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향팔님의 대화: 드라마에 나오던 직업도 맨날 의사, 변호사, 무슨무슨 본부장님, 아니면 재벌… (요즘드라마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나는데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예전에 그 친구 어머니께서 <꽃보다 남자>류의 (친구 취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시청을 고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더라고요. “남편복 자식복 없는 인생 가뜩이나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구질구질한 얘기 보기 싫다. 봐라, 얼마나 예쁘고 좋으냐”고. 친구도 그 얘길 듣고는 입 닫고 리모컨을 양보했다고 하더만요. (그 친구랑 저는 ‘폭싹 속았수다’도 쫌 보다가 진즉에 때려쳤어요. 갈수록 재미도 없었지만, 주인공이 서울대 나와서 나중엔 무슨 메가스터디 같은 엄청난 사교육 업체를 차린다고 하길래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드라마의 법칙이 그런 게 있죠. 대리만족을 해야하는 것이라. 근데 꼭 그런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드라마도 없진 않아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 그렇고,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도 그냥 서민의 사랑, 지지고 볶는 얘기를 하는데 묘하게 먹혀요. 그의 최근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란 작품도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영화판 찌질한 사람들의 이야긴데 진짜 잘 썼다 싶어요. 어떤 땐 대사 한마디로 막 위로도 받아요. 대사에 그런 얘기가 나오죠. 사람들은 너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고. 너가 대중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떻게든 너를 짖밟아버리려고 들거야. 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걸 조금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ㅎㅎ 근데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전 왠지 작가가 앞으로 내놓을 작품이 있나 의문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의 최고작은 <나의 아저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15님의 대화: 드라마의 법칙이 그런 게 있죠. 대리만족을 해야하는 것이라. 근데 꼭 그런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드라마도 없진 않아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 그렇고,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도 그냥 서민의 사랑, 지지고 볶는 얘기를 하는데 묘하게 먹혀요. 그의 최근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란 작품도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영화판 찌질한 사람들의 이야긴데 진짜 잘 썼다 싶어요. 어떤 땐 대사 한마디로 막 위로도 받아요. 대사에 그런 얘기가 나오죠. 사람들은 너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고. 너가 대중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떻게든 너를 짖밟아버리려고 들거야. 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걸 조금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ㅎㅎ 근데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전 왠지 작가가 앞으로 내놓을 작품이 있나 의문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의 최고작은 <나의 아저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모자무싸> 그 드라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옛드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를 쓰신 김운경 작가를 좋아했어요. <유나의 거리> 같은 작품이요. 노희경 드라마도 초기작들은 정말 사랑했는데, 2010년대쯤부터는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은유 작가의 책도 눈물 흘리며 몰입해서 읽었지만 이 책의 영화버전 같은 <3학년 2학기>라는 독립영화를 재밌게 잘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정도 흐름이 예상되는 작품이긴 했지만 과한 부분 없이 담담하게 현장실습생들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았어요. 직접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향팔님의 대화: 아, <모자무싸> 그 드라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옛드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를 쓰신 김운경 작가를 좋아했어요. <유나의 거리> 같은 작품이요. 노희경 드라마도 초기작들은 정말 사랑했는데, 2010년대쯤부터는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향팔님 진짜 드라마 잘 안 보시는구나. 정말 옛날 드라마! ㅋㅋ 요즘 드라마 괜찮은 거 많이해요.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모자무싸>는 처음엔 뭐야 하는데 갈수록 좋아지더라고요. 전 다윗과 골리앗의 서사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가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문학도 깔고 있고. 대사도 좋고. 결코 일반적이진 않지만. 근데 우려스러운 건 작가가 자기 얘기하고 있으면 이 작가의 수명도 거의 다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아지노모토'가 뭔가요? 검색해 보니 일본 조미료인 것 같은데..
