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아마 볼 게 제일 많은 신문이었을 거예요. 조선일보에 배달로 복무했던 제가 20대에는 조선일보 반대 운동을.. 쿨럭 모르긴 해도 신문 소녀도 꽤 있지 않았을까요? <달려라 하니>도 있잖아요 왜 흐흐. (하긴, 그 보급소에도 소녀라곤 저랑 친구뿐이었네요. 90년대 후반에 신문배달하는 청소년 자체도 별로 없었고...) 저희는 자전거를 못 타는 바람에 구루마를 끄느라 100부밖에 못 돌려서(배달 부수에 따라 급여가 정해지는 것이라...) 몸만 힘들고 돈도 못벌고 그랬죠. 하하!
근데 자전거를 못 타는 바람에 구루마를 끄는 소녀 향팔님 짠하면서도 되게 귀여웠을 것 같아요. 진짜 달려라 하니 같은! ㅎㅎ
YG님의 대화: @연해 @향팔 제가 바로 그렇게 혜택 받았던 큰아들 또 오빠라서 왠지 두 분 글을 읽기가 민망합니다. 그래도 저는 제 방을 이제 막 10대가 된 여동생에게 물려주고 집을 떠나서 다행이었습니다. (곧 여동생 생일 다가오는데 이번에는 조금 올려서 용돈(?)을 보내줘야겠습니다.)
제가 이제사 사심을 드러내는데, 그래서일까요? YG님 연해님이랑 향팔님 편애하시는 거 티납니다. 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어장관리 좀 해 주시죠. 나이든 사람 서러워 ..살겠습니다. 하하하. (제가 괜히 안해도 되는 말을해서 미운털 박히게 하는 은사가 있긴합니다. ㅋㅋ 용서하시길. ㅠ) 근데 아직도 동생한테 용돈 주는 오빠가 있군요! 저는 18세기나 19세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도 그런 오빠가 있다면 평생 엎고 다닐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괜찮은 오빠는 꼭 남에 집에 있더라구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책에 나온 걸개그림이 궁금해서 주석의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RINT/916912.html 뜯겨지고 압수당하던 시절…80년대 민중미술과의 재회, <한겨레>, 2019년 11월 13일.
그렇지 않아도 이 책 시작할 때 아래의 책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저자가 향팔님 좋아하시는 한겨례 신문 미술 담당 기자고, 이 책은 발로 뛰면서 주로 민중 미술을 다뤘죠.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광부의 아내가 과부가 됐을 때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죠. 그중 향팔님 문장수집하신 황재형을 이 책에서 첨 알았죠. '스스로 광부가 된 화가 황재형'을 다룬 부분이 있는데, 처음 광산에 갔을 때 안경 낀 사람은 상대를 안 한다고 해서(먹물인 줄 알고) 안경 안 끼고 탄 캐다 평생 안질을 안고 살았다고.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 그거 보고 광부 예수가 여기 계셨구나 했죠. 특히 저 표지 그림은 전혁림이라는 화가의 그렸는데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을 주로 사용한다더군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시 청와대에 걸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근데 잘못 봤는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 뉴스에 청와대 내부가 나왔는데, 이 그림인지 암튼 파란색을 사용한 그림이 잠시 보이더라구요. 저 그림이 아직도 청와대 있는 걸까? 합리적 의심을 하게 만들더군요. 여튼 책 좋습니다. 도판도 좋고.
