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미르님의 대화: 입시제도를 비판한 소설에서 주인공이 전교 1등으로 나오는 것, 종종 보는데요. 또 드라마 주인공들은 왜이리 전교 1등이 많은지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10대 미혼모 다룰때는 일부러 전교 1등으로 설정한 것 같더라고요. 편견을 넘어보려고.
하지만 전교생의 0.3~1%에 해당하는 특별한 인물이 모범이고 표준이고 주인공이고, 그쯤 되어야 비판적 서사도 힘을 갖는다는 게 참...
드라마에 나오던 직업도 맨날 의사, 변호사, 무슨무슨 본부장님, 아니면 재벌… (요즘드라마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나는데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예전에 그 친구 어머니께서 <꽃보다 남자>류의 (친구 취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시청을 고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더라고요. “남편복 자식복 없는 인생 가뜩이나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구질구질한 얘기 보기 싫다. 봐라, 얼마나 예쁘고 좋으냐”고. 친구도 그 얘길 듣고는 입 닫고 리모컨을 양보했다고 하더만요.
(그 친구랑 저는 ‘폭싹 속았수다’도 쫌 보다가 진즉에 때려쳤어요. 갈수록 재미도 없었지만, 주인공이 서울대 나와서 나중엔 무슨 메가스터디 같은 엄청난 사교육 업체를 차린다고 하길래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