들의 이야긴데 진짜 잘 썼다 싶어요. 어떤 땐 대사 한마디로 막 위로도 받아요. 대사에 그런 얘기가 나오죠. 사람들은 너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고. 너가 대중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떻게든 너를 짖밟아버리려고 들거야. 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걸 조금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ㅎㅎ 근데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전 왠지 작가가 앞으로 내놓을 작품이 있나 의문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의 최고작은 <나의 아저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모자무싸> 그 드라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옛드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를 쓰신 김운경 작가를 좋아했어요. <유나의 거리> 같은 작품이요. 노희경 드라마도 초기작들은 정말 사랑했는데, 2010년대쯤부터는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은유 작가의 책도 눈물 흘리며 몰입해서 읽었지만 이 책의 영화버전 같은 <3학년 2학기>라는 독립영화를 재밌게 잘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정도 흐름이 예상되는 작품이긴 했지만 과한 부분 없이 담담하게 현장실습생들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았어요. 직접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향팔님의 대화: 아, <모자무싸> 그 드라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옛드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를 쓰신 김운경 작가를 좋아했어요. <유나의 거리> 같은 작품이요. 노희경 드라마도 초기작들은 정말 사랑했는데, 2010년대쯤부터는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향팔님 진짜 드라마 잘 안 보시는구나. 정말 옛날 드라마! ㅋㅋ 요즘 드라마 괜찮은 거 많이해요.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모자무싸>는 처음엔 뭐야 하는데 갈수록 좋아지더라고요. 전 다윗과 골리앗의 서사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가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문학도 깔고 있고. 대사도 좋고. 결코 일반적이진 않지만. 근데 우려스러운 건 작가가 자기 얘기하고 있으면 이 작가의 수명도 거의 다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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