미원이 아지노모토라고 알고 있어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 향팔님 진짜 드라마 잘 안 보시는구나. 정말 옛날 드라마! ㅋㅋ 요즘 드라마 괜찮은 거 많이해요.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모자무싸>는 처음엔 뭐야 하는데 갈수록 좋아지더라고요. 전 다윗과 골리앗의 서사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가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문학도 깔고 있고. 대사도 좋고. 결코 일반적이진 않지만. 근데 우려스러운 건 작가가 자기 얘기하고 있으면 이 작가의 수명도 거의 다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그러네요, 제가 끝까지 제대로 본 드라마는 10년 전 ‘시그널’이 마지막이랍니다. ‘모자무싸’는 작가가 자기 얘길 하는 드라마군요?
향팔님의 대화: ㅎㅎ 그러네요, 제가 끝까지 제대로 본 드라마는 10년 전 ‘시그널’이 마지막이랍니다. ‘모자무싸’는 작가가 자기 얘길 하는 드라마군요?
뭐 저만의 편견일 수도 있구요.
우리 집에서도 나의 부모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3대째에는 괜찮아질 거야. 우리가 고생을 해야 애들 때는 괜찮아져. 우리까지야." 그러나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84,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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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문장 수집: "우리 집에서도 나의 부모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3대째에는 괜찮아질 거야. 우리가 고생을 해야 애들 때는 괜찮아져. 우리까지야." 그러나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3대째에는 괜찮아질 거라니. 이렇게까지 길게 보면서 버티어낸 걸까요, 부모님들 세대는. 요즘 같아선 상상하기 어려운 생각인 것 같아요. 당장 내 삶이 오리무중이고 ai 앞에 개미목숨 같기만 한데. ㅎㅎㅎ
사생활 없이 우리집에 외부인이 뒤섞여 사는 것은 양양에서나 강릉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어머니는 하숙집을 훨씬 편하게 여겼다. 그 집에서는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수입을 얻기 때문이다. 그 대신 "노조원들이 들이닥쳐서" 사생활이 없다는 어머니의 불만은 "하숙생들이 들이닥쳐서" 사생활이 없다는 나의 불만으로 바뀌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91,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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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대화: 은유 작가의 책도 눈물 흘리며 몰입해서 읽었지만 이 책의 영화버전 같은 <3학년 2학기>라는 독립영화를 재밌게 잘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정도 흐름이 예상되는 작품이긴 했지만 과한 부분 없이 담담하게 현장실습생들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았어요. 직접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3학년 2학기>, 제목이 팍 와닿아요. 저도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을 나가서 그런가봅니다. 추천 감사해요. 그러고보니 전 여태껏 <다음 소희>도 못 봤네요. 마침 생각나는 책들을 더 꽂아봤어요.
3학년 2학기학창 시절의 마지막 3학년 2학기를 학교가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중소기업 현장 실습생 열아홉 살 창우. 사수의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일의 즐거움과 동료애를 느끼며 사회생활의 설렘과 두려움, 두근두근 단짠단짠을 맛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동료와의 이별은 창우를 뒷걸음치게 하는데…
다음 소희소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인터넷 회사 콜센터에 현장실습생으로 취직한다. 소녀는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들뜨지만, 실상은 기대와 다르다. 노동 착취가 예사로 일어나는 콜센터는 그야말로 노동 지옥이다. 그곳의 잔인한 현실은 암울한 사고로 이어지고, 형사 유진은 악착같이 진실을 좇는다. 그러나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 앞에서 그녀는 무력함을 절감한다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 현장실습생 이야기남들보다 3년 빨리 전공을 선택하고, 열여덟이 되면 ‘사회인’이 되어 일터로 나가는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노트북과 텀블러가 아니라 컵라면과 업무수첩을 들고 일터로 나가 아무도 모르게 일하다 죽고 만 열여덟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삼성 백혈병의 진실 세트 - 전2권 - 사람 냄새 + 먼지 없는 방'평화 발자국' 아홉 번째 책인 <사람 냄새>와 열 번째 <먼지 없는 방>을 세트로 기획했다. 2012년 3월까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 수는 155명, 그 가운데 이미 사망한 사람은 62명.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은 이는 138명에 이른다.