작품의 고향 - 한국미술 작가가 사랑한 장소와 시대우리 땅과 시대를 뜨겁게 작품에 담아온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은 그들의 치열한 삶만큼 감동적이고, 저자의 글에는 이들 작가와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다.
stella15님의 대화: 제가 이제사 사심을 드러내는데, 그래서일까요? YG님 연해님이랑 향팔님 편애하시는 거 티납니다. 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어장관리 좀 해 주시죠. 나이든 사람 서러워 ..살겠습니다. 하하하. (제가 괜히 안해도 되는 말을해서 미운털 박히게 하는 은사가 있긴합니다. ㅋㅋ 용서하시길. ㅠ) 근데 아직도 동생한테 용돈 주는 오빠가 있군요! 저는 18세기나 19세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도 그런 오빠가 있다면 평생 엎고 다닐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괜찮은 오빠는 꼭 남에 집에 있더라구요. ㅎㅎ
@stella15 두 분이 아주 디테일하게 말씀해 주셔서 여동생 둔 오빠 처지에 괜히 찔려서 그랬습니다. :) 아, 그냥 생일마다 맛있는 밥이나 사먹으라고 동생들한테 소액 보내주는 정도입니다. 저는 제가 보내면 자기들도 보낼 줄 알았는데 오는 건 없더라고요. 하하하;;;
향팔님의 대화: 옛날영화 중에 요걸 빠뜨렸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쯤? 개봉한 작품이라 제겐 더욱 특별한데요. 그때는 ‘우리 얘기’가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었죠. 더구나 참 잘 만든 영화여서 더 좋았답니다.
하~ 고양이를 부탁해 오랜만이네요. 살면서 종종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 작품도 그래요. 저도 참 좋아해요~
연해님의 대화: 벽돌 책 모임하면서 향팔님과 우리네(?) 오빠들 이야기를 종종 나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번 일화를 읽으면서도 씁쓸한 미소를 지었는데, 닮은 듯 다른 여동생들의 처지가 공감돼서요. 저는 외할머니가 손자들과 손녀들을 지독하게 차별하셔서 울분에 찼던 적이 많았는데, 엄마가 그걸 두둔해서 더 화가 났더랬죠. 셋 다 여자인데, 서로가 서로를 더 괴롭히는 느낌이 마치, '나도 그렇게 컸어, 너라고 뭐 다를 줄 알아?' 같았죠(이 대물림은 제가 끝내버리려고요). 저는 너무 어릴 때부터 제 방이 있어서 오히려 외로웠어요. 혼자 잠들기 무서운데, 부모님은 다 컸다며(8살인디요) 엄살 부리지 말라고. 그래서 오빠 방에 자주 놀러갔어요. 어린 향팔님처럼 오빠 방에서 책도 읽고, <겨울왕국>이라는 애니메이션 속 안나가 언니 엘사의 방 문고리 두드리는 장면처럼 말이죠. 나랑 눈사람 만들러가지 않... (아, 이거 아니구나) 아무튼 오빠를 요리조리 쫓아다니는 여동생이었습니다. 맛난 반찬과 등짝 스매싱에 또 쓴 미소가... 저는 명절에 가면 부엌 한편에서 엄마랑 여자 어른들과 찌그러져 밥을 먹었다지요(헤헤). 머리가 자라고, 세상은 변해가고 있고, 그래서 저도 밖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올라갔다며 당당하게 외치고 다녀도, 명절만 되면 제 위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던 것 같아요. 이곳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이미 고착화 된 가족 서사 안에서 목소리를 내기가 '가장' 어렵다는 걸요. 술에 취하면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향팔님 오라버님의 마음도 왠지 찡하게 닿습니다. 제 오빠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흠) 어른들의 차별은 많았지만 저는 여전히 오빠가 좋은데(아 물론 좋은 거랑 귀찮은 건 좀 다른 맥락으로다가) 유일한 남매라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조카는 역시 사랑입니다. 하...
명절만 되면 제 위치... ㅎㅎㅎ 저도 그랬어요. 하나 뿐인 오래비만 대접 받는 게 꼴도 보기 싫어서 할 수 있는 복수란 오빠보다 공부를 잘 하는 것. 다행히 오빠보다 학창시절 내내 공부를 잘 해서 대놓고 차별당하는 건 아주 어릴 때보다는 점점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오빠 있는 친구들끼리 길바닥에 앉아서 앙앙 울면서 우리집은 이런다, 너네집도 그러냐, 하던 국민학생 시절이 스냅샷처럼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향팔님의 대화: 책에 나온 걸개그림이 궁금해서 주석의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RINT/916912.html 뜯겨지고 압수당하던 시절…80년대 민중미술과의 재회, <한겨레>, 2019년 11월 13일.