알마님의 대화: 3대째에는 괜찮아질 거라니. 이렇게까지 길게 보면서 버티어낸 걸까요, 부모님들 세대는. 요즘 같아선 상상하기 어려운 생각인 것 같아요. 당장 내 삶이 오리무중이고 ai 앞에 개미목숨 같기만 한데. ㅎㅎㅎ
그러게요. 부모님들 세대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일찌감치 친구랑 “야, 우리는 절대 애 낳지 말자. 내 대에서 끝내야지.” 다짐했는데…. (하지만 그 친구는 현재 학부모로군요 ㅎㅎ)
알마님의 문장 수집: "사생활 없이 우리집에 외부인이 뒤섞여 사는 것은 양양에서나 강릉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어머니는 하숙집을 훨씬 편하게 여겼다. 그 집에서는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수입을 얻기 때문이다. 그 대신 "노조원들이 들이닥쳐서" 사생활이 없다는 어머니의 불만은 "하숙생들이 들이닥쳐서" 사생활이 없다는 나의 불만으로 바뀌었다. "
노조원들이 수시로 들이닥쳤을 땐 어릴 때라 그나마 괜찮았을 것 같은데 중학생 무렵 사생활이 없었다니 생각만 해도 괴롭네요. 사생활이 계급적 산물이라는 점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저는 포스코 주택단지라는 희한한 환경에서 컸는데 양양광업소 사택의 확대 버전이랄까요, 남편의 직위에 따라 아내 목의 뻣뻣한 정도가 달라지고 자녀들 용돈 액수가 차이나는 곳이었어요. 중2때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내방이 생겼으니 중산층의 끝물 정도는 되었을텐데 항상 잘 사는 친구들과의 비교 속에 모자란 것만 크게 보여서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강릉에서 하숙집 하던 시절의 서술을 읽으면서 직장동료 아저씨들께 여쭤봤는데 당시 고등학생이었을 분도 라스베가스라 불린 대학생들 하숙촌은 어딘지 모르시네요. 동네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는데 아쉬워요. 대신 타지에서 유학온 고등학생들이 하숙 많이 하던 곳은 강일여고, 명륜고 쪽인데 옛날에 거기 화장터가 있었다, 정도의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그러게요. 부모님들 세대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일찌감치 친구랑 “야, 우리는 절대 애 낳지 말자. 내 대에서 끝내야지.” 다짐했는데…. (하지만 그 친구는 현재 학부모로군요 ㅎㅎ)
저도 무자녀로 남편이랑 둘이 자취생처럼 삽니다~ 나 돌보기도 힘든데 누굴 책임지냐, 하면서 ㅋㅋㅋ
알마님의 대화: 노조원들이 수시로 들이닥쳤을 땐 어릴 때라 그나마 괜찮았을 것 같은데 중학생 무렵 사생활이 없었다니 생각만 해도 괴롭네요. 사생활이 계급적 산물이라는 점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저는 포스코 주택단지라는 희한한 환경에서 컸는데 양양광업소 사택의 확대 버전이랄까요, 남편의 직위에 따라 아내 목의 뻣뻣한 정도가 달라지고 자녀들 용돈 액수가 차이나는 곳이었어요. 중2때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내방이 생겼으니 중산층의 끝물 정도는 되었을텐데 항상 잘 사는 친구들과의 비교 속에 모자란 것만 크게 보여서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강릉에서 하숙집 하던 시절의 서술을 읽으면서 직장동료 아저씨들께 여쭤봤는데 당시 고등학생이었을 분도 라스베가스라 불린 대학생들 하숙촌은 어딘지 모르시네요. 동네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는데 아쉬워요. 대신 타지에서 유학온 고등학생들이 하숙 많이 하던 곳은 강일여고, 명륜고 쪽인데 옛날에 거기 화장터가 있었다, 정도의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저도 스무살 때까지 한번도 ‘내 방’을 가져본 적 없어서 사생활이 없는 삶의 괴로움을 알 것 같습니다. 이라영 선생의 어머니가 ‘노조 인간들’을 그렇게 싫어하신 것도 이해가 되고요.
향팔님의 대화: <3학년 2학기>, 제목이 팍 와닿아요. 저도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을 나가서 그런가봅니다. 추천 감사해요. 그러고보니 전 여태껏 <다음 소희>도 못 봤네요. 마침 생각나는 책들을 더 꽂아봤어요.
옛날영화 중에 요걸 빠뜨렸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쯤? 개봉한 작품이라 제겐 더욱 특별한데요. 그때는 ‘우리 얘기’가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었죠. 더구나 참 잘 만든 영화여서 더 좋았답니다.
고양이를 부탁해착하지만 엉뚱한 태희, 예쁜 깍쟁이 혜주,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 명랑한 쌍둥이 비류와 온조는 단짝친구들. 늘 함께였던 그들이지만 스무 살이 되면서 길이 달라진다. 증권회사에 입사한 혜주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고 미술에 재능이 있는 지영은 유학을 꿈꾼다. 한편 태희는 봉사활동에서 알게 된 뇌성마비 시인을 좋아하는데...
향팔님의 대화: 저도 스무살 때까지 한번도 ‘내 방’을 가져본 적 없어서 사생활이 없는 삶의 괴로움을 알 것 같습니다. 이라영 선생의 어머니가 ‘노조 인간들’을 그렇게 싫어하신 것도 이해가 되고요.
사생활은 계급적 산물이다.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중산층만이 누릴 수 있는 개념이다. 노동계층은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최선을 다해 내놓아야 겨우 생계를 지탱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참미르님의 문장 수집: "사생활은 계급적 산물이다.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중산층만이 누릴 수 있는 개념이다. 노동계층은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최선을 다해 내놓아야 겨우 생계를 지탱한다."
노조가 싸워서 지키려 하는 게 그 사생활인데, 오히려 그 노조가 최후의 보루인 최소한의 사생활마저 앗아갔다는 게 아이러니네요. 사생활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권자체가 위태롭던 시대였으니... 사찰은 극단적으로 사생활의 완전한 박탈인데, 그런게 널리 자행되고 있던 때 잖아요. 그리고 결국 사생활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과 노조를 피해 간 곳에서 만난 건 하숙집이었고, 하숙생이 남긴 음식을 먹거나 거실에서 잠옷입고 있을 수도 없는 사생활없는 삶이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해요.
향팔님의 대화: 오, 연해님께서 꽂아주신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월급사실주의 앤솔러지는 매년 꾸준히 나오는군요. 지난 5월에도 신간이 나왔네요.
네, 제가 무척이나 애정하는 앤솔러지고, 매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답니다(괜히 제가 뿌듯...). 월급사실주의라는 조어를 만들고 2022년부터 동인을 꾸려 소설집을 기획한 분이 장강명 작가님인데요. 평범한 이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님들의 모임이기도 해서 더 애정하고 있어요. 이 책의 서문에 담긴 글도 좋아한답니다.
연해님의 대화: 네, 제가 무척이나 애정하는 앤솔러지고, 매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답니다(괜히 제가 뿌듯...). 월급사실주의라는 조어를 만들고 2022년부터 동인을 꾸려 소설집을 기획한 분이 장강명 작가님인데요. 평범한 이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님들의 모임이기도 해서 더 애정하고 있어요. 이 책의 서문에 담긴 글도 좋아한답니다.
이 글의 제목이 ‘기획의 말을 대신하여’인 이유가 있다. ‘월급사실주의’라는 문학 동인과 이 단행본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바는 있는데, 다른 참여 작가들도 그 생각들에 다 동의하는지 자신이 없다. 내가 대표로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표 같은 건 안 정했고 앞으로도 정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 또한 내 개인 의견이다. (중략) 문제의식은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한국소설이 드물다. 우리 시대 노동 현장을 담은 작품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규칙은 이러했다. ① 한국사회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근무, 자영업 운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도 우리 시대의 노동이다. ② 당대 현장을 다룬다. 수십 년 전이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쓴다. 발표 시점에서 오 년 이내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③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 판타지를 쓰지 않는다. ④ 이 동인의 멤버임을 알린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김의경 외 지음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2023』가 출간되었다. 월급사실주의 동인은 동시대 한국사회의 노동 현장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문학이 더 많이 창작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작가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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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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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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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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