저도 기사 찾아봤는데 저 걸개그림 실제로 보면 그림의 기운(?)에 압도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에너지가 대단한데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분노와 슬픔이 가득했을테니... https://memory.library.kr/dext/file/view/resource/149014
내 손을 잡고 간단한 근황을 물은 뒤 그는 한동안 먹먹한 모습으로 말을 잇지 못한 채 잡은 손만 흔들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09,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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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문장 수집: "내 손을 잡고 간단한 근황을 물은 뒤 그는 한동안 먹먹한 모습으로 말을 잇지 못한 채 잡은 손만 흔들었다."
작가님이 이인수님을 만났을 때의 한 순간을 묘사한 문장인데 너무 알 것 같았어요. 어렸던 동지의 딸이 중년이 되어 노년의 나를 만나러 온 거잖아요. 아마 출간된 책도 받으셨을텐데 작가님의 아버지나 이인수님은 어떤 마음으로 읽으셨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사회 분위기'가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우리의 싸움이 옳다'는 용기를 주었다. ... 싸워도 된다, 말해도 된다는 용기를 주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분위기는 노동조합에서도 직선제를 해야 온전한 노조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강한 명분을 제공했다. 또한 그들만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노동자대투쟁이 벌어지는 시기라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부의 분노는 외부의 역동성과 만나 분출했다. 고립된 개인의 분노가 연결되고 조직될 때 운동이 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13,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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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문장 수집: "'사회 분위기'가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우리의 싸움이 옳다'는 용기를 주었다. ... 싸워도 된다, 말해도 된다는 용기를 주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분위기는 노동조합에서도 직선제를 해야 온전한 노조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강한 명분을 제공했다. 또한 그들만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노동자대투쟁이 벌어지는 시기라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부의 분노는 외부의 역동성과 만나 분출했다. 고립된 개인의 분노가 연결되고 조직될 때 운동이 된다. "
3.1만세운동도 그랬겠죠. 87년 노동자대투쟁 시기의 많은 운동이 그러했겠구요. 그런데 이게 극우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 눈에는 서북청년단처럼 보이는 잠실시위대가 저런 식으로 정리되지 않고 경찰과의 이상한 공존을 하는 게 어떤 시그널이 될 지 혹은 어떤 후과를 가져오게 될 지. 얼마 전에 <영국은 나의 것>을 읽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ㅠ
영국은 나의 것《옵서버》가 “2024년 최고의 데뷔작”으로 꼽은 니컬러스 파담시의 《영국은 나의 것》은 외로움과 분노, 소속되지 못한 세대의 정서를 예리하게 포착한 문제작이다. 이란계 청년 데이비드는 현실의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위로는 곧 외부를 향한 혐오와 분열의 언어로 바뀌고, 그의 감정은 점점 극단으로 밀려간다.
노조 민주화 이후 싸움의 동력을 잃었고, 또한 더 강력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은 변했다. 광산노조는 어렵게 노조민주화를 이루어갔지만 광산이라는 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215 게다가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투쟁은 점점 낡게 보였다. 민주화가 되고, 자유화가 되고, 군부독재가 끝났으며, 문민정부의 시대가 되었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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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대화: 노조 민주화 이후 싸움의 동력을 잃었고, 또한 더 강력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은 변했다. 광산노조는 어렵게 노조민주화를 이루어갔지만 광산이라는 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215 게다가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투쟁은 점점 낡게 보였다. 민주화가 되고, 자유화가 되고, 군부독재가 끝났으며, 문민정부의 시대가 되었다. 218
이 부분을 읽고 아주 오랜만에 정윤경의 <시대>를 떠올렸어요. 찾아보니 1999년에 나온 노래더군요. 저는 2000년대 초반 집회 현장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가사가 아주 가슴에 꽂혔던. 간만에 다시 봐도 명곡이네요 ㅠ https://youtu.be/sabtcaWglqA?si=e1gyHjjwQKiob0yp
"이전에는 그렇게 안 했거든. 직선제는 무서운 거야. 내 뒤에 노동자들이 있잖아. 회사가 함부로 못 한다고. 나는 직선제로 된 사람이니까, 나는 회사에 양보하지 않았어."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25쪽,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stella15 두 분이 아주 디테일하게 말씀해 주셔서 여동생 둔 오빠 처지에 괜히 찔려서 그랬습니다. :) 아, 그냥 생일마다 맛있는 밥이나 사먹으라고 동생들한테 소액 보내주는 정도입니다. 저는 제가 보내면 자기들도 보낼 줄 알았는데 오는 건 없더라고요. 하하하;;;
ㅎㅎ 제가 오빠라면 몇번 보내주다 말 것 같은데 안 그러시네요. 아무튼 좋은 오빠십니다. YG님 그리 말씀하시니 저의 오빠도 저한테 미안한 적이 있었을까 싶네요. 천국에 있으니 물어 볼 수도 없고. 물어보면 뭐합니까? 무뚝뚝 대마왕인 걸. 전 그게 참 싫더라고요. 그걸 꼭 말해야 아냐고 하는 거. 사람들이 다 자기 마음 같은 줄 아나보더라구요. 초코파이입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게? 제가 울오빠한테 초코파이 하나라도 받아 본 적이 있으면 말도 안 합니다. ㅠ 앗, 미안합니다. 한 마디만 더하면 동대문에서 뺨 맞고 남대문에서 화풀이하게 생겼네요. 여기까지. ㅋㅋ
아버지는 중식대를 얻어내기 위해 오래 협상한 이야기를 꺼냈다. 고작 중식대? '노조 인간들'과 뭉쳐 다니느라 집에도 안 들어오고 가정은 나 몰라라 했으면서, 노조 바꾸겠다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싸웠는데, 밥이라고? 시시하게 여겨지는 밥이지만 생각해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노동조합에서 식비는 단체협약의 중요한 의제다. 밥은 결코 시시하지 않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26쪽, 이라영 지음
15장에 지누아리라고 동해안에서 나는 해초가 잠깐 언급되는데요, 작가님 친구분인 제 지인이 속한 모임에서 지누아리를 찾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그때 매거진도 만들고 앨범도 만들고 전시회도 했는데, 참 예쁜 음악들이라 소개해요.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kFm-xigWPSvZMJhaKDndnXal-q81BlkM&si=iwTM8HS5YdsWli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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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도시락이 그게 얼마나 골치 아픈지 알아? 국물 흐르면 안 되고, 식어도 괜찮은 걸로 싸야 하고! […] 도시락 싸기 너무 힘들었어. 똑같은 걸 계속 쌀 수도 없잖아. […] 아휴, 일이야, 그게 아주.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28-229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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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대를 하는 노동자들이 시간을 아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일터에서 도시락을 먹으려면 누군가는 그 도시락을 싸야 한다. "간부들이나 밥 먹을 데가 있지. 그 시절에 무슨 구내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같지 않아." 모순되게도 1960년대에 할머니는 광업소에서 밥을 했지만 그 밥을 먹는 사람들은 간부들이었다. 밥 짓는 노동계층 여성은 정작 자신과 같은 계층의 노동자를 위한 밥 짓기 노동으로는 돈을 벌기 어려웠다. 노동자의 밥은 주로 아내들의 무임노동으로 굴러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30쪽,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향팔 님, 책 쓰셔야겠는데요. :) 향팔 님 성장 서사도 잘 엮어 보면 웬만한 소설만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책 사서 읽습니다. :)
와, 제 수다를 두고 YG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영광인데요(어깨 뽕!). 씐나는 조선일보 배달기 에피소드만 해도 책 한권 분량은 거뜬하긴 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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